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피소드 💬 공항버스 매진
일본 에피소드 💬
공항버스 매진
내가 사는 지역에는 특정 시간대의 공항버스 예약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다. 그래서 일본 항공권 예약을 마치면 공항버스 예약을 위해서 출발 2주 전에 잊지 않도록 알람을 맞춰두고는 하는데 공항버스를 예약하기로 한 날이 되서 버스 타고 애플리케이션에 접속을 했다. (아래에서 언급하는 날짜는 예시다)
홍씨는 인천공항 2 터미널에서 7 시대에 있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서 홍씨가 거주하고 있는 수원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4시에는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마침 동수원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3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그 버스를 목표로 하고 2주 전에 티켓이 오픈되는 것을 기다려서 공항버스 탑승 예정 날짜인 3월 28일 날짜를 클릭했다. 그리고 검색을 눌렀다.
어? 벌써 매진이라고?
아니, 티켓이 열린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매진인 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동수원에서 출발하는 심야 공항버스는 수원을 출발하여 안양(평촌)을 들린 후 공항으로 가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로 사람이 몰렸을 리가 없는데 무언가가 이상했다. 그래서 어플 곳곳을 만지작만지작해봤다. 그러다가 무심코 다음 날짜를 눌러봤는데
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네?
분명히 어플리케이션 초기 화면에서는 날짜가 28일까지 밖에 뜨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다시 애플리케이션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서 날짜를 확인해 보고 스크롤로 넘겨보았다. 하지만 날짜는 28일에서 다음 날짜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게 뭐지?
사이트의 오류인건지 하나의 편법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3월 28일에 내가 타야 할 공항버스의 경우 메인 페이지에서는 3월 15일부터 예약이 가능하지만 버스 시간을 직접 골라야 하는 상세 페이지에서는 하루 전날인 3월 14일부터 예약이 가능했던 것이다. 인기 시간인 새벽 3시 50분 공항버스는 이런 방법으로 들어온 예약자들이 티켓을 구매하면서 매진이 뜨게 되었고 정작 메인 페이지만 보고 3월 15일에 티켓이 열린다고 생각한 나 같은 사람들은 타야 할 공항버스 예약에 실패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인데 이 상황이 굉장히 허탈하면서도 그럼 공항에 어떻게 가야 하나, 노숙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현실적인 고민에 빠져버렸다.
일단 2시에 있는 버스를 예약은 해뒀지만 이게 말이 좋아서 2시지, 한 두시간 잔 다음에 공항버스 타러 가서 다시 공항버스에서 한 시간 정도 자고, 다시 일어나서 공항에 자리 잡고 다시 1시간 정도 잔 후 공항 수속을 하고 다시 비행기 안에서 자야 하는데 군대 불침번이나 실외 경계 근무도 이 정도로 잠을 나눠서 재우지는 않는다. 그냥 이건 잠을 자지 말라는 얘기고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어서 공항 노숙으로 마음이 굳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노숙을 하기 싫어서 혹시 모를 취소표를 기대하며 3일을 밤낮으로 시간 날 때마다 검색을 돌리다가 마침내 취소표를 발견했다. 그렇게 나는 내가 타려고 했던 새벽 3시 50분 버스 예약에 성공을 했다.
새벽에 출발하는 공항버스의 예약에 실패한 사람들은 공항의 다락휴에서 묵거나 결국 공항 노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갈 방법이 없으니 전 날부터 묵는 것인데 최악의 경우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공항버스 취소표가 나오는지 계속해서 검색해보기를 바란다. 분명히 한 두표 정도는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찰나의 순간을 잘 캐치하면 여행 첫날부터 몸이 편해질 것이다.
홍씨의 일본 이야기🗾
일본 방문 32회🗾 일본 여행 정보, 일본 관광 정보, 일본 여행팁, 일본 여행 에피소드 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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