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 여행 ✨ 하코네 오와쿠다니(大涌谷)
도쿄에서 처음 유학을 시작했을 때가 무려 2012년이니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나기는 했는데 지금도 가끔씩 보는 사진이 하코네에 있는 오와쿠다니 사진이다. 이후 내가 벳푸에 가면서 내 마음속 관광지의 1순위가 살짝 바뀌기는 했는데 그전까지는 내 마음속의 1순위 관광지였던 오와쿠다니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소개
🔹 어떤 곳?
오와쿠다니는 약 3,000년 전에 수증기가 폭발하며 만들어낸 분화구로 이곳저곳에서 솟아오르는 수증기외 소위 계란 방귀 냄새라고 일컫는 유황냄새가 진동을 하는 곳이다. 일본의 자연에 대해서 설명할 때 화산과 지진, 그리고 온천을 떼어놓고는 설명하기가 힘든데 이 하코네도 마찬가지로 화산 활동의 흔적과 온천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일본 홋카이도의 노보리베쓰, 오이타의 벳푸와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일텐데 이러한 분위기가 많이 나는 곳의 주변에는 사람이 살기 힘들다는 인식과 아마 지옥이 이런 곳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지옥(일본명: 지고쿠)'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하코네의 오와쿠다니도 이러한 이유로 '대지옥'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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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오와쿠다니는 도쿄가 아닌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곳이다. 간혹 어떤 블로그들에서는 도쿄 추천 관광지로 하코네 지역을 엮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아예 도시 자체가 다르므로 엄연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부산 추천 관광지, 호미곶!', '서울 대표 관광지, 한국 민속촌!' 이런 느낌인거지. 참고로 호미곶은 포항, 한국 민속촌은 용인에 있다.
2. 유명한 것
🔹 검은달걀(구로다마고, 黒卵)
오와쿠다니에 가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것이 검은 달걀(구로다마고, 黒卵)인데 이 달걀을 온천물에 익힌 달걀로, 온천수에 포함되어 있는 온천수의 황화수소 성분과 철분이 결합하면서 황화철로 변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러한 색은 날씨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데 날씨가 정말 맑을 때는 껍질이 검은색이지만 비가 오면 약간 흐린 잿빛이 된다고 한다.
이 달걀을 까면 안에는 하얀색 속살이 보이기 시작해서 '뭐가 없네'라며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이 달걀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는 달걀을 1개 먹으면 수명이 7년 늘어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7일도, 7개월도 아닌 무려 7년. 삶은 계란의 유통기한은 그리 길지 않아서 바로 먹는 것이 좋고 최근 이곳의 소식을 찾아보니 원래 6개들이만 판매하다가 최근 4개들이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 풍경
땅에서 수증기가 솟아나고 유황 오리집에 평생 대 주고도 남을 유황 냄새가 진동을 하고, 열로 인해 곳곳에서 뜨거운 물이 보이는 이런 풍경이 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인데 인위적이지 않은 이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의 경우 젊은 친구들보다 확실히 어른들이 좋아하는 풍경이기는 하다.
3. 후기
🔹 매달린 기분
소운잔역에서 오와쿠다니까지는 로프웨이로 이동을 하게 된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말 신기한 절경을 맞이할 수 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인형 뽑기 기계의 인형이 된 것처럼 크레인에 매달려가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대한 부담도 부담이지만 떨어지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경우 로프웨이 아래에서 수증기까지 피어오르고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이곳이 지옥이라는 생각 때문에 극한의 공포감이 조성될 수도 있다.
🔹 통제 따르기
화산과 관련된 지형의 경우 그곳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통제에 잘 따라야 한다. 들어가지 말라는 곳은 절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사람에 의해 관광지가 파손되지 않도록, 다음에 이곳에 올 사람도 나와 똑같이 자연의 신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성숙한 태도로 관광할 수 있도록 한다.
🔹 마스크 챙기기
예전에 구마모토의 아소산에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유황이나 화산 분출가스, 그리고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경우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꼭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 어떤 글을 읽어보니 이곳에 방문하기 전에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던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하나 챙겨가면 더 건강하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 절경
12년이나 더 지난 사진이지만 그 때를 추억하며 올려보는 사진이다. 2023년 초에도 개인적으로 하코네에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오와쿠다니까지는 못 오고 중간의 료칸에서 묵었는데 그래도 역시 하코네는 하코네였다. 좋더라.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부모님은 이 때 일본에 오신 게 처음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관광지로 하코네를 뽑으셨다.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하코네 이야기를 하면 '거기 좋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강하게 인상에 남기는 한 것 같다.
4. 가는 방법
🔹 운전
이 방법으로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는 한데 한국 사람들이 관동지방으로 입국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치바현의 나리타 국제공항을 기준으로 150~200Km 정도 떨어져있다. 렌트를 해서 운전을 한다면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 철도
하코네라는 지역이 운전해서 가는 것도 힘들긴 하겠지만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어느 지역에서 오는지에 따라 교통수단의 차이가 나겠지만 일단 신주쿠역을 기준으로 설명해 보겠다. 참고로 구글지도에는 오다와라역이 '오다하라'역으로 나오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 신주쿠역에서 오다와라역까지 : 오다큐선, 910엔
- 오다와라역에서 고우라역까지 : 하코네 등산선 열차(하코네 유모토역에서 환승), 770엔
- 고우라역에서 소운잔역까지 : 하코네 등산 케이블카, 430엔
- 소운잔역에서 오와쿠다니역까지 : 하코네 로프웨이, 1500엔
이렇게 신주쿠역을 기준으로 가장 싸게 가는 방법으로 해도 편도 3500엔 이상 나오는 금액이라서 교통비 지출이 꽤 큰 편인데 '하코네 프리패스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위에서 말한 경로의 열차가 모두 무료이며 하코네 해적선(관광선), 하코네 등산 버스(지정 구간), 오다큐하코네고속버스(지정 구간), 토카이버스(지정 구간), 관광 시설 순회 버스(하코네 등산 버스), 하코네 주변 온천 및 관광 시설 등 약 70개 시설에 대해 우대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하코네 프리패스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금은 5~6만 원 사이로 사는 순간 경비가 줄어들 것이다.
혹시나 나리타 국제 공항으로 입국해서 바로 하코네 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나리타국제공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종점인 오후나역까지 이동 후 오후나역에서 오다와라 순서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열차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1터미널, 인천공항 2터미널로 이동하는 AREX 직통열차와 같은 느낌으로 인터넷에서 미리 표를 구매하면 훨씬 더 저렴한 요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언젠가 샤이니의 Key 씨가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어머니와 함께 하코네를 여행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글에서도 살짝 언급하기는 했지만 자연환경과 관련된 관광 명소는 보통 부모님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관광지 중에 하나인데 일본의 구석구석을 잘 모르는 부모님들에게 하코네와 같은 관광명소를 보여드리는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혹시나 가족 여행지로 하코네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홍씨는 하코네 괜찮다고 추천해보고 싶다.
홍씨의 일본 이야기🗾
🗾 일본 여행 정보, 일본 관광 정보, 일본 여행팁, 일본 여행 에피소드 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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