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야경으로 뽑히는 지역은 고베의 롯코산,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로프웨이 전망대,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 이렇게 세 곳이다. 최근에는 일본 신 3대 야경이라고 해서 기타큐슈, 삿포로, 나가사키의 야경을 뽑고는 하는데 전통적인 3대 야경과 신 3대 야경에 공통적으로 뽑히는 곳이 바로 나가사키의 야경이다. 홍씨는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이동하면서 나가사키 로프웨이를 이동했는데 이 글에서는 나가사키 로프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나가사키 로프웨이
🔹 소개
나가사키 로프웨이의 시작점은 산 아래에 있는 후치신사다. 이쪽에서부터 이나사다케역까지 잇는 1.1km 길이의 로프웨이로 소유는 나가사키시에서 하며 운영은 나가사키 로프웨이·수족관에서 하고 있다. 나가사키 로프웨이는 1959년에 개업했는데 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전망대로 향하는 사람을 운송하고 있다.
2. 기본 정보
🔹 가는 방법
나가사키 로프웨이까지 가기 위해서는 타카라마치역 혹은 모리마치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어느쪽이나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모리마치역에서 가다 보면 신사로 보이는 건물 하나가 나오는데, '무슨 로프웨이 매표소 근처에 신사가 있어?' 싶어서 이 길이 맞는지 인근에 공사하던 인부에게 물어보니 맞단다. 희한하네.
🔹 요금
로프웨이의 왕복 요금은 성인기준 1250엔이다. 남산타워 케이블카 왕복요금보다 훨씬 저렴하니 돈 아깝다는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왕복으로 끊는 것을 추천한다. 돈 아끼는 순간 고생 시작이다.
🔹 시간표
홍씨가 방문했을 때는 18시 이후였기 때문에 15분에 한 대씩 운행하고 있었다. 보통은 20분 배차인데 18시부터 22시까지는 15분 배차니까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이게 배차가 많다고 좋아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나가사키 야경이 일본 3대 야경과 일본 신 3대 야경에 속하는 만큼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녁 방문자다. 다시 말해서 인파가 몰리는 저녁시간에는 엄청난 대기줄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18시 이후에는 그나마 운행 횟수를 늘려서 15분 배차로 운영하는 것인데 예전에 어떤 한국인 관광객의 블로그를 읽어보니 운이 나빠서 1시간을 기다렸다고 하더라.
3. 후기
🔹 해 지기 전에 출발하자
일몰에 접어들면 금방 어두워진다.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야경을 보러 가는 사람들은 정말 말 그대로 밤에 몰리기 때문에 해가 진 다음에 출발하면 이미 늦다. 그러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할 때 로프웨이를 타는 것으로 생각하고 미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 홍씨가 이미 위에서 야경을 보고 내려올 때는 꽤나 깜깜해진 다음이었는데 로프웨이에서 내리자마자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올라가는 반대방향이 명소
로프웨이를 타면 로프웨이의 진행 방향쪽으로 타지 말고 뒤쪽에 있는 것이 영상과 사진을 찍기에 좋다. 로프웨이가 산을 향해 간다고 산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있으면 어두컴컴한 산 밖에 보이지 않지만 로프웨이 진행방향 맨 뒤쪽에서 돌아서 있으면 로프웨이가 올라가면서 보이기 시작하는 야경들을 찍기에 좋다.
🔹 환기는 잘 안된다
홍씨는 하계 시즌에 방문해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로프웨이에 탄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느낌이라서 여기저기 땀냄새가 풀풀 풍겼다. 그런 것 치고는 환기가 그리 잘 되는 편이 아니라서 아마 다들 찝찝하지 않았을까 싶다. 관광객들은 왕복 한 번씩 타면 된다지만 로프웨이에 항상 동승하는 직원들은 참 이런 계절에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사키 로프웨이의 정원은 40명이며 두 대가 번갈아서 운행한다. 승차 시간은 5분으로 나오는데 사실 5분보다 더 탑승하는 느낌이었다. 운행 간격이 아무래도 조금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나가사키 로프웨이에서 보는 야경 또한 굉장히 아름답기 때문에 돈은 조금 들이더라도 편하게 정상으로 가보는 것을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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