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 여행 🏮 벳푸 지옥순례 귀산지옥(鬼山地獄)
벳푸 지옥순례 귀산지옥(鬼山地獄)
벳푸 지옥순례 중에서 가장 이름이 무서운 지옥이라면 아마 이곳, 귀산지옥일 것이다. 한자부터 도깨비 산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지옥은 푸른 나무와 꽃, 무지개가 있는 곳이 아닌 물이 끓고 흉측한 동물들이 끊임없이 위협하며 도깨비가 방망이를 들고 두들겨 팰 것 같은 분위기가 생각나는데 그런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지옥이 이곳, 귀산지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귀산지옥은 도깨비들로 꾸며져 있는 지옥은 또 아니고 도깨비와는 상관없는 악어들로 꾸며져 있는 지옥 온천이다. 그래서 귀산지옥은 악어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어로도 유명한 온천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온천의 열을 이용하여 악어 사육을 한 지역이 있다고 한다. 이곳 귀산 지옥에는 80여마리의 악어들이 있는데 먹이를 주는 시간이 되면 정말 무시무시하게 달려들어 먹이를 먹기 시작한다.
예전에 닭을 먹이로 주는 시간에 딱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닭이 던져지자마자 엄청나게 달려들더라. 지것이 맹수의 본능인가 생각하니 무시무시하더라. 내가 저 생닭이었다면 순식간에 사지가 뜯겨 긴 고통 없이 내 존재가 없어질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생각만 해도 무섭더라. 너도 나도 지옥에 떨어지기 싫으면 앞으로 착하게 살자.
이곳에는 악어와 관련된 작은 전시관도 있다. 예전에 언젠가 이곳에 방문 했을 때 악어알에서 악어 새끼가 태어난 적이 있었다. 주변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고음으로 '카와이이'라는 말을 연발하며 감탄하고 있었는데 어떤 동물이든 아기 때는 참 귀여운 것 같다. 나도 당신도 그랬겠지. 단지 크면서 사나워지고 무서워지는 거지.
귀산 지옥은 국가 명승지로 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별도의 족탕도 없다. 사실 있어도 이상하다. 악어 옆에서 족탕에 들어가고 싶어? 무섭기도 하고 위생적으로도 별로이지 않을까? 나는 안 하고 싶다.
게다가 다른 지옥 온천들처럼 별도로 구경할 수 있는 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온천의 열로 악어를 사육하는 것 자체가 이 온천의 관람 포인트다. 이 점을 잊지 말자. 다만 냉정히 말했을 때 지옥 온천 통합권이 있다면 가볼 만 하지만 통합 관람권이 없다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장소이긴 하다.
귀산지옥 · 625 Kannawa, Beppu, Oita 874-0045 일본
★★★★☆ · 관광 명소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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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 여행 :: 벳푸 지옥순례 #1 흰연못지옥(白池地獄), 귀산지옥 (鬼山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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