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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 생각 💡 일본에 경차가 많은 이유

홍씨:)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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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차에 대해서

📢 경차 이야기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노란 번호판을 단 차들을 보면서 '저 차들은 다 작네'라고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의 노란 번호판은 영업용 차량의 번호판이기 때문에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는 '일본은 작은 자동차로 영업을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에서의 노란 번호판은 경차더라.

일본에 경차가 많은 이유

그런데 일본에서 이 노란 번호판의 자동차들이 정말로 많이 보인다. 그 말은 일본에서 경차를 타는 비율이 꽤 높다는 얘기인데 그 비율이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40%나 되었다. 한국이 어느 정도의 경차 보급률을 나타내는지 자료를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지 않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의 반은 될까 싶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해진다. 일본은 왜 이렇게 경차를 많이 타는 것일까? 우선 모두 예측하고 있을 경자동차의 장단점을 짚어보자. 아래 내용은 일본에서의 장단점이다.

 

경차의 장점

  • 유지비가 싸다(보험·세금, 고속도로 등) : 차검료나 자동차 보험료, 세금 등이 보통 자동차에 비해 경차가 저렴하며 고속도로 요금도 일반 차량보다 20%나 저렴하다. 
  • 장소 차지가 덜하다 : 차체가 작아서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연비가 좋다 : 차량 자체의 중량이 가볍기 때문에 같은 연료로 보통 자동차보다 2~3배는 더 달릴 수 있다.
  • 운전하기 편하다 : 자동차가 작기 때문에 회전 반경이나 방향 전환 등의 부분에서 일반 차량에 비해 조작이 용이하다.  
  • 수속이 간단하다 : 일본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경차의 차고 증명이나 인감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경차의 단점 

  • 비교적 차내가 좁다 : 일본의 경차는 전장 3.4m 이하·전폭 1.48m 이하·전고 2.0m 이하라고 하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정해져 있어 차내가 좁다. 
  • 힘이 약하다 : 언덕길이라던가 고속도로에서 파워를 높일 때 확실히 일반 자동차보다 파워가 약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정원이 적다 : 경차의 최대 수용 인원은 4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짐 등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적어 짐이 늘어나면 이 정원마저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 사고 안전성이 낮다 : 일반 자동차에 비해서 충격에 약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사고 시 안전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 답답함을 유발한다 : 위에서 힘이 약하다고 한 부분과 뜻을 같이 하는데 운전 중 경차는 빠르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이런 운전에 답답함을 느끼는 다른 운전자들이 있을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장점이 일본의 경차 보급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이외에 일본에 경차가 많이 보급된 이유가 더 있지 않을까? 그럼 지금부터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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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대신

인구 구성비가 30%에 불과한 인구밀도 500명/km² 미만의 시정촌에 전국 경차의 절반이 있다는 통계를 볼 수 있었는데 다시 말해서 이런 지역은 '시골'이라는 뜻이다. 아래 표는 경자동차 세대당 보급대율을 나타낸 표인데 왼쪽은 상위, 오른쪽른 하위를 나타낸다.

일본에 경차가 많은 이유

순위 지역(상위) 100세대당보급대수(대) 순위 지역(하위) 100세대상보급대수(대)
1 나가노 103.38 1 도쿄 12.01
2 돗토리 102.17 2 가나가와 23.35
3 사가 101.62 3 오사카 27.87
4 시마네 100.97 4 사이타마 41.58
5 야마가타 99.44 5 지바 41.68
6 후쿠이 99.38 6 홋카이도 42.94
7 야마나시 95.01 7 교토 43.38
8 니가타 92.74 8 효고 43.63
9 오키나와 91.13 9 아이치 51.63
10 미야자키 90.54 10 후쿠오카 55.96
  평균 96.85   평균 33.73

일본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오른쪽의 파란 글씨의 대부분의 도시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가나가와는 요코하마가 있는 현의 이름이며 아이치는 나고야가 있는 현의 이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파란 글씨들은 대부분 '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반대로 분홍 글씨로 되어 있는 곳은 '시골'의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이런 시골에 경차의 보급률이 놓은 이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이동수단으로써 경차가 필수적인 느낌이기 때문이다. 

👩‍🦰 여성 운전자의 증가

일본의 경차를 운전하는 성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운전자가 전체의 65%라는 통계가 나왔는데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운전을 할 수 있는 모든 연령의 여성들이 일반 자동차보다 경차를 운전하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표는 2020년 통계)

  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일반 자동차 59% 75% 78% 76% 25%
경차 75% 80% 83% 77% 48%

👴 고령 운전가의 증가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경차 유저 중 44% 는 6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라는 통계가 있었다. 더 재미있는 통계는 6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 이후 다음에 자동차를 산다면 어떤 자동차를 타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경차라고 답한 비율인데 그 비율이 무려 94%였다고 한다. 정말 압도적인 결과라는 말 밖에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일본에 경차가 많은 이유

😧 차고지 증명

위의 장점에서도 '경차의 보관 장소 증명이나 인감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내용을 언급하기는 했는데 경차가 아닌 중형/대형 자동차를 사는 경우 보관 장소를 증명해야 한다. 자동차를 잘 아는 사람의 말을 빌려 설명하자면, 일본의 경우 대충 차고지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 주차를 할 것이라고 증명을 해야 하며 도시의 큰 회사의 경우 자신의 자동차로 출근할 경우 회사 주차장 사용까지 회사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경차의 경우 보관 장소 증명이 필수가 아닌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런 규제에서 제외되니 경차를 구입하는 이유 중에 이러한 부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나 싶다.

 

일본 경차 운전자에게 일주일에 어느 정도 경차를 운전하는지를 물었는데 일주일에 6~7일 이라는 답변이 거의 7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목적으로는 쇼핑이나 누군가의 배웅 및 맞이 40%, 통근 및 통학 35%, 업무 19%, 취미 및 레저 활동 6% 라는 답변을 얻었는데 도심보다 시골, 남성보다 여성, 젊은 사람보다 고령 운전가자 많다는 이 사실과 경차 운전을 하는 횟수와 목적 등을 종합해 볼 때, 사회 활동에 참가하기 어려운 위치의 사람들이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경차를 이용하면서 사회 활동에 참가하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쉽게만 봤던 경차들이 일본 사회에서는 이렇게 꽤 많은 역할들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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