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하기 위해서 항공권을 조회해 보면 언제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기타큐슈행 항공권을 발견할 수가 있다.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기타큐슈는 저가항공을 기준으로 진에어에서만 취항하고 있는데 기타큐슈 여행을 다녀오면서 방문했던 여러 관광지들은 하나하나 소개해보려고 한다.
1. 블루윙모지
🔹 이름의 뜻
블루윙모지는 블루+윙+모지의 합성어로 블루는 'Blue', 윙은 'Wing', 모지는 이 동네의 이름을 뜻한다. 조합을 해보면 모지라는 마을에 있는 파란색 날개라는 뜻인데 블루윙모지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수단 뭐 이런 건 아니고 파란색 다리를 말한다. 단 이 다리는 도개교(배가 지나갈 때 다리가 한쪽 또는 양쪽으로 들어 올려져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다리)이기 때문에 다리가 반으로 나눠져서 올라가면 마치 날갯짓을 하는 새를 연상시킬 수 있는 모습이지 않나 싶다. 이 설명이 왜 이렇게 무리수 같지? 그나저나 블루윙 하니까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생각나네. 음.. 힘내자.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서라도. 세계 어디에도 그런 팬들은 없으니까.
🔹 전설
사실 전설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하나의 속설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다리가 열렸다가 닫히는 순간에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너면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 말은 연인에게 인기가 있는 하나의 '연인의 성지'와 같은 느낌의 장소라는 얘기이다. 간몬 해협 위에 놓인 이 블루윙모지가 1993년에 보행자 전용 다리로 만들어졌을 때는 이러한 속설이 없었을텐데 어떻게 이러한 속설이 생기게 된 것인지는 조금 궁금하긴 하다.
2. 시간
🔹 운영시간
24시간 언제든지 웰컴. 다만, 저녁 어둠이 짙게 깔리면 이 다리가 파란색인지 아닌지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다.
🔹 개교시간
10:00 / 11:00 / 13:00 / 14:00 / 15:00 / 16:00
🔹 폐교시간
10:20 / 11:20 / 13:20 / 14:20 / 15:20 / 16:20
하루에 6번 열리면서 20분 동안 개교된 상태로 있다가 20분 뒤 폐교한다. 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이 다리를 건너는 연인들이 많은데 나는 언제 연인과 이곳에 갈 수 있을지?
3. 후기
🔹 바람
내가 갔던 날만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은게, 블루윙모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하나같이 바람이 강했는지 모자 조심하라고 쓰여 있었다. 바닷바람이다. 확실히 내륙보다는 바람이 강하니 바람에 날아갈만한 물건이 있다면 항상 조심하도록 하자. 그리고 내륙보다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 풍경맛집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풍경들은 정말 끝내준다. 레트로한 감성을 가득 담고 있는 건물과 현대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 건물이 한 공간에 있다는 것이 약간 현실과 과거가 섞여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하는데 주변에 보이는 곳곳이 풍경 맛집이니 사진을 많이 남겨두도록 하자.
🔹 포토스팟
개인적인 생각에 이곳의 하늘과 다리, 지역의 이름까지 함께 담을 수 있는 포토스팟은 아마 이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의 위치는 모지세관 바로 옆에 있으며 길가에 지나가다 보면 바로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위치를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래도 센스 있게 위치 정보는 링크로 남겨본다.
맑은 날씨와 기분 좋은 바람,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어우러진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눈과 비까지 내려서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가 아니었지만 다행히도 모지코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기타큐슈 여행'으로 했지만, 기타큐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후쿠오카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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