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현에 위치한 도시인 기타큐슈. 한자로 「北九州」라고 적는 이곳은 흔히들 '북규슈'라고 부른다. 이 기타큐슈의 기타큐슈 공항으로 한국의 진에어가 취항을 하고 있는데 기타큐슈가 한국에서 가깝기도 하고 항상 일본 노선 중 최저가를 자랑하는 곳이라서 부담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첫 관문으로 공항버스부터 알아보자.
1. 특징 정리
🔹 무조건 자동차
일본의 소도시 공항을 다니다보면 철도가 연결되어 있는 공항과 그렇지 않은 공항을 볼 수 있는데 확실히 철도가 연결되어 있는 공항의 경우, 이용하고자 하는 교통수단별로 승객이 분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철도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공항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버스로 몰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기타큐슈 공항의 경우 철도가 없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 등의 자동차로 공항을 벗어나게 된다.
🔹 지연
이미 홍씨의 일본 이야기에서 여러 공항을 소개할 때 많이 언급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소도시 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지연되는 만큼 공항버스도 지연되어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인터넷에서 본 버스 시간표를 보며 버스가 곧 떠날 시간이 되었다며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 공항을 빨리 나가자
비행기가 지연된 만큼 공항버스도 지연된다고 너무 여유부리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보조 좌석' 때문이다. 공항버스에는 복도를 기준으로 양 옆에 2명씩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 사람이 차기 시작하면 복도의 보조 좌석까지 펴서 앉게 된다. 소도시 공항버스의 경우, 시간 상관없이 승객을 꽉 채워서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타큐슈 공항이 그러므로 공항을 최대한 빨리 나와서 버스에서 좋은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2. 공항에서 시내로
🔹 고쿠라역으로
홍씨는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으로 이동을 했으니 고쿠라역을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일단 출국장으로 나오면 출국장 가까운 곳에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가 보인다. 공항 관계자들도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아래 사진처럼 일본어와 한국어가 병기된 표지판으로 버스 시각을 알려주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버스의 승객을 꽉 채워서 운행하느라 저 시간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화면에 보이는 것 처럼 한국어로 언어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어렵지 않으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매표소 옆에 직원이 계속 함께하며 티켓 발권을 도와줬다. 티켓은 버스에서 내릴 때 내면 되며 티켓을 발권하지 않은 사람은 현금으로 내도 된다. 단, 버스 내에서는 5천엔, 1만 엔짜리 지폐를 잔돈으로 바꿀 수 없으니 되도록이면 안전하게 티켓을 발권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까지는 2024년 4월을 기준으로 710엔이다.
🔹 버스는 1번 홈에서
공항이 워낙 작다보니 공항을 나오자마자 바로 1번 승강장을 찾을 수 있다. 이 1번 승강장에서 고쿠라역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참고로 버스 정류장은 5번까지 있다.
- 1번 승강장 : 고쿠라
- 2번 승강장 : 쿠사미역
- 3번 승강장 : 쿠로사키, 오리오, 학연도시
- 4번 승강장 : 후쿠호쿠 리무진 버스
- 5번 승강장 : The Outlet 기타큐슈 오카가키마치
버스는 논스톱과 완행이 있는데 논스톱은 공항 다음 정류장이 바로 고쿠라역 신칸센구치이며 완행은 고쿠라역에 가기 전에 9개의 정류장을 거쳐서 가게 된다. 논스톱은 공항에서 고쿠라역까지 약 35분, 완행은 약 55분 정도 걸린다.
3. 시내에서 공항으로
🔹 빨리 줄 서자
2024년 10월 26일까지는 아래 시간표대로 공항버스가 움직인다. 기타큐슈 공항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9시 30분에 있기 때문에 보통 고쿠라역에서 6시 35분 버스나 7시 10분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 홍씨는 6시 35분 버스를 이용했는데 보조 좌석을 이용할 정도까지 승객이 타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 다음에 출발한 버스는 거의 만차가 되어 오는 것을 봤으니 되도록이면 서둘러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탑승 장소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으로 올 때는 고쿠라역 북쪽 출구 근처에 위치한 고쿠라역신칸센구치 정류장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공항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고쿠라역 남쪽 출구 근처에 위치한 8번 정류장에서 타야 한다.
찾아가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고쿠라역 남쪽 출구는 북쪽과는 다르게 굉장히 번화한 느낌을 주며 2층 높이의 고가 도보로 지나가게 되는데 아래 사진처럼 '키타큐슈공항 에어포트 버스정거장'이라는 간판이 보이면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요금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710엔이다.
4. 참고 사이트
🔹 무조건 확인하자
공항버스의 노선도 및 버스 탑승 방법, 정류장별 요금과 탑승 장소와 관련해서는 기타큐슈 공항 측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를 무조건 확인하도록 하자.
다만 자세한 시간표로 들어갔을 때는 버스 정류장의 이름이 일본어로 나오게 되므로 사이트 번역기능을 활용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타큐슈 여행의 경우 출발도 빠르지만 돌아오는 비행기도 빠른 편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날 제대로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웃 블로거 투어봉님은 돌아오기 전날 밤, 기타큐슈 공항 근처의 호텔에 묵었고 그곳에서 송영 서비스까지 받았다고 했다. 만약 밤늦게까지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투어봉님처럼 기타큐슈 공항 근처에 묵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고, 홍씨처럼 늦게까지 놀고 싶다면(?) 죽기 살기로 아침에 힘차게 일어나서 공항버스를 타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기타큐슈 여행'으로 했지만, 기타큐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후쿠오카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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