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이야기/🔸 홍씨 생각

홍씨 생각 💡 무안 참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홍씨:) 2024.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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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마음이 무겁습니다. 

12월 29일 일요일, 회사에서 근무하던 도중 무안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일어났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헤드라인만 봤었는데 처음에 봤던 기사는 23명 사망, 2명 구조였기 때문에 큰 사고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잠시 후 회사 동료가 개인적으로 보내온 사고 영상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어요.

홍씨 생각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승객 175명과 객실 승무원 4명, 그리고 조종사 2명. 결국 이 중에서 생존한 인원은 비행기의 후미에 있던 객실 승무원 2명 뿐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피해가 큰 참사로 남게 되었다는 뉴스 기사를 함께 접했을 정도로 참담한 사고였습니다. 우리 국적 항공기 사고 가운데서도 역대 세 번째로 큰 인명피해를 낳은 사고였다고 하니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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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홍씨를 구독 혹은 홍씨와 맞구독을 하시는 분 중에서 일부의 블로거들이 항공기 사고 직후 이 때다 싶으셨는지, 동체 착륙이란 무엇인지, 랜딩 기어란 무엇인지, 버드 스트라이크란 무엇인지,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7C2216편은 어떤 비행기인지에 대해서 무작위로 포스팅을 남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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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어딘가에라도 진심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것보다 그냥 조회수를 위해 찍어낸 글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런 순간까지 조회수가 그렇게 중요했던 것일까, 당신의 가족이 희생자라면 그렇게 했을까, 누군가의 희생을 이렇게 연결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싶은 마음에 구독을 해제했습니다.

◼ 마음이 아픕니다.

사고 비행기는 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편이었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국적만 생각했을 때, 한국인 173명은 태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관광객이었을 확률이 크고 태국인 승객 2명은 한국을 여행하거나 한국에서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는 승객이었을 확률이 큽니다.

홍씨는 이 글을 작성하는 날을 기준으로 약 40회 정도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만 계산해도 왕복으로 하면 비행기를 80번 정도 탄 것인데, 홍씨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해서 문을 열 때까지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항상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안고 있으면서도 비행기에 몸을 싣는 이유는 나를 위한, 혹은 누군가를 위한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위해서, 그리고 현실로 돌아와 누군가에게 그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방콕에서 무안으로 오는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 모두 이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출장 복귀, 효도 관광, 우정 여행, 연인과의 여행, 가족 여행 등 저마다의 이유로 비행기에 몸을 싣었을 것이고, 또 그들 손에는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줄 선물들이 비행기 곳곳에 실려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소중한 사람에게 닿지 못하고 모두 하늘로 사라져 버려 마음이 먹먹합니다. 

 

◼ 최선을 다해주세요.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희생된 사람들 모두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이며 이 분들 모두 누군가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분들, 그리고 이 땅에 남아 살아있는 동안 그 슬픔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유가족들을 위해서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세요. 누군가의 선동질, 카더라 통신, 편 가르기, 책임 회피는 실례라는 단어의 범위를 넘어서 정말 이 상황에서 인간이 해서는 안되는 짓입니다. 

정부는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서 사고 당일인 2024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로서, 여행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고 또 그 의미만큼 슬픔도 컸기에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 싶어 진심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미지 출처 : Pix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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