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현에 방문하면서 가봐야 할 곳에 대해 찾아봤을 때 이 '문상관'이라는 장소가 정말 눈에 띄었다. 이 문상관은 중요문화재로서의 보존과 공개를 실시하는 것 이외에 향토에 대한 상설전시코너를 마련하는 등의 다목적 문화시설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현민이 아닌 먼(?) 곳에서 온 외국인의 입장에서 현민의 향토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겠다 싶어서 기대하며 방문했던 곳이다.
1. 문상관
🔹 소개
1876년(메이지 9년)에 현재의 야마가타현이 성립된 후, 초대 현령(県令)인 미시마 미치츠네(三島通庸)의 손에 의해 1877년 야마가타현 청사가, 또 같은 1883년에 현회의사당(県会議事堂)이 하타고마치(현재 문상관이 있는 동네)에 건설되었다. 하지만 1911년 5월 야마가타시에 큰 불이 일어났을 때 모두 소실되어 버렸고, 1913년(다이쇼 2년) 다시 건물 복원에 착수하여 1916년(다이쇼 5년)에 현재의 청사와 현회의사당을 완성하였다. 이곳의 설계는 요네자와시 출신의 츄죠 세이이치로(中條精一郎)를 고문으로 도쿄도 출신의 타하라 신노스케(田原新之助)가 담당했으며 공사는 야마가타현의 직영으로 행해졌는데 구 현청사 및 현회의사당은, 영국 근세 부흥 양식을 기조로 한 건물로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구 현청사는 벽돌 구조 3층 건물로 1975년(쇼와 50년)까지 현 청사로서 사용되었다.
1975년 현청 이전 후에는, 두 건물을 문화재로서 보존하게 되어, 1984년 12월에는 나라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1986년부터 문화청의 보조를 받으면서 수리 공사를 진행하여 1995년(헤이세이 7년)에 10년에 이르는 공사가 끝을 맺었다. 야마가타현에서는 '야마가타현 구 현청사 및 현회의사당'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하는 것과 동시에, 현민의 향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또 문화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한 시설인 '야마가타현 향토관(문상관)'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하여, 2005년 10월 1일 개관했다.
2. 기본 정보
🔹 이름
- 한국어 : 야마가타현 향토관 문상관
- 일본어 : 山形県郷土館 文翔館
🔹 운영시간
-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 휴무 : 제 1, 3째 월요일, 공휴일의 경우 그다음 날이 휴관, 연말연시(12월 29일~1월 3일)
🔹 요금
무료
🔹 주소
3 Chome-4-51 Hatagomachi, Yamagata, 야마가타역에서 도보 27분.
3. 후기
🔹 넓은데?
건물은 총 2동으로 구 현회의사당 1층~2층, 현청사 2~3층뿐만 아니라 앞뜰, 안뜰, 시계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건물의 경우 1층에 만들어져 있는 복도로 이어진 구조였는데 서로 다른 두 건물을 복도로 이어놓은 것이 하나의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점이었다. 보통은 건물 외부로 나와서 이동을 할 법하니까. 혹시나 층별 가이드가 필요한 사람은 이미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내부 전시
내부에 보면 옛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여러 전시물들이 있다. 홍씨 개인적으로는 이런 인형(?)과 전시물들을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나름 알찬 정보들이 많이 있어서 보기 좋았다.
🔹 구 현청사 3층
구 현청사의 3층에는 귀빈실이 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고급져 보이고 어딘가에 귀족이 나타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인데 3층의 경우 건물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출입구를 통해서 발코니 쪽으로도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발코니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문상관 앞으로 길게 뻗어 있는 도로를 볼 수 있는데 주변에 사람도 차도 많이 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그 풍경이 한적하고 좋아 보인다. 뭐 이런 풍경에 큰 감흥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고 해도 발코니 쪽으로는 한 번 나가보는 것을 권하는 이유가 괜히 이 건물이 내 건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 발코니의 경우는 항상 개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상 조건에 따라서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 바람의 검심(るろうに剣心)
이미 볼거리로 가득한 문상관인데 아직 끝나지 않은 볼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안뜰에 해당하는 공간이다. 구 현청사의 안뜰은, 조약돌에 벽돌로 이루어진 외벽이 있는 공간인데 이 벽돌 색깔만으로도 이미 이곳은 유럽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소다. '바람의 검심'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더 기쁜 소식 중에 하나가, 이곳이 바로 실사 영화 바람의 검심을 촬영했던 촬영지라는 것인데 문상관 내부를 둘러보면 곳곳에 '이곳에서 영화가 촬영되었다'는 홍보 문구들을 볼 수 있다.
🔹 꽤 많은 방문객
홍씨가 이곳에 방문했던 날은 평일이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꽤 많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관광지인데 건축적으로도, 시설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느낌라서 어쩌면 관람객이 많은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는데 문상관은 2개의 건물과 안뜰, 바깥뜰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좋았다. 분명 관람객은 많아 보였지만 한적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오묘한 공간이었다고나 할까.
홍씨는 6월에 이곳에 방문했는데, 6월의 동북지방도 사실 덥기는 너무 더웠다. 나름의 계획상 문상관 관람을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점심시간 때로 잡았었는데 정말 나이스 선택이었다며 자화자찬하며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꼭 폭염이 아니더라도 야마가타 관광 시 호우, 폭설, 강풍 등이 예고되어 있는 경우 야마가타성터보다는 문상관 안쪽을 관람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체력적으로는 더 좋을 수 있으며 또 그만큼 문상관 내부의 볼거리와 포토스팟들이 있기에 만족하며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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