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여행 🍌 고쿠라 카페 카페드펀펀(CAFE DE FAN FAN)

혼자 여행을 한다는 것과 누군가와 여행을 한다는 것은 일정이나 동선에 꽤 많은 차이가 생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홍씨에게는 '카페'인데 혼자 여행을 한다면 잘 가지 않게 되는 카페를 누군가와 함께라면 한 번씩 들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홍씨의 첫 기타큐슈 여행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였는데 이때 방문했던 기타큐슈의 카페, CAFE DE FAN FAN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CAFE DE FAN FAN이라는 이름의 가게다. 청백적의 프랑스 국기가 눈에 띈다.

🔸 주소&지도

일본 〒802-0002 Fukuoka, Kitakyushu, Kokurakita Ward, Kyomachi, 1 Chome−2−8 カフェドファンファ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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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시간

휴무 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2.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아이스커피, 프렌치토스트

🔸  기타 메뉴

카페, 오므라이스, 햄버그 정식, 조각케이크, 비프스튜, 각종 주스 등

 

3. 후기

🔸  앤틱스러움

카페드펀펀이라는 이름이지만 현대식 카페적인 느낌보다는 다방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도쿄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도 일반적인 카페보다 르노아르라는 일본식 다방과 같은 곳을 좋아했던 홍씨에게 카페드펀펀은 딱 옛날 다방과 같은 그 느낌이었다.

홍씨는 다방이 유행하던 시기에 태어난 사람이 아니지만 레트로적인 것에 굉장히 끌려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그 레트로적인 것 중에서도 현재를 살아가면서 볼 수 있는 레트로 느낌을 좋아하는 편인데 예를 들면 한국 민속촌이나 수사반장 1958, 혹은 이러한 배경으로 꾸며놓은 가게들이 홍씨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한다. 카페드펀펀도 '현재를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옛날 향수'라는 테마에 부합하는 곳이었다. 

🔸  진한 커피

일본의 아이스커피의 경우 한국에서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그 맛이 일반적으로 진한 편이다. 카페드펀펀의 경우도 대략 아이스 커피 하나로 아이스아메리카노 두 잔은 기본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 맛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굉장히 맛이 진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카페에는 없었지만 다른 카페의 경우 '아메리칸 커피'라고 되어 있는 커피가 있는데 이 커피가 일본의 아이스커피보다 덜 진한 커피이기 때문에 한국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 정도의 커피를 찾는다면 '아메리칸 커피'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  노포감성

구글 리뷰를 읽다보니 이곳이 67년부터 영업한 곳이라는 정보도 있었는데 계산해 보면 거의 60년의 세월을 보낸 다방이라는 계산이 나오더라. 그래서 그런가 홍씨 일행이 들어온 뒤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유심히 봤는데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지역 주민이나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가게 곳곳에는 앤틱스러움이 치사량에 달할 정도였는데 그와 별개로 이게 바로 노포감성이지라고 느꼈던 부분은 세련됨이나 여백의 미 없이 진열해 놓은 찻잔이나 책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굳이 꾸미려고 하지 않는 무심함에서 오는 매력, 그게 바로 노포감성 아닐까.  

 

기타큐슈 여행을 마칠 무렵, 우연히 기타큐슈 관광안내소에서 주변의 추천 가게들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내가 방문했던 카페드 펀펀이 그 목록에 있었다. 고쿠라역 주변에 수많은 상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당당하게 이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다른 가게는 가지지 못한 매력 때문일 텐데 혹시라도 노포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타큐슈를 여행할 때 이 가게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기타큐슈 여행'으로 했지만, 기타큐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후쿠오카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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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