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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행기/🔹 규슈(九州)

후쿠오카 여행 🏮 후쿠오카 맛집 씨푸도(海風土)

by 홍씨:)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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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도(海風土)


 

1. 위치, 추천 메뉴 소개

후쿠오카 투어 중 가성비 맛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500엔 모둠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가게. 이번에 소개할 후쿠오카 맛집은 하카타역에서 멀지 않은 씨푸도(시후도, 해풍토)라는 곳이다.

씨푸도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 해산물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자카야다. 씨푸도는 하카타역에서 도보 5분 컷으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휴무는 없다.

그러면 긴 말 필요없고 이곳의 메인 요리인 500엔 모둠회부터 보자.

참 많은 지역을 다녀봤어도 500엔에 이 정도의 양을 주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솔직히 이 정도면 1,000엔이라고 해도 굉장히 싼 편인데 500엔 밖에 받지를 않으니 손님 입장에서는 좋다고 해도 가게가 망하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된다. 내가 처음에 갔던 2016년에도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도 가격은 변하지 않고 500엔에 판매하고 있다. (부가세 10% 포함하면 550엔)

또 다른 추천 메뉴가 있다면 바로 이것!

긴 우엉에 갈치를 감아서 튀겨낸 음식이다. 요금은 세금을 포함해서 1,980엔으로 모둠회 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이거 비주얼도 굉장히 압도적이며 심지어 양도 많다. 튀김옷을 입힌 갈치에 튀김용 간장이나 타르타르 소스를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이 음식은 우엉까지도 맛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면 맥주까지 술술 들어가서 거의 술도둑이나 다름없다. 이 외에도 샐러드, 각종 튀김, 주먹밥, 모츠나베 등 꽤나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애주가들에게 특히 기쁜 노미호-다이(술 무제한) 메뉴도 있다. 술 무제한 타임은 2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2시간 정도면 원하는 만큼의 술을 마시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 가게 같은 경우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후에 가는 것이 좋다. 워낙 유명한 가게이기 때문에 예약 없이 방문하면 주어진 식사 시간이 굉장히 짧아지거나 아예 입장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상 방문해서 직접 겪은 후기였다. 
<다른 메뉴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

藁焼き炉端 海風土 しーふーど(居酒屋)のコース | ホットペッパーグルメ

2023/07/17 更新 藁焼き炉端 海風土 しーふーど コース一覧 ※更新日が2021/3/31以前の情報は、当時の価格及び税率に基づく情報となります。価格につきましては直接店舗へお問い合わせください

www.hotpepper.jp

 

2. 혐한설에 대한 의견

지금부터는 조금 진지한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잔소리 듣기 싫은 사람은 지금 당장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기 바란다.

이곳에 대한 구글 리뷰를 보다보면 이곳이 혐한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팅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500엔 모둠회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기도 하고, 정말 즐겁게 잘 즐기고 온 한국 관광객도 많아서 포스팅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곳이 혐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솔직한 나의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상점의 경우, 일본어를 잘하는 내가 방문해서 봤을 때도 정말 눈부시게 친절한 직원과 껄렁거려 눈에 거슬리는 덜 친절한 직원이 있기는 했다. 다만 이것만으로 혐한이라고 못을 박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 사람들이 이곳을 혐한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는 아래와 같다. 말하기에 앞서 나는 씨푸도 가게 직원도 아니고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극우 친일도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하는 오해에 대해서는 냉정한 조언을 하고 싶다. 

1. 가게에 빈자리가 보였는데 입장 자체가 거절되었다.
→ 그 빈자리는 예약석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일본은 한국보다 자리를 예약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2. 시키지도 않은 음식을 주고 돈을 더 받았다.
→ 오토시 문화 때문에 그렇다. 원래 일본은 자릿세 개념으로 술집에서 기본 반찬을 내주고 돈을 받는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한국인 기준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 (아래 링크 참고)
3. 테이블석도 있는데 굳이 카운터석을 줬다.
→ 바쁜 가게의 경우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되도록이면 4명 이상의 사람에게 테이블석을 배정하고 그 이하는 카운터석을 안내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니면 테이블석이 예약석일 가능성도 있다.
4.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어로 메뉴 설명을 해줬다.
→ 그러면 직원들이 영어나 한국어로 설명해야 할까? 한국 식당들도 종업원이 외국어로 음식 설명은 안한다. 대신 이 가게에 한국어 메뉴가 있으니 그것을 보던가 다른 궁금점은 파파고앱 켜서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 
5. 신선하지 않은 물컹한 회를 줬다.
→ 횟감이 무엇이었는지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한국은 활어회를 많이 먹는 문화고 일본은 숙성회를 많이 먹는 문화다. 활어회와 숙성회는 원래 식감 자체부터가 다르다.

<오토시 문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

일본 여행팁 :: 일본 이자카야 기본 안주, 오토시(お通し)

일본에서 이자카야에 갔을 때 신기했던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앉자마자 술부터 먼저 주문해야 하는 곳이 꽤 있었던 것과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에 다룰 이야

tour-japan.tistory.com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중에 하나는, 이곳을 혐한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수준급의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오해가 쌓인 경우, '친절한 서비스의 나라'라는 일본의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직원을 보고 실망감이 생긴 경우, 마지막으로, 곳곳에서 들려왔던 '와사비 테러'와 같은 소식이 이 오해와 실망감과 결합하여 '아 이것이 혐한이구나' 라는 시선으로 보고 있었을 경우다.

물론 혐한이라고 말하는 누군가는 정말 부당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어딘가에는 분명히 한국을 극도로 싫어하는 상점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는 나의 소신이 또 하나의 상처가 될테니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한다. 당연히 불필요한 행동으로 오해를 사는 가게 직원이 있다면 가게의 입장에서 그 직원을 크게 꾸짖어야 하고 사과해야 하며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큰 돈 들여 여행을 갔는데 현지인의 무례로 불쾌감이 들었다면 찝찝한 여행으로 남을테니까.

다만 냉정하게 말해서 나의 생각과 행동이 '부당함에 맞서는 용기'인 것인지, '잘 알지 못해서 발생한 오해'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니 구글 리뷰만 보고 너무 겁먹지는 말자. 씨푸도에 갈 사람은 예약 잘하고 자리 안내 잘 받고 궁금하면 파파고로 물어보고 신나게 즐기고 오면 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시후도 · 일본 〒812-0013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higashi, 2 Chome−4−17 第6岡部ビル 1F

★★★★☆ ·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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