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도톤보리 대관람차
(道頓堀大観覧車 えびすタワー)
도톤보리와 난바를 관광하다 보면 사진처럼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풍경 속에는 눈에 띄는 노란색 대관람차가 하나 보이는데 그 노란색 대관람차가 있는 건물 앞을 가보면 놀랍게도(?) 돈키호테가 있다.
돈키호테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돈키호테는 일본 전국에 있는 일본판 만물상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남대문 시장도 없는 게 없다고 소문이 나있는 정도지만 돈키호테야말로 정말 없는 게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돈키호테에는 애인 빼고 다 있는 것 같다. 그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파는 곳인데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은 장소다.
예전에 한국 이마트에서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하여 '삐에로 쇼핑'이라는 요지경 만물상을 오픈한 적이 있었다. 전국에 10개의 지점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아는데 긴 시간 운영을 하지는 못하고 결국 전국의 삐에로 쇼핑이 폐업을 하고 말았다. 일본의 돈키호테처럼 한국의 만물상이 될 수도 있었던 삐에로 쇼핑이 폐업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 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 문제점은 가격이었다.
아무래도 만물상과 같은 느낌이라서 일본의 돈키호테나 삐에로 쇼핑이나 동선과 물건 진열 등이 정신 없는건 똑같다. 다만 일본의 돈키호테에 가 본 사람을 알겠지만 일본 돈키호테는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태면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삐에로쇼핑은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나처럼 고물가 시대에 박봉으로 일하는 안타까운 사람이 많아 소비에 합리적인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물건이 다이소에 있으면 다이소에서 사려고 하지 굳이 비싼 돈을 주고사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삐에로 쇼핑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돈키호테와 한국판 돈키호테 삐에로 쇼핑에 대한 소개를 이것으로 마치고 이제 대관람차를 보도록 하자.
대관람차 홈페이지에서는 대관람차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최고 위치 높이 : 77.4m(플랫폼 : 10.5m)
1대당 정원 : 4명×32대, 총 정원 128명
곤돌라 수 : 32기
곤돌라 속도 : 10m/min
곤돌라 승차 시간 : 15분
도톤보리 대관람차는 놀랍게도 세계최초에 등재되어 있는 두 개의 항목이 있다.
1. 긴 원형 관람차
2. 4인승 곤돌라가 수평으로 회전
그러고 보니 도톤보리 대관람차는 사진처럼 긴 타원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관람차가 동그라미 모양인 것에 비해서 굉장히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4인승 곤돌라사 수평으로 회전하는 것은 아래 사진 6번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타는 방법은 홈페이지의 사진을 가져오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아서 링크를 첨부한다.
돈키호테 1층 면세 옆 레지 계단이 입구다 ▶ 탑승권을 구입한다 ▶입장구에서 스탭에게 보여주고 기다린다
발밑을 조심해서 탑승한다 ▶ 안전바가 내려온다 ▶ 곤돌라가 수평 회전하고 닫힌다
▶ 출발 ▶플랫폼에 도착하면 곤돌라가 다시 수평회전 한다 ▶잘 가 빠이
대관람차를 탈 때의 주의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음주자나 고혈압, 저혈압이 심한 사람은 탑승이 불가하며 관람차 안에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다는 안내가 있는데 일반적인 대관람차의 탑승 주의사항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참고할 사항이 있다면 만 3세 미만은 탑승할 수 없다는 점과 애완동물은 금지되어 있다는 것 정도?
요금은 성인기준 600엔이며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는 사람은 100엔 할인 혜택이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마지막 탑승은 오후 9시 30분까지인데 이곳이 화요일과 금요일이 휴무이므로 이 점에 유의해서 탑승하면 될 것 같다. 간혹 기상 상황이 엄청 안 좋아서 화요일이나 금요일이 아닌데도 운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악천후 때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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