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 생각 💡 일본인이 자주하는 계절별 질문

일본인의 계절별 질문

📢 한국에는 OO이 있어?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도 한국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을 보내는데 한국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일본 사람의 경우, 한국 사람에게 계절별로 많이 물어오는 특정 질문들이 있다. 간혹 이런 질문들을 받고 재미있어서 웃어버릴 때도, 조금 황당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내가 알려준 어떤 정보가 상대방에게 큰 공부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에 성심성의껏 알려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각 계절별로 일본 사람들이 물어오는 유니크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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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 한국에도 벚꽃이 있어?

봄이 왔음을 알리는 여러 꽃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꽃은 바로 벚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도 일본처럼 벚꽃이 만개하는 때를 따라서 꽃놀이를 즐기고는 하는데 간혹 한국은 어떤 꽃놀이를 즐기는지 궁금해하는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도 벚꽃이 있어?'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한다.

한국에서 벚꽃을 찾아보면 '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 한라산으로 에도시대에 일본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현재 일본에서의 벚꽃은 동전이나 우표, 기타 여러 무늬들에 사용되어 너무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보니 주일본국대한민국대사관의 답변상 일본의 경우 공식적으로 법률로써 정해진 국화는 없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이 벚꽃이 거의 국화라고 생각되고 있을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꽃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도 벚꽃이 있다면 괜히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냥 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꽃이 예뻐서 기쁜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 한다. 

😀 여름 : 한국에도 태풍이 있어? 

태풍의 진로를 보면 오키나와나 대만 쪽에서 일본 열도, 한반도 쪽으로 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태풍이 일본을 지나서 오기 때문에 일본에 이미 접근했을 때부터 어디에 태풍이 있는지, 그 피해는 얼마인지 바로 알 수 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 열도에서 이미 지나가서 한국에 있는 태풍이라면 굳이 그 사실을 실시간으로 중계까지 하지는 않는다. 한국도 사실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이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의 어느 지역에 있는지 실시간 중계를 해주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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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 한국에도 장마가 있어? 

장마도 사실 태풍과 비슷하기는 한데 일본에서는 한국까지 올라간 장마전선을 상세하게 보도하지는 않는다. 자국민을 위한 일기예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장마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일본 사람도 있다.

😀 가을 : 추석 때는 문을 다 닫나요?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그 연휴에 맞춰서 한국에서 해외를 나간다면 굉장히 비싼 항공권 가격을 볼 수 있는데 반대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역귀성을 하는 항공권의 경우에는 굉장히 저렴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일본 사람들은 이 시기의 저렴한 항공권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이 시기가 한국의 대명절 추석이라서 문을 닫는 상점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간혹 헬로톡을 보다 보면 '추석 때 가게는 문을 다 닫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일본인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다 닫지는 않아도 많이는 닫겠지. 그 사실을 감안해서 한국에 와야 할 것 같다. 

😀 겨울 : 그럼 지금 눈이 내려?

겨울에 일본 사람들과 일상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겨울 기온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일본 사람에게 한국의 겨울이 일본의 겨울보다 춥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이 오늘 춥다고 하면 일본인은 '그럼 지금 눈이 내리고 있어?'라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겨울에 굉장히 건조한 편이기 때문에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도 눈이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홋카이도나 일본 동북지방 등을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하얀 눈이 쌓여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춥지 않은 오키나와의 경우 눈이 쌓인 모습을 절대 떠올리지 않게 되는데 아마도 이런 이미지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추운 지역에는 항상 눈이 내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닐까?   

 
이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자주 물어오는 일본인들의 질문을 알아봤다. 이 글 이후 앞으로 맞이할 계절에서 일본인과 새로 접할 일이 생긴다면 분명히 물어올 수 있는 질문들이니 혹시나 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상냥한 한국인의 입장에서 잘 알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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