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 아사쿠사 센소지(浅草 浅草寺)
도쿄 여행의 필수 관문처럼 여겨지는 곳 중 하나인 아사쿠사. 엄연히 말해서 이 아사쿠사는 특정 관광지의 이름이라고 하기보다는 지역의 이름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센소지'라는 절에 가봤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아사쿠사에 가봤어?'라는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건 애매한 질문이다. 명동 성당에 가봤는지를 묻는 사람에게 '서울 중구에 가봤어?'라는 질문을 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다만 '아사쿠사에 가봤어?'라는 질문으로 '아, 이 사람이 센소지를 얘기하는 것이구나'라고 단 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아사쿠사라는 지역이 굉장히 좁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절인 센소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1. 역사
🔹 신성한 여신상을 봉헌한 센소지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인 628년, 한 어부 형제가 센소지 옆 불꽃놀이로 유명한 강인 스미다강(隅田川)에서 불교에서 모시는 관음상(여신상)을 끌어올렸다. 이 두 어부 형제는 이 관음상을 다시 강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관음상은 계속해서 형제에게 되돌아 왔고 결국 이 두 어부 형제는 이 신성한 여신상을 봉헌하고 기리기 위해 센소지를 짓기 시작했다. 17년 뒤인 645년에 완공할 수 있었는데 140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이 본당은 수없이 무너졌지만 일본 전역에서 모인 기부금 덕분에 재건할 수 있었다. 지금도 본당에 관음 조각상을 모시고 있으며, 방문객은 경내를 둘러보기 전 관음보살 앞에서 인사를 드리고는 한다.
2. 볼거리
🔹 경내지도
그림의 가장 아래쪽으로 보이는 것이 '카미나리몬(雷門)'이라는 장소가 있는 곳이다. 센소지로 들어가는 정문과 같은 느낌이며 들어가자마자 '나카미세도리(仲見世通り)'라고 하는 상점가를 만날 수 있다. 그림의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큰 건물이 센소지의 중심 건물이다.
🔹 카미나리몬
사진으로만 봐도 그 크기가 어마어마한 이 등불은 높이가 무려 4m, 무게는 700kg 이른다. 이 등불은 센소지 사원의 정문에 있으며 '카미나리몬(雷門)'이라는 단어가 새겨져있다. 이 '카미나리(雷)'라는 단어는 천둥, 우레, 벼락과 같은 뜻도 있지만 구름 위에서 천둥을 일으킨다는 뇌신(雷神)이라는 뜻도 있다. 아마도 이 카미나리몬 양쪽에는 풍신과 뇌신의 조각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뇌신'이라는 뜻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카미나리몬은 센소지에 왔으면 무조건 찍어야 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어서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장소 중에 하나다.
🔹 나카미세도리
카미나리몬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상점가인 나카미세도리는 17세기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라고 한다. 이 상점가에 있는 생각보다 많은 가게가 가족이 대를 이어서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도 한 편으로는 재미있다. 이곳의 상점수가 약 90여개 정도라고 하던데 이곳에서는 아이스크림이라던가 단팥 앙금으로 속을 채운 닌교야끼, 갓 구운 센베이(전병), 육즙이 가득한 고로케, 달콤한 멜론빵 등 아주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서로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기념품 가게도 많아 보는 재미까지 있는 곳이다. 영업시간은 약 오후 5시까지.
🔹 본당
이곳에서 관음상에게 경배를 할 수 있다. 보통의 사원들은 본당이 유명한 경우가 많은데 희한하게도 아사쿠사에 위치한 센소지라는 곳은 정문인 카미나리몬과 카미나리몬을 들어오자마자 이러지는 나카미세도리(상점가)가 더 유명해서 정문 일대가 굉장히 붐비는 편이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센소지에 왔으면 나의 운세가 어떤지 오미쿠지(운세뽑기)를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이곳에서 오미쿠지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피소드에 적을만한 이야기이므로 나중에 공개하도록 한다.
🔹 기타
이외에도 사원이 잘 꾸며져 있다보니 오층탑이라던가 작고 매력적인 정원, 그리고 본당 우측에서는 센소지 사원을 설립한 3명을 기리는 아사쿠사 신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여유 있게 둘러보기 좋다. 또한 저녁이 되면 라이트업을 하여 야경이 또 그렇게 아름다운 장소라고 하니 상점가를 볼 목적이 아니라 단지 야경이 목적이라면 너무 늦지 않은 저녁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후기
🔹 캐리어는 가져가지 말자
카미나리몬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가 솔직히 힘들며, 나카미세도리라는 거리에도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에 캐리어 이용객은 비추천한다. 캐리어는 호텔이나 물품 보관함에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명절, 기념일에는 가지 말자
그리고 이곳은 절대로 기념일에 가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새해 첫날이라던가 일본의 명절이라던가 이런 날 말이다. 어느 해인지 한 번 1월 1일에 갔다가 엄청난 인파로 인해서 거의 2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던 적이 있다. 이 날 센소지 앞의 도로를 전부 통제했었는데 이 정도 인파면 나카미세도리의 상점들도 구경하기 힘들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제대로 관람조차 못한다.
게다가 1월 1일이나 명절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음상이 있는 곳까지 방문하여 인사를 드리고 오마모리(부적)를 사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 이틀 정도 늦어진다고 운이 크게 변하는 것도 아닐 테니 여유 있게 관람하고 싶다면 새해 첫날이나 명절은 피하자.
4. 이동방법
🔹 가까운 전철역
- 도부 스카이선, 도쿄메트로 긴자선, 도에이 아사쿠사선 : 아사쿠사역
- 츠쿠바 익스프레스 : 아사쿠사역
츠쿠바 익스프레스의 경우 역이 따로 나와있고 요금도 비싼 열차다 보니 굳이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센소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았다. 센소지를 본 뒤 스미다강변을 걸어보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스미다강 건너에 있는 도쿄의 랜드마크인 스카이트리 연계관광을 해보자. 그렇게 하면 일본의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하루가 될 것이다.
도쿄 여행 🗼 도쿄 스카이트리(東京スカイツリー)
도쿄 스카이트리(東京スカイツリー)높이 634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유명한 스카이트리. 세계로 폭을 넓혀도 2위라는 어마어마한 순위에 랭크되어 있는 이 스카이트리는 일본 도쿄도
tour-japan.tistory.com
홍씨의 일본 이야기🗾
일본 방문 30회🗾 일본 여행 정보, 일본 관광 정보, 일본 여행팁, 일본 여행 에피소드 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알려드릴게요 :)
tour-japan.tistory.com
'🗾 일본 여행기 > 🔹 간토(関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 여행 🗼 타카다노바바 맛집 카메야(かめや) (4) | 2024.01.11 |
---|---|
사이타마 여행 🗼 기타인 사원(喜多院) (2) | 2024.01.03 |
가나가와 여행 ✨ 오다와라 라멘 맛집 멘야하나요(麺ゃ花ょ) (4) | 2023.12.21 |
가나가와 여행 ✨ 가마쿠라 대불 고토쿠인(鎌倉大仏殿高徳院) (5) | 2023.12.06 |
도쿄 여행 🗼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恩賜公園) (2) | 2023.1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