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여행 🦖 후쿠이 맛집 이치로쿠라멘(いちろくらーめ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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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 이치로쿠라멘
(いちろくらーめ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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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음식은 '이치로쿠라멘'이라는 집이었다. 이곳은 글을 작성하는 날을 기준으로 후쿠이에 두 곳 밖에 없는 로컬 음식점으로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라멘 전문점이다.

주력 메뉴는 간장(쇼유) 라멘과 소금(시오) 라멘인데 이곳은 주문 시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간장라멘을 고른 사람들은 '세아부라' 일명 돼지비계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왼쪽이 가장 맑고 오른쪽이 가장 탁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지방이 많을수록 칼로리가 높겠지? 나는 1번을 시켰다. 

• あっさり(앗사리) : 지방이 양이 적어 심플한 맛.
• まごころ(마고코로) : (국물과 지방의 양이) 적당한 맛.
• こってり(콧테리) : 많이 드시고 싶은 분에게. 농후한 맛. 

 

후기들을 보니 대부분 간장라멘에 지방이 없는 것 보다는 있는 쪽을 시키더라. 사실 그것도 그런 게 기름기가 적고 심플한 맛의 라멘을 원한다면 간장라멘이 아니라 소금라멘을 시켰겠지? 그리고 돈코츠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다. 라멘은 무거워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간장라멘에 지방의 양은 가장 많은 콧테리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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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굵은면(후토멘)과 가는면(호소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나는 가는 면으로 골랐다. 면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또 면을 고를 때의 팁을 알려줘야겠다.

• 굵은면(후토멘) : 한국 인스턴트 라면 정도의 굵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면이 굵기 때문에 씹을 때의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면을 씹을 때의 쫄깃한 식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가는면(호소멘) : 한국 소면 정도의 굵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면이 가늘기 때문에 씹을 때의 쫄깃한 맛은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면에 국물을 듬뿍 묻힐 수 있어 맛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다.

 

이치로쿠라멘의 경우 고객의 기호에 따라 음식을 요구하면 생산자가 요구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인 커스터마이징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분명 긍정적인 면도 많이 있지만 이곳은 해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커스터마이징은 오히려 주문의 장벽을 높이기도 한다.  

 

라멘에 꿀이 안들었는데 어떻게 꿀맛이 나는걸까

실물을 영접했다. 비주얼은 일단 합격. 이곳의 육수는 닭, 돼지, 생선으로 만드는 육수라고 들었는데 돼지보다는 해산물이나 닭 육수의 맛이 조금 더 강했던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돈코츠라멘을 거의 박살 내듯이 먹어왔기 때문에 돈코츠 맛에 익숙해져 있어서 돼지 국물의 맛이 조금 덜 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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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생맥주가 아닌 하이볼을 시켰다. 돈코츠라멘이나 미소라멘처럼 걸쭉하고 진한 느낌의 국물에는 입 안을 전혀 다른 맛으로 바꿔줄 탄산 가득하고 쌉싸름한 생맥주가 어울리겠지만 개인적으로 맛이 아주 강하지 않은 라멘에는 생맥주를 시키지 않는 편이다. 맥주 맛이 강해버리면 담백한 라멘의 맛을 잠시 잃어버리고 마는 개인적인 입맛과 취향 때문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국물을 거의 남기지 않고 먹었다. 항상 돈코츠라멘의 걸쭉함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담백함을 알게 해 준 맛이었다. 

 

이치로쿠 라멘은 후쿠이역 바로 옆에 있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후쿠이 자체가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이 아니다 보니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거의 없어서 이러다가 가게가 망하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가게이니 오래오래 이 맛을 유지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먹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Ichiroku Ramen · 일본 〒910-0006 Fukui, Central, 1 Chome−2−1 2F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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