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슈로스 오타루(ノイシュロス小樽)
홋카이도 오타루에 위치한 호텔 중에서 엄청난 오션뷰를 자랑하는 숙소인 노이슈로스에 묵은 후기를 공개한다.
위 사진은 노이슈로스 오타루 호텔을 소개할 때 자주 사용되는 사진인데 항공뷰만 봐도 엄청난 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곳에 겨울에 방문해서 푸른 나무와 함께 있는 바다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이 오션뷰 맛집이라는 것은 계절 상관없이 알 수 있었다.
노이슈로스 호텔의 경우 이름이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호텔 노이슐로스, 호텔 네우 슐로스 오타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ノイシュロス라는 단어가 외래어를 표기한 글자라서 한글로 표기할 때 여러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보니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할 때 검색어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각만큼의 정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객실에는 창문 계패식 오션뷰 노천탕이 딸려 있다. 창문을 열면 끊임없이 들리는 파도 소리가 들려오며 오호츠크해 방향의 바다를 바라보며 전용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바닷가에 위치해 있으므로 당연히 바다 냄새도 맡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어촌 마을의 진한 바다 냄새가 아닌, 자연과 함께 하는 은은한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또한 계절별, 시간별로 바뀌는 바다의 경치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다만 이곳의 물은 온천수는 아니다. 이곳은 연수(軟水)를 사용하는데 연수란 칼슘 및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 이온이 들어 있지 않은 물을 말한다. 이 연수를 사용해서 목욕을 할 경우의 효능은 아래와 같다.
- 나트륨 성분 많아 피부를 매끈매끈하게 한다.
- 혈행을 좋게 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 모공의 노폐물 등을 씻어준다.
- 딱딱해진 각질을 풀어 유연하게 한다.
- 몸의 피로를 날려주고, 목욕후의 한기를 느끼지 않게 한다.
-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해서 웨이브의 소프트함을 유지시킨다.
우리 어머니께서 반신욕을 굉장히 좋아하시기 때문에 나와 함께 일본의 여러 지역의 온천을 다녀보셨는데 노이슈로스의 연수가 웬만한 온천수보다 물이 좋았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다.
노이슈로스의 또 다른 매력중 하나는 객실이다. 유럽의 리조트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며 유럽과 일본을 조화시켜 놓은 객실도 있다. 지금까지 다녀 본 호텔과 료칸 중에서도 이곳의 객실 컨디션은 4성급 호텔답게 최상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체크인을 할 때 일반적인 호텔의 경우, 프런트 데스크에서 객실 키를 넘겨받아 투숙객이 캐리어를 끌고 직접 객실로 이동한다. 다만 노이슈로스 호텔의 경우에는 체크인을 할 때 직원이 객실까지 함께 동행하며 캐리어를 끌어줬다. 꼭 미국 영화처럼. 이것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사실 엄청난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객실을 나와서 2분 만 걸으면 슈쿠츠 파노라마 전망대(小樽祝津パノラマ展望台)에 갈 수 있는데 방향은 오호츠크해라고 하지만 사실상 동해라고 해야 하는 이 바다의 풍경이 엄청나게 아름답다. 바다의 끝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곳을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과연 이 바다에 끝이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식사는 전용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지며 메뉴는 계절마다 바뀐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일본식 가이세키요리가 아닌 서양식 코스요리로 준비가 되었는데 메인 요리는 사슴고기로 만든 스테이크였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이 설명을 해주었는데 사슴이라는 단어를 듣고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다 먹고 빈 접시만 남아있었다. 확실한 것은 인간의 이성보다는 식욕이 강하다는 것이다.
호텔의 조식은 7시 30분 부터 9시 30분까지 먹을 수 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정갈한 일본식 조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궁금한 사람은 글 가장 아래에 있는 호텔 링크 참고하길 바란다.
노이슈로스에서는 송영도 운영하고 있는데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 오타루역에서 노이슈로스 : 15시, 16시, 17시, 18시, 19시(4월말~9월말, 요청 시)
- 노이슈로스에서 오타루역 : 9시, 10시, 11시, 12시
숙소 풍경은 끝내주지만 주변에는 편의점이고 뭐고 정말 아무것도 없다. 호텔이 언덕에 있어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것도 힘들지만 언덕을 내려가도 정말 아무것도 없으니 호텔에서 무엇인가 먹을 예정이라면 오타루역에서 송영버스를 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숙박 예산은 1인당 20만원 정도다. 단지 숙박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때는 비싼 금액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6천엔이 넘는 석식과 2천엔 상당의 조식이 포함된 금액이라는 점, 그리고 일본 전통 료칸에 묵어도 1인 20만 원은 생각해야 좋은 곳에서 묵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쁜 조건은 아니다.
무엇보다 보고 있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되는 오션뷰를 끊임없이 볼 수 있다는 것, 파도 소리도 끊임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 은은한 바다 향기마저 끊임없이 맡을 수 있다는 것,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호텔이었다. 오타루에서 묵을 예정이라면 노이슈로스에서 묵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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