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팁 🔰 일본 소비세

문제 1. 한국의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물건을 샀다. 내가 내야 할 돈은? 1,000원

문제 2. 일본의 다이소에서 100엔짜리 물건을 샀다. 내가 내야 할 돈은? 110엔

같은 다이소인데 내야하는 금액이 다른 이유는 소비세를 포함한 금액을 사용하고 있는지, 소비세를 포함하지 않은 금액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물건의 값과 소비세를 포함한 금액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한국의 소비세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있다. 현재 한국의 소비세는 10%이다. 아래 영수증을 보면 30,000원이라는 합계 금액은 27,272원의 금액과 2,728(반올림)의 세금(소비세)이 포함된 가격임을 알 수 있다. 즉 물건의 실제 값은 27,272원이고 이에 대한 10%의 세금이 2,728(반올림) 원이라는 것이다. 이 금액을 합한 금액, 다시 말해서 물건값과 소비세가 더해진 이 금액인 30,000원을 구매자가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내가 처음 일본에 유학을 했던 2012년에는 소비세가 5%였다. 그랬던 소비세가 2014년 8%로 오르더니 2019년에는 10%까지 올랐다. 일본이 소비세를 인상한 이유는 사회보장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의료비 혜택을 받아야하는 고령인구는 증가하는데 반해 노동가능 인구가 감소함으로써 사회보장비 재원 마련을 위한 세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인데 1997년부터 5%였던 소비세가 17년만에 8%로 오르더니 불과 5년 뒤 10%까지 올리게 되어 일본 내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감이 꽤나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지금의 일본 소비세는 한국과 같은 10%이다.

다만 가게에 따라 소비세를 포함한 표기를 한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아래 사진처럼 「税込み」라는 글자가 있다면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라는 뜻이므로 적혀 있는 금액만 내면 된다. 이 경우에는 걱정할 것 없이 깔끔한 계산이 떨어진다. 

하지만 일본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는 아래 사진처럼 제품이나 음식의 값을 크게 적어놓고 세금을 포함했을 경우 얼마가 되는지 작게 병기한 가격표가 많다.

이 부분이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 제품이나 음식에 크게 적인 금액만 보고 계산대로 가서 계산해 보니 더 많은 돈을 내야 해서 다시 지갑을 뒤적거리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하는데 세금 표기 방법의 차이일 뿐이지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아니니까 기분 상해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