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피소드 💬 JR 도호쿠 · 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 교환이 안된다고?

일본 에피소드 💬 
JR 도호쿠 · 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 교환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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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는 일본 동북지방 일주의 필수 아이템, JR패스 교환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에 관심을 갖게 된 후 항상 일본의 동북지방에 방문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이슈가 터진 이후, 좀처럼 한국인이 가기 꺼려하는 장소가 되어버린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오사카나 후쿠오카, 도쿄 등의 관광지에 비해 모든 정보가 부실한 느낌이었다. 

나는 동북지방을 여행하기 위해 6일 동안 동북지방의 신칸센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JR 도호쿠 · 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를 구매했다. 사실 JR 동일본 패스 (나가노·니가타 지역), JR동일본 · 미나미 홋카이도 레일패스라는 선택권도 있었지만 기간과 금액 면에서 6일 3만 엔의 JR 도호쿠 · 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가 이득이라는 생각에 이 패스로 선택했다.

출처 : https://www.jreast.co.jp/multi/ko/pass/eastpass_t.html

보통 JR패스를 구매하면 구매 시 입력했던 메일로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를 보내주고, 그 메일의 스캔본이나 첨부파일을 인쇄해서 일본 현지에서 교환하는 시스템인데  내가 구매했던 JR 도호쿠 · 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는 우편으로 바우처를 보내주는 시스템이었다.

JR 도호쿠 · 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에 대해서 홍씨도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센다이 공항역에서 패스 교환이 가능한지, 센다이 공항선은 패스로 탑승이 가능한지, 혹시나 센다이공항역에서 티켓 교환이 불가능하다면 어디에서 해야 하는지를 궁금해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들이 많이 없어서 홍씨도 일본에 가서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센다이행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바로 센다이공항역 역무실에 가서 패스 교환이 가능한지 묻자, 센다이공항에 정차하는 열차는 JR과 다른 회사라서 센다이역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뭐 그럼 센다이역에 가서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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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태연하게 센다이역에 도착해서 티켓을 교환하려고 2층 미도리노마도구찌(녹색창구)에 갔는데 응대 직원이 한 명뿐이라서 그런지 줄이 너무 길었다. 일단 줄을 서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가 3층에 있는 미도리노마도구찌의 CCTV를 봤는데 그곳에는 응대 직원이 6명이나 있어 빨리 회전될 것이라 판단해 바로 3층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줄이 생각보다 안빠진다.

 

30분이 지나서야 내 차례가 되었고, 타려는 신칸센 열차 출발시간까지 5분도 남지 않아 서둘러 교환권을 내밀자 미도리노마도구찌 직원이 나에게 말한다.

죄송합니다만 이곳에서는 패스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정말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러면 어디에서 해야 하는지 묻자 센다이역 2층에 있는 여행 서비스센터로 가란다.

패스 교환은 2층 여행 서비스센터에서 1분 만에 끝났다. 원하던 신칸센은 결국 시간이 맞지 않아 타지 못했고 1시간 뒤에 있는 신칸센을 탈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JR패스 교환은 미도리노마도구찌에서 했기 때문에 그런 고정관념이 나에게 생겨 있었나 보다. 결과론적으로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고 센다이역에 미도리노마도구찌에서 당당히 기다린 내가 한 방 먹은 기분이었다.

혹시나 센다이역에서 패스를 교환하고자 하는 사람이 이 글을 발견한다면 나 같은 실수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 JR패스 교환
  불가능 : 센다이공항, 센다이역 미도리노 마도구찌
  가능 : 센다이역 2층 여행 서비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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