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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 여행 🗻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河口湖 富士山パノラマロープウェイ)&가와구치코 텐조잔 공원(河口湖天上山公園)

홍씨:)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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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河口湖 富士山パノラマロープウェイ)
가와구치코 텐조잔 공원(河口湖天上山公園)


이번에 방문할 곳은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과 같이 높은 곳에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지역내에서는 꽤 유명한 장소인데 내가 방문한 날 역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많았다.

가와구치코역에서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河口湖 富士山パノラマロープウェイ)까지는 걸어서 10~15분 정도면 도착한다. 그리고 로프웨이를 타면 가와구치코 텐조잔 공원(河口湖天上山公園)에 도착한다.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까지는 노선버스를 탈까 하다가 15분 정도면 걸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그냥 걸었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 자판기 앞이 조금 복잡하다보니 누구는 계속 줄을 서 있고 한 명이 대표로 가서 자판기에서 티켓을 끊어오고 하는 등 조금은 질서가 없어 줄을 서 있는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외국인이 많아서 말이 안통해서인지 매표소에 있는 직원도 질서 유지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나도 눈치껏 뻔뻔하게 줄을 섰다. 로프웨이는 왕복 900엔, 편도는 500엔이었는데 이 정도면 남산 케이블카에 비하면 굉장히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남산 케이블카는 이 글을 작성하는 날을 기준으로 해서 왕복 14,000원이거든..

어쨌든 남산 케이블카에 비해 굉장히 혜자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는 왕복이 아닌 편도 티켓을 샀다. 
편도 티켓을 산 이유는 간단했다. 남산은 타워 꼭대기에서 산 아래로 내려오는 길을 참 잘 만들어놨다. 이곳도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편도로 질러버린 것이었다. 내 마음 속에는 '정상에서 내려오며 후지산을 배경으로 두고 사진이나 많이 찍자'라는 기대감이 넘쳐났는데 사실 그건 엄청난 실수였다.

 


이미 정상에 도착했을 때 보이는 가와구치코의 풍경과 후지산과 근처의 마을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절경이었다.

야마나시현은 어느 현보다 후지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중 하나다. 어디를 가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후지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지역만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일 것이다.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에서는 나무와 탑이 어우러진 절경의 후지산을 찍을 수 있었다면 이곳에서는 후지산 아래의 마을과 후지산의 경계가 시작되는 부분을 명확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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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는 기념품 샵과 포토스팟이 있고 신사라고 불리기에는 굉장히 작고 아담한 우사기신사(토끼신사)도 있다. 토끼가 하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이곳에서 나도 불타오를 운명같은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Usagi Shrine (Rabbit Shrine) · 1163 Azagawa,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3 일본

★★★★☆ ·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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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위쪽으로 가면 그네가 있고 이 그네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 이 그네를 타기 위해서는 근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나는 그냥 보는 걸로 만족했다. 후지산을 바라보며 그네를 타는데 필요한 돈은 500엔! 오래는 타지 못해도 한 두 세번정도 타는 것 같던데 이 그네를 타는 사람들은 신선놀음 하며 그네를 즐기려는 목적보다 인생샷을 남기기 위함이다. 이 때 후지산 정상에 구름이 걸리기 시작하기도 했고 혼자 신나게 그네 타는 모습이 괜히 처량할 것 같아서 관심 없는 듯 셔터나 눌렀다.

 

카치카치산 절경 그네 · 1163 Azagawa,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3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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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뒤편으로는 전망대 비슷한 구조물이 있는데 이곳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사진을 찍더라. 근데 방문했던 점심 시간에는 햇빛을 너무 정면으로 보고 있어 역광이었기 때문에 어차피 셀카는 포기할 마음이었는데 앞에 중화권 관광객 두 명이 서로 번갈아가며 눈치없이 너무 사진을 오래 찍더라. 마음에 안 들었는지 다시 찍고, 또 마음에 안 들었는지 또 다시 찍고, 포즈 바꿔서 또 한 번 찍고, 사람 바꿔서 이번엔 네가 찍고, 음 역시 마음에 안 들어 다시 찍자, 이렇게도 한 번만 더 찍어줘... 

'작작해라. 뒤에서 사람들이 레이서 쏘는거 안 보이냐.'

편도 티켓만 사서 후회한 썰 이제 푼다. 내려오는 길... 남산공원 생각하면 안 된다. 사실 로프웨이 타고 정상으로 가면서 생각보다 높길래 편도티켓을 산 것을 후회하고 있기는 했는데 여기 그냥 산이다. 정상에서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 엄청나게 오래 걸린 것은 아니지만 그냥 등산 와서 산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나무와 풀이 많이 우거져 있어서 그늘은 많아 시원했다. 근데 어제 비가 내렸거든? 그늘이 많으면 햇빛이 들지 않는다는 얘기잖아? 그러면 길이 어떻겠어? 맞아, 계속 진흙이었어... 내려오는데 미끄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근데 그 와중에 용감한 서양권 관광객들은 산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이 사람들도 분명히 후회했을 거다. 혹시나 여기 가는 분이 있다면 왕복 900엔이면 비싼 거 아니다. 그냥 왕복티켓 사자. 
 

만약 이 로프웨이와 이전 편에서 설명했던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 중 고민하고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이 더 좋은 것 같다. 무료이기도 하고 주변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기 때문인데, 관광지로서의 편의시설이 더 잘되어 있는 곳은 이 로프웨이쪽이니 잘 참고해서 관광지를 정하기 바란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지나가면 어느곳이나 위 사진처럼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길에서 줄 서다가 시간을 보내는 것 만큼 아까운 것도 없으니 계획을 잘 세워서 되도록 하루를 일찍 시작해서 일찍 일정을 마치는 것을 추천한다. 

*로프웨이 운영시간
월~금: 09:00~16:00
토~일: 09:00~17:00
 

Mt. Fuji Panoramic Ropeway · 1163-1 Azagawa,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3 일본

★★★★☆ · 산악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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