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도중 휴대폰 사용에 대해
📢 일본은 어떨까?
한국에 처음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혹은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의 모습에 놀라거나 신기해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공통으로 하는 생각 중 하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모습에 놀라거나 신기해한다는 것은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인데 사실 일본의 편의점만 봐도 업무 중에 개인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높은 확률로 업무 중에도 개인 휴대폰을 사용한다. 한국의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간 편의점의 경우 손님이 많이 오지 않으니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심지어 우리 동네 편의점 직원은 게임 자동 사냥을 켜놓고 다른 업무를 하고 있더라.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 불평 때문에
우선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코멘트들이다.
번역 ▶ 해외에서는 할 일만 하면 그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아르바이트비 이상의 일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손님도 직원이 할 일만 해주면 불평을 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겠죠. 일본에서는 손님이 불만을 말하니까 가게 입장에서는 대응을 할 수밖에 없어요. (가게의 입장에서는 아르바이트생에게)접객 태도가 포함된 아르바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가게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아르바이트생은 고용하고 싶지 않으니까.
번역 ▶ 손님 측이 그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네요. 일본의 경우 손님이 그것(휴대폰 사용)에 대해 불평할 것입니다. '태도가 나쁘다'라고. 그렇다고 해도, 고급 가게, 호텔 등에서는 해외에서도 그런 것(업무 중에 휴대폰 사용)은 하지 않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는 말이죠. (업무 중에 휴대폰을 만지는 것은) 해외에서도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되지 않을까 싶네요.
😐 일본이 엄격하다
손님의 불평을 신경 쓴다는 것은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일본은 조금 다르지 않나 싶은데 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번역 ▶ 일본이 지나치게 엄격한 거죠. 전철 안에서라던가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일본 이외에 또 어느 나라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러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가게에서도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채팅을 하느라고 손님을 상대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조금 여유 있을 때 메일(문자) 정도 하는 것은 누구도 화를 내지 않아요.
번역 ▶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대체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죠. '근무 중이지만 여유 시간이기 때문에 휴대폰을 만지는 것쯤은 괜찮지 않아?'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휴대폰을 만지는 것이 안된다면 담배를 피우거나 점원끼리 잡담을 하는 것은 괜찮은 건지 어떻게 다른 건지 잘 모르겠네요.
😠 한국 접객이 좋지 않다
이번에는 일본이 엄격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접객 태도가 문제라는 의견이다.
그건 해외에서 살다 보면 알 수 있어요. 계산을 하면서도 평범하게 전화를 하거든요ㅋㅋ. 외국 손님 응대는 둘째죠. 심한 사람은 직원들끼리 열기가 고조돼서 계산하려고 줄을 선 손님까지 무시합니다. 일본과는 정말 다르죠. 한국 여행을 갔을 때 계산대에 있던 사람이 그런 느낌이었어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이야기를 하자 (저에게) 고함을 치더라고요. 뭐, 무시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돌아왔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이런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몇 번이나 가고 있지만 정말 끔찍한 태도네요. 역시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 접객은 좋다고 말하는 의미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정중하게 설명하거나 고객을 우선하는 마음이 없으니까요. 일하는 의의가 상당히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서비스'라는 뜻은 생산된 재화를 운반하거나 생산, 소비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 도움을 주거나 배려를 해주는 행위 또는 기술을 말한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서비스의 기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사회 통념상 지켜야 되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 서비스에 대해 비하와 부정의 시각보다는 그 나라의 특성을 이해한 존중과 선망의 시각을 갖추는 것이 조금 더 좋은 시각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스스로 '서비스'라는 단어에 걸맞은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언어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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