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를 여행하면서 후쿠이 역 주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이다. 글의 제목인 '성터'라는 글자를 보면 알 수 있듯 지금은 성이 남아있지 않은 장소로 그 터만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과연 이곳이 관광지로서의 어떤 매력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갔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주려고 한다.
1. 소개
🔹 간략한 역사
후쿠이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차남·초대 후쿠이번주·유키 히데야스가 1606년에 축성해, 약 270년간 17대에 걸쳐 에치젠 마츠다이라가의 번영의 무대가 된 명성으로 축성 당시는 높이 37m로 웅대한 천수각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큰 불로 소실되어 현재는 이시가키(돌담)와 해자(성 주변의 강)의 일부만이 남아 있다.
지금의 해자의 모습만 봐도 그 규모가 꽤 컸을 것으로 생각이 되며 '후쿠이'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후쿠노이'라는 우물터가 이곳 천수 아래에 있다.
🔹 야마자토구치고몬(福井城山里口御門)
전각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보니 후쿠이성의 야마자토구치고몬(福井城山里口御門)이라는 문이 이곳에서 가장 큰 볼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복도로 이어진 문이기 때문에 로카바시고몬(복도 다리 고문)이라고도 불린다. 이 문은, 성의 혼마루로 가는 입구의 문으로 축성 당시에 만들어졌으며 1669년 큰 불로 소실된 후 재건되었다.
🔹 현재 성 내부의 건물
성터이기 때문에 안쪽에는 성과 관련된 전각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현재는 성과 관련이 없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현재 이곳에는 후쿠이현경 본부(경찰), 후쿠이현청, 후쿠이현 의회 의사당이 들어서 있다.
2. 후기
🔹 볼거리가 적다.
예전에 시즈오카에 가서도 느꼈던 것인데 성터만 남아있는 곳은 일반적인 성과 볼거리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성이 남아있는 곳은 각종 전각과 천수, 그리고 기타 시설들을 관람할 수 있으나 성터의 경우에는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는 편이다. 후쿠이 성터 안쪽의 경우에도 후쿠이현경 본부, 후쿠이현 의회 의사당, 후쿠이현청이 위치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리적인 위치를 봤을 때 성터 안에 이러한 중요 건물들이 있는 것은 굉장히 독특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관광지로서 전혀 관심이 갈만한 시설들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 큰 역과 성터의 상관관계
도야마의 다카오카성터, 후쿠오카의 후쿠오카성터, 시즈오카의 슨푸성터, 후쿠이의 후쿠이성터 등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 큰 역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성을 중심으로 이 지역이 발전했기 때문에 현재에도 큰 역들이 성터 주변으로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정말 그런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앞으로 자료를 열심히 찾아보려고 한다.
🔹 매력을 찾자.
후쿠이성터 주변에 후쿠이 중앙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방문했을 때 러닝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후쿠이 중앙공원 건너로 후쿠이성터를 보면서 런닝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력은 정말 찾기 나름인 것 같다.
3. 위치
🔹 후쿠이역에서 가깝다
후쿠이역에서 지도에 표시되는 후쿠이성터까지는 도보 7분이라고 나오는데 성터를 둘러싸고 있는 해자까지라면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뚜벅이들에게는 도보 5분이라는 거리가 굉장한 희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후쿠이현을 방문하게 되면 일부러 후쿠이성터에 시간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영평사나 도진보와 같이 엄청나게 유명한 관광지에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솔직하게 말하면 일부러 시간을 들여서 후쿠이성터에 방문할 필요는 없으나 도심 속에서 휴식이 필요한 경우나 위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성을 보면서 가볍게 러닝이나 산책을 하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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