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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 후쿠오카 맛집 라멘 스타디움(ラーメンスタジアム)

홍씨:)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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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스타디움(ラーメンスタジアム)


일본의 많은 지역들이 특색 있는 라멘을 자랑하고 있지만 후쿠오카 또한 라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중 하나다. 한국 사람에게 보통 알려진 라멘은 된장라면(미소라멘), 간장라면(쇼유라멘), 소금라면(시오라멘), 돼지뼈육수를 낸 돈코츠라멘 정도인데 후쿠오카는 이 중에서 돈코츠라멘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라멘은 일본어로 ラーメ으로 표기하는데 일본의 것을 표기하는 히라가나가 아닌 해외의 것을 표현하는 가타카나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라멘은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이 아닌 해외에서 유래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라멘은 밀가루로 만든 길고 얇은 면을 삶아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중화풍'의 일본 면 요리를 말한다.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편 후 가늘고 길게 썰어 삶아내는 제면 기법은 약 1,400년 전 중국으로부터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라멘의 어원 또한 일본 포장마차에서 판매되는 ‘류멘(柳麺)’이라는 면요리의 광둥어 발음 ‘라오민(ラオミン)’에서 온 것이라는 설과 ‘라미엔(拉麺)’이라는 수타면의 발음에서 현재의 '라멘'이라는 발음이 온것이라는 설들이 있다.

후쿠오카 지역을 다니다보면 정말 많은 돈코츠라멘의 가게들을 볼 수 있는데 돼지 뼈를 우린 돈골(돈코츠) 육수의 냄새가 사실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돈골(돈코츠) 육수의 냄새를 잘 모르겠다는 사람은 아주 진한 국물을 우려내는 순댓국집 냄새를 생각하면 된다. 딱 그 냄새다. 나는 먹을 것을 가리는 편이기는 하지만 돈코츠라멘은 굉장히 좋아한다. 모든 일본 음식중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 1순위로 항상 돈코츠라멘을 뽑을 정도로.
일본에 가기 전에 후쿠오카 맛집이나 라멘 맛집등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아는데 여기저기 가게들이 많기도 하고 뭐가 맛있는지 여러 가게를 비교하기가 어려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한 곳을 추천해 보려고 한다. 이름하여 '라멘 스타디움'

라멘스타디움 · 1 Chome-2 Sumiyoshi, Hakata Ward, Fukuoka, 812-0018 일본

★★★★☆ · 푸드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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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스타디움은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イ 搏多) 5층에 위치해 있는데 라멘 스타디움이 있는 이 캐널시티는 180m의 인공 운하를 따라서 다양한 건물이 늘어서 있는 대형 복합시설이다. 1996년 4월, 도시의 극장이라는 콘셉트로 문을 연 곳으로 캐널시티 한쪽에는 고 백남준 작가의 ‘Fuku/Luck, Fuku=Luck, Matrix'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라멘 스타디움에는 약 7개의 라멘 전문점이 입점해 있어 단 시간에 많은 가게를 비교하기에 용이하다. 이곳에는 하카타(후쿠오카의 도시 이름)의 라멘뿐 아니라 삿포로와 같은 다른 지역의 라멘도 맛볼 수 있다. 다만, 이곳이 아무래도 돈코츠라멘의 성지 하카타에 위치해 있다 보니 거의 대부분은 하카타지역의 라멘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같은 지역의 라멘이라고 해도 그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게 앞의 메뉴 사진을 보고 가장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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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곳에 방문한 것이 7년 전이었는데 그 때와는 입점 가게에 차이가 조금 있었다. 지금은 없어진 가게지만 너무 맛있게 먹어서 사진으로 남겨놨던 나의 라멘. 바로 가고시마(규슈 지역 현의 이름) 라멘.

나는 항상 라멘을 먹을 때 그 가게에게 가장 비싼 라멘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뭐 음식점으로 따지면 사리를 몽땅 때려 넣은 라멘 같은 느낌인데 그렇게 시키는 이유는, 이왕 온거 가장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서 그렇다. 다만 짧은 시간에 다른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그냥 기본 라멘을 먹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돼지뼈를 우린 육수를 사용하다보니 된장라면(미소라멘), 간장라면(쇼유라멘), 소금라면(시오라멘)보다 국물이 무거운 느낌인데 여기에 차슈(돼지고기)와 아지타마(아지츠케 타마고=맛 계란)까지 추가되면 칼로리가 폭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이라면 돈코츠라멘을 하나 시키고 기름진 입 안을 시원하게 씻어줄 생맥주까지 하나 추가해서 입안의 황홀한 콜라보를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절대 후회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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