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지역을 관광하는 사람들은 아오모리역 주변, 히로사키역 주변, 하치노헤역 주변 이렇게 세곳으로 나누는 편인데 히로사키역 주변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면 단연 히로사키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 3대 벚꽃 명소로 유명한 히로사키성. 과연 이곳은 어떤 곳이었는지 지금부터 홍씨의 솔직 후기를 시작한다.
1. 소개
🔹 히로사키성
히로사키성은 쓰가루 통일을 이룬 쓰가루 다메노부라는 인물에 의해 1603년에 계획되었고 2대 번주인 노부히라가 1610년에 공사에 착수하여 1년 뒤에 완성한 성이다. 사적 지정 면적은 약 49.2 ha이며 1895년 히로사키성 공원으로 개방, 1952년에는 사적으로 지정이 되었다.
히로사키성의 경우 항공권 예약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의 아오모리 대표 사진으로도 쓰이고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정말 엄청난 벚꽃들을 볼 수 있다. 히로사키성은 메이지 시대 말기부터 시민들의 벚나무 기증이 활발히 이루어져 지금은 왕벚나무 및 수양벚나무, 천엽벚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벚나무 2600여 그루를 볼 수 있어 엄청난 벚꽃 명소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런 타이틀을 가진 곳 답게 히로사키성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왕벚나무(1882년)도 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식물 상담소, 히로사키성 식물원(유료) 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기본 정보
🔹 이름
- 한국어 : 히로사키성
- 일본어 : 弘前城
🔹 운영시간
히로사키성 혼마루 | 히로사키성 식물원 | |
시간 | 9:00~17:00 (4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7:00~21:00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 |
9:00~17:00 (4월 중순부터 11월 23일까지) 9:00~18:00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입장마감 : 30분 전까지 |
휴관 | 히로사키성 11월 24일~3월 31일 | 개원 기간 중 무휴 |
🔹 입장료
어른 | 어린이(초등학생, 중학생) | |
개인 | 320엔 | 100엔 |
단체 | 250엔 | 80엔 |
1년권 | 1040엔 | 310엔 |
- 입장료 유료 :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의 기간,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료 유료 (2024년 기준)
- 입장료 무료 : 5월 마지막 일요일
🔹 주소
1 Shimoshiroganecho, Hirosaki, Aomori
🔹 가는 방법
히로사키역에서는 도보 30분 이상 걸어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버스 노선도 이 부근으로 가는 노선이 꽤 많은 편이라서 구글맵 경로 검색을 통해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동에 대한 팁이 있다면 버스마다 히로사키역에 정차하는 승강장 번호가 다르니 탑승할 버스의 번호를 정했다면 안내판에서 그 버스가 히로사키역 몇 번 승강장에서 정차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히로사키역의 일부 버스의 경우 뒷문이 있는 버스임에도 승하차를 모두 앞문으로 해야하는 버스들이 있으니 앞문에 「出入口」라는 표시가 있다면 앞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도록 하자.
3. 후기
🔹 입장료?
일본의 성들마다 다르기는 한데 많은 성들은 천수각에 들어가는 입장료만 받고 천수각 주변 건물까지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도 많다. 예외였던 곳이 있다면 구마모토성 정도였는데 히로사키성도 요금을 내지 않으면 천수각 근처에 갈 수가 없는 구조라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애초에 천수각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천수각 내부까지는 보지 않을 마음에 입장료가 굳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입장료를 내게 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으니 말이다.
🔹 천수각
지금까지 홍씨가 다녔던 성들이 굉장히 크고 웅장했나보다. 천수각이 아닐 것이라고 믿었던 이 건물이 천수각이라는 말에 또 한 번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사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나 성문, 각루의 규모만 봤을 때 이 정도 크기의 천수각이 나오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사실 이 정도 규모의 천수각이라도 이 지역에서는 굉장히 소중한 천수각인 것이, 아오모리, 센다이, 야마가타, 이와테, 후쿠시마 등의 도호쿠 지방에 현존하는 천수각 중에서 에도시대에 재건된 천수각으로는 히로사키성이 유일하다는 것 때문이다. 원래 이 천수각은 1611년에 5층 규모의 천수각으로 완성되었으나 1627년에 낙뢰로 인해 소실이 되었고 1810년, 홋카이도 경비의 공적을 인정받은 9대 번주 야스치카가 각루 개출을 이유로 천수각 재건에 착수하여 1811년에 완성한 것이다. 그래, 이 정도라도 있으니 어디냐.
🔹 천수각 내부
천수각 내부에는 히로사키성과 관련된 전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천수각 건물 자체가 워낙 작아 전시공간이 넓은 것은 아니지만 이 작은 공간에 기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곳과 나름의 기념품 샵이 자리잡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내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내부 계단의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경우 특히나 더 조심해서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공사
히로사키성의 경우 빨간색 다리인 게조바시 다리에서 성의 천수각을 바라보며 찍은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다. 사실 이 사진이 스카이스캐너 아오모리 대표 사진이기도 한데 이곳을 배경으로 봄에는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겨울에는 흰 눈이 덮인 풍경을 찍으면 기가막힌 예술 작품이 탄생한다. 다만 아쉽게도 2024년 현재 이 부근에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진행되고 있는 공사는 두 개로 토사 설비는 2024년 12월 20일까지, 돌담 복원은 2025년 3월 15일까지 공사가 진행 예정이라서 2024년 겨울에는 흰 눈이 덮인 히로사키성의 풍경을 찍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일본 벚꽃 3대 명소라는 히로사키성의 타이틀이 워낙 거대하다 보니까 그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는지 여름에 방문해보고 살짝 실망감이 들기도 했는데 홍씨가 그동안 봐왔던 히로사키성의 모습은 봄과 겨울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홍씨가 방문했던 여름의 히로사키성과는 이미지 자체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조금 더 아름다운 히로사키성을 관람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벚꽃이 피는 봄이나 눈이 시작되는 11월 초중순 정도가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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