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행 🐻 구마모토성(熊本城)

---

구마모토성(熊本城)

---

2016년 4월 14일 오후 9시 26분,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6.5, 진도 7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지진 이후 이틀 동안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13번 더 일어나게 된다. 
규슈지역은 화산지대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이지만 이렇게 큰 지진이 자주 찾아오지는 않기에 그 피해가 엄청났다. 피해는 구마모토성이나 스이젠지와 같은 관광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의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지진으로부터 5년 뒤인 2021년 4월, 천수각이 복원되어 4월 26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는데 이 또한 아직 완벽하게 복원된 것이 아니다. 일본이 문화재 복원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을 감안해도 2038년까지 완전한 복원을 계획 중인 것을 보면 그 피해가 엄청났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구마모토성의 입장권은 800엔,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운영 마감시간이 빠른 편이다. 구마모토성에 들어가면 곳곳에서 아래 사진과 같은 복원 공사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마모토성은 일반 성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다리 위를 걸어다니면서 구마모토 성을 관람해야 한다는 것인데, 구마모토 지역에 살고 있는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2016년 지진 이전에는 이런 구조물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런 구조물이 생겨난 가장 큰 이유는 안전상의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곳곳에서는 붕괴 흔적들과 붕괴가 우려되는 균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해 안전거리를 띄워서 관람을 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확실한 안전거리가 띄워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구조물의 높이가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붕괴 흔적들을 올려다보지 않고 같은 눈높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아래 사진들은 구조물을 걸어 다니며 찍은 붕괴 흔적의 모습이다.

구조물로의 이동이 끝나면 아래 사진과 같은 길을 지나게 된다.

그리고는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구마모토성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레고로 지은 성을 보는 듯한 균일함과 깔끔함이 돋보인다. 일본 3대 명성의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 성은 가토 기요마사에 의해 1607년에 완성되었다. 성 주위 5.3Km에 120여개나 되는 우물을 팠고, 성루 49개소, 성루문 18개소, 성문 29개소의 건조물이 있었다고 하나 1877년 전쟁으로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다. 구마모토성은 특이한 경사와 견고함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의 성벽은 무샤가에시(武者返し, 난공불락의 성벽이라는 의미)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구마모토 관광은 원래 여행 계획에 없었던 예정이었는데 어떻게든 구마모토성을 보고 싶어서 나가사키에서 신칸센을 갈아타며 달려왔다. 너무 빠듯한 시간 속에 천수각을 볼 시간조차 없어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눈으로 직접 구마모토성을 확인할 수 있었건 것에 만족하려 한다. 천수각 관람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구마모토성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구마모토 성

반응형

구마모토성은 구마모토역에서 노면전차로 6개 정류장을 이동하여 하나바타쵸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4분이 걸린다. 그다음 정류장인 구마모토성/시청역에서 하차해도 갈 수 있지만 하나바타쵸역에서 내렸을 때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까지 둘러보기에 거리가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구마모토성은 일본 벚꽃명소 100에 선정될 만큼 벚꽃이 필 때 정말로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꼭 봄에 방문해 보고 싶다.

구마모토성 · 1-1 Honmaru, Chuo Ward, Kumamoto, 860-0002 일본

 

 

---

✅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

일본 여행팁 🔰 일본 입국 카드 작성하기

홍씨의 일본 이야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