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 여행 🎐 고토히라 맛집 스시이찌(鮨司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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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이찌(鮨司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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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리무진을 타고 고토히라에 오자마자 우선 숙소 고토산카쿠에 캐리어부터 맡기고 밥부터 먹기로 했다. 
이 여행을 다녀왔던 것은 2023년 2월이었는데 카가와현은 사람도 도로에 차도 많이 없는 일본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곳은 외부로부터의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꽤 높을 수밖에 없는데 고토히라의 경우에는 카가와현의 현청 소재지인 다카마쓰보다도 더 시골이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도 없고 차도 없다. 고토히라에 처음 도착해서 봤던 풍경 중 하나는 코로나로 인해서 외부로부터의 관광객이 감소해 버려 결국 운영이 어려워져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이 보였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랬던 것인지 원래 가려고 했던 가게에 가보니 구글 지도의 정보와는 다르게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어가며 서둘러 가게를 찾았고, 고토산카쿠 숙소 근처에서 노부부가 한다는 초밥집, 스시이찌가 운영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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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부터 주인장 고유의 맛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이 풍겨진다. 조심스럽게 들어가 본다.

이 가게에서 파는 음식은 초밥, 회, 우동, 덮밥, 카레, 튀김 등 그 종류가 굉장히 많다. 메뉴판을 찍는 것을 잊어버려서 공유하지 못하는 마음이 굉장히 아쉽지만 포스팅 가장 아래에 있는 구글 링크에 들어가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역이 개인 관광으로 오기보다는 단체 관광으로 오는 지역이다 보니 이 작은 가게에는 나와 같은 개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어 메뉴는 당연히 없다. 게다가 노부부와 그 딸로 보이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외국어 메뉴까지 기대하는 것보다는 그냥 노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 된다. 다른 기술적인 부분은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니 구글번역 카메라기능이나 파파고를 이용해서 보자. 아주 깔끔하게 번역 잘 된다.

노부부가 운영하고 많은 메뉴가 있다는 것은 음식이 나오는 것이 빠르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럴까 봐 일부러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모둠회 정식 3개로 통일했다. 예전에는 그런 말이 있었다. 중국집에 음식 시킬 때 누구는 볶음밥, 누구는 짬뽕, 누구는 짜장면 시키는 것보다 같은 음식 3개로 통일하는 것이 더 빨리 배달 온다는 뭐 그런 말. 어쨌든 이곳도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 시골 여행에 급할 것이 뭐가 있나 싶어 그 여유도 즐겼다. 

참 정갈한 일본 가정식 느낌이었다. 역시 숙성회에서는 쫀득함과 감칠맛이 느껴졌고, 사시미용 간장은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이었다. 정말 음식마다 다른 일본간장은 그 맛이 참 좋은 것 같다. 다른 반찬들은 역시 일본 반찬다운 맛을 뽐내고 있었고, 화룡정점으로 아침 일찍부터 비행 준비로 피곤했을 몸을 시원한 맥주로 풀어줬다. 완벽했다.

흔히들 '정(情)'을 말할 때 '도시의 정'이라는 말보다는 '시골의 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스시이찌의 경우 확실히 도시보다 빠르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노부부의 손에서 천천히 탄생한 정갈한 정식 하나에서 그 '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식사라고 생각했다. 재방문 의사가 있으므로 건강히 오래오래 가게를 운영하셨으면 좋겠다.

鮨司一 · 655-3, Kotohira, Nakatado District, Kagawa 766-00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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