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젠지(水前寺)
구마모토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는 바로 스이젠지조쥬엔(水前寺成趣園)이라고 불리는 스이젠지다. 한문 음독으로 하면 '수전사'라는 발음이 되는데 구마모토가 '물의 도시'라고 불리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에서는 구마모토의 특색을 잘 살린 작명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스이젠지를 가기 위한 길이다. 이 길 옆으로 상점들이 여럿 있었다. 도리이를 지나자마자 매표소가 보인다. 성인은 400엔, 소인은 그 절반인 200엔에 입장 가능하다.
스이젠지는 호소카와(細川) 가문의 별장이다. 호소카와 가문은 구마모토에서 손꼽히는 인상적인 정원을 조성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스이젠지는 1636년 천연 샘물과 탁월한 수질을 보고 정원 입지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이곳의 물이 녹차를 우리기 좋다고 하며 정원 내에 특별한 다실까지 건설했다는 것이다.
스이젠지에는 정원 북쪽에 잔디로 뒤덮인 산이 있는데 이곳은 옛 도쿄와 교토를 연결하던 간선 도로인 도카이도의 풍경을 본떴고, 연못에 있는 작은 섬인 쓰키야마(築山)는 일본의 후지산을, 연못은 교토의 비와호를 본떠 만들었다. 이 작은 공간에 정말 일본의 여러 상징들이 녹아들어 있는데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이젠지 내부의 이즈미 신사 붉은 도리이를 통해 이즈미 신사에 들어가면 포토스팟으로 생각되는 장소도 볼 수 있다. 이 신사는 호소카와 가문 일부 인물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스이젠지의 풍경은 참 아름답다. 구마모토 여행의 시간이 굉장히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스이젠지에 가는 것은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 찍은 사진들이었다.
구마모토에는 2016년 큰 지진이 있었다. 그래서 전국에서도 명소로 알려진 구마모토성의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었다. 스이젠지도 위 사진에서 본 연못의 물이 전부 마를 정도의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 지금은 완벽하게 복원이 되었다.
스이젠지는 구마모토역에서 노면전차나 JR로 갈 수 있다. 노면전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180엔의 교통비와 40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며 JR을 이용하는 경우는 1260엔의 교통비가 드는 대신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혹시 JR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JR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구마모토성까지 함께 관람하거나 노면전차 1일권이 있는 경우에는 구마모토역과 스이젠지 사이에 구마모토성이라는 구마모토 대표 관광지가 있으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면전차를 타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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