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행기/🔹 간사이(関西)

나라 여행 🏯 도다이지(東大寺)

홍씨:)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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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이지(東大寺)


 

나라라는 곳은 일본 간사이 지방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이다. 오사카를 기준으로 해서 동쪽으로 넉넉 잡아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장소인데 '나라현'은 백제와의 교류가 활발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옛 우리 민족은 나라를 왕래하거나 정착하면서 한자, 유학, 불교, 미술 등의 문화를 전수했는데 지금까지도 일본 나라현에는 구다라[百濟(음독: 백제)]라는 지명이 들어가는 유적이 남아있기도 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1972년 발굴된 타카마쓰총고분 석실 안에서는 백제의 영향을 받은 인물, 복장, 동물 등의 벽화가 선명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하니 백제와 나라가 얼마나 유대관계가 깊었던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제는 나라공원 근처에 있는 도다이지라는 절이다. 보통은 오사카 쪽에 많이 묵기 때문에 오사카를 기준으로 하여 설명하면, JR을 타고 JR 나라역으로, 혹은 긴테쓰 나라선을 타고 긴테쓰 나라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 전철로는 오사카를 기준으로 약 4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도보로 20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물론 시내버스나 순환버스도 있기는 한데 이곳으로 오는 길에 상점가도 있으며 나라공원 곳곳에 사슴들이 사람처럼 돌아다니고 있어 나름 볼거리가 있는 편이니 다리가 불편하지 않다면 걷는 것을 추천한다.

사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처음 이곳에서 사슴을 봤을 때 문화 충격이었다. 나라에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11년으로 기억한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옆에서 큰 무언가가 나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무심결에 쳐다봤는데 사슴이었다. 그 이후 걷는 장소마다 사슴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냥 어디 초원에 풀어놓은 양들처럼 여기저기에 사슴들이 있다. 그리고 마치 자신들에게 주는 먹이를 확신이라도 하는 것처럼 센베이를 사서 들고 다니면 사슴들이 그 주위를 둘러쌓기 시작한다. 또 어떤 녀석들은 센베이를 달라고 고개를 숙이고는 하는데 꼭 인사하는 것처럼 보여서 신기하기까지 했다.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먹고살려면 재주가 있어야 하나보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사실 하나가 있다.

바로 냄새

 

동물원에 가면 나는 특유의 동물 냄새들, 여기도 물론 난다. 동물원은 사육사가 정기적인 관리를 하지만 이곳은 그런게 없으니 운이 나쁘면 더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나 반려 동물과 함께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 동물 냄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경우라면 센베이는 사지 말자.  

 


 

이 도다이지는 옛날 나라시가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 시대 (710~784)에 세워졌다. 도다이지는 가마쿠라의 대불처럼 꽤 유명한 대불이 있는 곳인데, 이곳의 대불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협약에 의해 도시 전역의 기타 문화 및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들과 더불어 고대 나라의 주요 사적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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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큰 부처님을 '대불(다이부쯔)'이라고 말하는데 이 대불은 큰 거인을 뜻하는 ‘대(다이)'와 부처를 의미하는 ‘불(부쯔)'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이곳에 있는 대불의 경우, 높이가 약 15m이며 귀의 길이반 해도 2.5m가 넘는다. 내 키가 1.8m를 못 넘지 못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정말 엄청난 높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이 대불을 26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의지로 지어졌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260만 명이면 지금의 대구광역시의 인구 전체보다 많은 숫자다. 이미 그 숫자만으로도 엄청난 대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불의 크기가 이렇다보니 대불과 함께 나란히 자리한 불전 역시 규모가 굉장히 크다. 1709년 재건 전 두 차례 대형 화재로 심하게 손상된 적이 있는 불전은 원래의 높이가 88m에 달했으나 이렇게 큰 규모의 건물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이 필요했는데 아쉽게도 재정이 부족하여 재건 과정에서는 약 30m 낮아진 57m의 규모로 재건되었다. 그래도 57m 정도의 높이면 아파트 15층에서 20층에 가까운 높이다.  

기본적으로 신사나 절은 운영시간이 굉장히 빠른 편인데 이곳도 오전 7시 30분부터 개방하여 오후 5시 30분에 운영을 마감한다. 시지어 휴무도 없다. 도다이지는 일반적인 한국의 절보다도 굉장한 웅장함을 가진 곳인 데다가 방문자가 많은 곳이라 확실히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비록 600엔의 입장료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 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니까 한 번 와볼 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다이지 · 406-1 Zoshicho, Nara, 630-8587 일본

★★★★★ · 불교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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