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물론 현대적인 시설의 음식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심야식당처럼 카운터석으로만 이루어진 가게나 아니면 노포 감성이 느껴지는 가게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홍씨도 최근에는 현대적인 곳 보다 노포의 감성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소개할 가게는 이런 노포 감성이 느껴지는 가게로 거기에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까지 느낄 수 있었던 타츠식당이라는 곳이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한국어 : 타츠식당
- 일본어 : たつ食堂
🔸 운영시간
- 운영 : 오전 4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 휴일 : 수요일
🔸 주소&지도
11-8 Asahimachi, Matsusaka, Mie 515-0003 <구글 지도에서 위치 확인하기>
2.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굴 튀김 정식(1500엔)
🔸 기타 메뉴
야끼소바, 중화소바, 새우카레, 카츠카레, 카레라이스, 돈가스 정식, 사시미 정식, 텐푸라(튀김) 정식, 아침 정식, 텐동(튀김덮밥), 카츠동(돈가스 덮밥), 규니쿠동(소고기 덮밥), 텐푸라(튀김) 우동, 니꾸(고기) 우동 등
3. 후기
🔸 메뉴에 없다
가게에 '굴 튀김'이라는 메뉴는 있었어도 사실 굴튀김 정식이라는 메뉴는 가게에 붙여져 있는 메뉴가 아니었다. 홍씨도 구글 지도를 통해서 누군가가 이곳에서 굴튀김 정식을 먹었다는 이야기만 듣고 갔는데 굴튀김은 있었어도 굴튀김 정식이라는 메뉴가 없는 것을 보고 살짝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이런 가게의 분위기라면 아마도 만들어주겠다 싶어서 '굴 튀김 정식 있어요?'라고 물었고 너무 인상 좋던 주인 아주머니는 굴튀김 정식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셨다. 어맛, 이 친절함 무엇?
🔸 구성 장난 없네
시금치와 곤약 무침으로 보였던 녀석과 우엉조림, 일본식 배추절임(츠케모노)이 포함된 일본 가정식 반찬 3종류, 지금까지 먹어봤던 된장국 중에서 가장 맛있고 건더기가 넘쳐났던 된장국, 겉바속촉 굴튀김 6개, 상추와 오이, 양배추, 토마토, 그리고 레몬까지 함께 들어 있던 야채샐러드, 거기에 모자라지 않을 만큼의 타르타르소스와 남자 2명, 여자 3명이 먹어도 될 정도의 엄청난 양의 밥까지, 구성을 본 순간 이거 장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구성이면 2천 엔을 내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
🔸 내 사랑 굴 튀김
한국에서는 정력에 그렇게 좋다고 해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굴인데 일본에서 굴을 먹고 난 이후 오히려 굴 맛집을 찾아다니는 홍씨. 홍씨가 미에현에 방문한 것은 11월로, 이미 굴 철이었기 때문에 미에현의 토바와 같이 굴이 많이 나는 곳은 이미 굴이 널렸고, 바다에서 떨어진 곳까지 계절 메뉴로 굴이 들어간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홍씨가 방문했던 타츠식당도 해안가에 있는 가게가 아니었지만 굴 메뉴를 팔고 있었는데 굴이 엄청나게 실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잡내 하나도 없이 너무 바삭하고 너무 촉촉하니 맛있었다. 이 맛에 굴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 같다.
🔸 시골 노포라는 특성
타츠식당은 미에현의 마쓰사카에 있는 곳이다. 그런데 미에현 자체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닌 데다가 마쓰사카라는 곳은 더더욱 외국인들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며 이 가게가 노포였기 때문에 키오스크와 같은 시설이 되어 있지는 않아서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은 주문할 때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지역이 수도권이 아니다 보니 억양과 단어 면에서 사투리도 물론 있다. 다행인 것은 사투리가 오키나와급은 아니니 대화에 큰 문제는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 흡연
타츠식당의 경우 실내흡연이 가능하다. 가게에 방문했을 때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흡연을 하고 있어서 실내를 둘러보니 가게 자체가 실내 흡연 허가를 받은 가게였다. 뭐 점내에서 흡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비흡연자에게는 큰 단점이, 흡연자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는데 혹시나 비흡연자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함께 참고하자.
타츠식당의 경우 일반적인 식당들보다 오픈 시간이 굉장히 빠른 편이다. 이런 시골에 오전 4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정말 해도 뜨지 않은 시간부터 운영하는 식당이다 보니 마감 시간은 조금 빠른 편인데, 혹시나 이 주변의 호텔에 묵으면서 조식이 없거나 실하지 않은 경우, 타츠식당에서 노포감성을 느껴가며 아침 식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까지 든든하고 친절한 주인 덕분에 마음까지 넉넉해져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일본 여행기 > 🔹 간사이(関西)'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에 여행 🦞 마쓰사카규 맛집 아오야기(青柳) (4) | 2024.12.04 |
---|---|
미에 여행 🦞 마쓰오바쇼 하이세이덴(俳聖殿) (10) | 2024.11.21 |
오사카 여행 🏯 난바 오므라이스 맛집 메이지켄(明治軒) (4) | 2024.10.15 |
교토 여행 🍵 교토 타워 호텔 애넥스(京都タワーホテルアネックス) (4) | 2024.06.23 |
오사카 여행 🏯 도톤보리 맛집 이치란 라멘(一蘭ラーメン) (37) | 2024.04.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