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 생각 💡 걱정이 많은 일본인 심리
걱정이 많은 일본인 심리
📢 큰일이다
12월 3일 늦은 오후,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일본 사람들에게 요즘의 유행은 무엇인지, 일본 사람들은 한국의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 궁금해서 설치했던 Hello Talk에 들어가 봤더니 이건 뭐 일본 사람들도 아주 난리가 났다. 정말 이 시간대에 글을 올리는 일본인의 90% 이상은 한국은 괜찮은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여행을 갈 수는 있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내용들만 1시간 넘게 보고 있으니 슬슬 짜증이 올라왔다.
그런데 사실 일본인의 이런 성향은 홍씨가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다. 2019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홍대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한국인 남성의 이야기가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엄청난 이슈로 떠올랐던 적이 있는데 이때 마치 한국에 있는 모든 일본인 여성들은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했다. 노노재팬 때에는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도 해코지당할 수 있다며 흉흉한 소문이 돌며 취소표가 줄을 이었고, 북한에 대한 한국의 강경대응이 보일 때에는 곧 전쟁이 나는 것이 아니냐며 여행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모든 일본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과 일본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은 꽤나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잘 모르니까 걱정하는 것은 이해를 해도 가끔은 그 선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걱정하는 일본 사람들이 있어서 항상 '왜 저렇게까지 생각을 하지?'라는 의문을 품었던 적이 있었다.
😀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인지, 기분, 불안, 정신병에 관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이 세로토닌이 많이 부족한 인종으로 알려져있다.
홍씨가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일본 사람의 경우 세로토닌 트랜스포터 유전자 SS형을 가진 비율이 많은데 이런 사람의 경우 신경 종말에 있어서의 세로토닌 농도가 낮아지기 쉽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기 쉽다고 한다. 이것이 아주 섬세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꼼꼼한 업무와 연계가 될 경우 아주 큰 플러스 요인이 되지만 반대로 불안을 느끼는 부정적인 부분과 연계가 되면 아주 쉽게 비관적인 태도로 바뀌며 걱정을 느끼기 쉬운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일본의 자살률이 높은 것도 이 부분과 연관이 있는데 그렇다면 대체 왜 일본 사람은 이 세로토닌이 부족한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 내부에서 보는 설 중에서 가장 유력한 설은 '일본의 자연재해나 지역분쟁의 경험' 때문이다. 일본은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자연재해가 많은 지역이었다. 게다가 과거 지역분쟁도 많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같은 불안을 공유하는 일본 사람들끼리 하나의 집단이 되고 또 그 재해나 분쟁을 극복해 온 기억이 유전자상에 남게 되어 현재 일본인의 기질을 완성시켰다고 하는 설이다.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한 과학의 세계다.
😐 미디어도 한 몫하지
한국과 일본의 물리적 거리를 보면 굉장히 가까운 편에 속하는데 역사나 정치, 사회적으로 양국간에는 여러 문제들이 얽혀있다 보니 서로의 나라에서 추진 중인 어떤 사업이나 특정 문제, 이슈들에 대해서 서로의 매스컴에 자주 보도가 되는 편이다. 그런데 보통 좋은 일보다 좋지 않은 일들이 미디어를 통해 흘러나가는 경우가 많고 또 몇일 동안 같은 뉴스를 반복하다 보니 또 하나의 걱정과 우려로 연결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 정도가 지나칠 때도 있지
그런데 정말 간혹 볼 때면 일본인의 걱정 심리가 너무 지나치다 싶은 경우도 있다. '한국의 명절에는 서울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나요?'부터 시작해서, '북한과의 관계가 안 좋아서 군대에 있는 남자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아요', '일본인이 택시를 타면 바가지요금을 쓰나요?' 등의 질문도 자주 듣는데, 얼마전의 계엄령 선포 때도 '계엄'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 때문인지 잘 알아보지도 않고, '한국에 있는데 무서워서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내일 일본에 돌아갈 수 있는 건가요?', '이제 한국은 전쟁을 시작하나요?'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렇게 걱정을 준 요인을 너무 크게 일반화하게 되면 걱정의 크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고 불안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만큼 무언가의 안정을 찾고 싶어하고 안전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 봤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 때가 많다. 뭐 정 안되면 그냥 우리가 알려주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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