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운하환수공원(富岩運河環水公園)
도야마 부암운하환수공원(富岩運河環水公園)은 도야마 도시 MIRAI 계획의 심벌 존으로서 수변 공간의 풍부함을 간직한 친수 문화 공원이다. 이 부암운하환수공원은 도야마역을 기준으로 했을 때 도야마성, 도야마 시청과는 반대 방향에 있다. 도야마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이곳은 공원 자체도 유명하지만 이것보다 공원과 함께하는 스타벅스가 굉장히 유명한데 이곳의 스타벅스는 2008년 CNN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에 뽑혔다고 한다.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이기는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도 스타벅스에 잘 안 가는 편이다. 커피를 그렇게 즐기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보다 비싼 돈을 주고 먹는 것이 아까운 이유도 있다. 주변에 찾아보면 더 특색 있고 더 맛있고 저렴한 카페도 얼마든지 있다. 이런 고집(?)이 있다 보니 가끔씩 내 취향과는 전혀 관계없이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들어오면 조금 곤란할 때도 있다. 그래서 조용히 환불을 받는 경우도 있고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마음은 일본에 가서도 변하지 않더라. 단, 내가 안 가는 것이지 누가 사주면 그건 또 간다. 사주는데 거절하는 건 실례잖아:)
일본인지 서양인지 모를만한 풍경 보여 사진을 찍어봤다. 사진을 찍을 때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을 함께 담으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한 번 찍어봤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다른 포켓몬의 모습을 따라 하는 메타몽처럼 저 물도 지상의 건물의 모습을 따라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공원에는 운동을 하러 나온 청년들,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 강아지를 산책 시키는 노부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연애질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보였다. 오전 시간에 이 사람들을 봤다면 하루의 시작이 힘찬 모습으로 느껴졌을 텐데 해가 지기 바로 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이곳에서 스쳐 지나갔던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아무런 고민과 미련 없이 하루를 보내주려는 평화로운 얼굴들로 보였다. 그만큼 여유로웠고 안정된 느낌이었다.
부암운하환수공원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휴무 없이 오전 9:00부터 오후 9:30까지 운영하며 전망대 자체가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의 야경을 보기에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아쉽게도 숙박처가 이사키와현의 가나자와였기 때문에 시간상 이곳을 방문해서 야경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이미 충분한 여유로움을 느낀 장소였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무언가 많은 것을 봐야하는 관광객에게는 정말 별거 없는 한적한 공원에 불과할 수 있지만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그 매력을 한 번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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