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 여행 🏮 벳푸 다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高崎山自然動物園)
한국 사람들에게 '일본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물은?'이라는 질문을 던지면 많은 사람들이 '원숭이'라고 대답을 할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의 마음속 어딘가에는 아마도 '온천을 하는 원숭이'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씩은 남아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은데 오이타현에는 원숭이들을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다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이 있어서 이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위치
🔹 벳푸
다카사키야마의 위치는 오이타현에서 유후인 쪽보다는 벳푸 쪽에 가깝다.
다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 · 3098-1 Kanzaki, Oita, 870-0802 일본
★★★★☆ · 동물 공원
www.google.co.kr
🔹 버스
안타깝게도 이 주변에 정차하는 전철이 없기 때문에 이곳은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벳푸역을 기준으로 했을 때 AS60번 버스로 이동하면 되며 정류장은 11개 이동하여 다카사키야마에서 하차한다. 요금은 240엔이며 소요시간은 약 10분인데 평균적으로 버스가 한 시간에 1대(출퇴근 시간에는 2대) 밖에 다니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버스 시간을 확인하여 이동하기를 추천한다. 버스 시간 확인은 버스 정류장에 있는 시간표를 확인하는 방법과 해당 버스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2. 시설 이용
🔹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최종 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까지이다.
🔹 휴일
기본적으로 휴일은 따로 없지만 골든위크라던가 오봉(일본 추석) 등에는 영업시간을 변경하거나 동물원의 사정상 임시 휴원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 입장료
고등학생과 성인은 520엔이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성인의 반 값인 260엔이다.
🔹 주의사항
일반적인 동물원은 동물들을 우리에 가둬놓고 사람들이 구경하는 구조라면 이곳은 실제 야생 원숭이들의 생활공간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의 장소다. 다시 말해서 동물원 전체가 원숭이들의 땅(?)이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아래의 수칙들을 꼭 지켜야 한다.
- 원숭이를 만지려 하지 않는다 : 원숭이에게 물릴 수 있다.
- 놀리지 않는다 : 원숭이들은 똑똑하다. 놀림을 받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 눈을 빤히 쳐다보지 않는다 : 위협의 신호로 판단하여 공격할 가능성이 커진다.
- 음식을 주지 않는다 : 원숭이들의 소화기관을 해칠 수 있으며 여러 원숭이들이 사람에게 달려들 수 있다.
- 자극하지 않는다 : 원숭이들이 흥분해서 공격하면 결국 손해 보는 것은 사람이다.
3. 즐기기
🔹 도보
원숭이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언덕까지 빨리 올라갈 수 있는 길과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막상 길에서 원숭이들을 만나게 되면 귀엽다는 느낌보다 겁이 먼저 난다. 빠른 길, 천천히 가는 길 상관없이 어느 순간엔가 원숭이들을 보러 왔지만 원숭이들이 적어 보이는 길로 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 사루코 모노레일
이 모노레일은 산 아래에서부터 원숭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까지 운영하는 모노레일이다. 도보가 자신이 없거나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의 경우는 모노레일로 가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입장 마감시간인 오후 4시 30분까지(내려오는 편의 경우 4시 50분)
- 요금 : 1인당 왕복 110엔
- 구매 : 입장권을 구매할 때 레일 승차권도 함께 구매
- 간격 : 8분에서 10분
- 정원 : 30명
- 기타 : 휠체어, 유모차 고객 우선
🔹 원숭이 공간
동물원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는 원숭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사육사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사육사가 먹이를 주기도 하고 원숭이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하는데 확실히 사육사가 한 명 있는 것만으로도 관람객의 마음의 안심(?)이 되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4. 관람 후기
🔹 무섭다
원숭이들을 자극하지 않는 법을 알고 이용하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원숭이들의 돌발 행동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운이 정말 없던 어떤 사람은 작은 가방을 뺏겼고 또 어떤 사람은 핸드폰을 뺏겼다고 했다. 이곳에 사는 원숭이들은 야생 원숭이이기 때문에 개인 소지품을 뺏기면 따로 찾을 방법이 없다. 그러니 물건 관리 잘해야 한다. 우리 어머니도 얼굴은 웃으셨지만 항상 긴장을 놓지 않으셨다.
🔹 냄새난다
아무래도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동물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동물들의 냄새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이 부분은 각오하고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신기하다
사람들이 원숭이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쟤네들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긴장감 속에서 서로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조금 웃기기도 하다. 또 서로 털을 골라주는 모습이나 부모에게 매달려 어리광 피우는 원숭이들을 보면 그 모습이 일반 동물들과는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동물원이라는 이름이 있는 이곳은 사실상 '원숭이 산'이라는 느낌에 더 가까운 곳이다. 원숭이들의 터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켜야 할 부분도 물론 존재하지만 한국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러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다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에 방문을 하는 것 자체가 일본에서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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