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면 비교적 넓은 범위에 많은 관광지들이 분포되어 있어 어떤 관광지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홍씨도 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언젠가 기타가마쿠라역 주변을 보다가 꽤 많은 절들과 그 절들에 대한 수많은 리뷰와 평점, 사진들이 올라와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말인즉슨, 이 주변의 사찰들도 인기스팟이라는 뜻이겠다 싶어서 무작정 찾아갔던 장소가 바로 엔가쿠지라는 사찰이었다.
1. 기본정보
🔹 소개
원각사, 일본어로 엔가쿠지라고 하는 이 절은 구릉지가 침식된 계곡을 따라 세워졌다. 건립된 년도는 1282년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750여년 전인데 국가의 안녕(安寧)과 선종의 보급, 그리고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사람들을 애도하는 마음이 담긴 곳이다. 침식된 계곡을 따라지었기 때문인지 각각의 전각은 땅의 높낮이를 이용하여 서서히 올라가도록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또 다른 특이사항이 있다면 석가모니의 치아가 모셔져 있다는 국보 사리전, 간토 지역 최대 규모인 홍종(높이 259.5cm) 등, 다양한 역사적 건조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위치
- 주소 : 409 Yamanouchi, Kamakura, Kanagawa
🔹 운영시간
구분 | 입장 가능 시간 | 퇴출 시간 |
3월~11월 | 08:30~16:30 | 17:00 |
12월~2월 | 08:30~16:00 | 16:30 |
🔹 입장요금
- 고등학생 이상 : 500엔
- 초등학생 및 중학생 : 200엔
2. 관람안내
🔹 경내 안내도
한국어로 된 경내 안내도가 없어서 일본어로 가져오기는 했는데 중요 표시들이 한자라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어떤 지형으로 이루어졌는지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의 전각들이 있는지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엔가쿠지 홈페이지
🔹 관람 주의사항
신사도 마찬가지지만 사찰을 관람할 때도 꼭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있는데 우선 이곳은 누군가를 모신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큰 소리로 떠들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아래 내용은 추가적으로 사찰에서 금지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 카메라의 삼각대 사용 금지
- 수목이나 말뚝, 기둥 등에 기대어 촬영하는 행위 금지
-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사용 허가부터 받을 것
- 경내에서의 사생·스케치 금지
3. 후기
🔹 일단 여러분께 사과부터
엔가쿠지를 방문했을 때는 홍씨가 미래에 블로그로 일본을 소개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진도 대충 찍고 다녔는데 심지어 방문한 계절이 겨울이었다 보니 나중에 엔가쿠지의 사진을 볼 때 이곳의 아름다움을 잘 담은 사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매력이 있는 장소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어서 꽤 고민하다가 블로그에 글을 담았는데, 글에 있는 사진보다 더 좋은 장소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 입장료를 생각하면
보통의 절과 신사의 경우 입장료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절이나 신사도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기는 있다. 엔가쿠지 또한 성인 기준 500엔의 입장료가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따르기 마련인데 홍씨 개인적으로는 요금을 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홍씨 이외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방문 후기들을 찾아봤는데 대체로 봄~가을에 방문했던 사람들은 주변 자연경관 때문인지 만족하는 글이 많았다. 확실히 자연과 관련이 있는 곳이라면 꽃과 나뭇잎이 없는 겨울보다는 다른 계절이 더 아름답기는 한 것 같다.
🔹 조용히 거닐기 좋은 곳
가마쿠라 라는 곳을 말할 때 도쿄의 신주쿠나 가나가와의 요코하마처럼 도심부가 아니기 때문에 한적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가마쿠라는 냉정히 말해서 위의 도시보다 도심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관광명소가 꽤 많은 편이라서 각지, 각국에서 방문한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많은 관광명소 중에서도 비교적 엔가쿠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거닐기 좋은 곳이다.
불교를 믿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사찰이라는 곳이 주는 매력은 바로 평안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 속 하나의 작은 구성원으로서 겸손한 모습을 갖추게 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팝콘과 같은 생각들도 이곳에서는 차분히 가라앉아 조용히 기다리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가끔은 이렇게 최소한의 동적 활동으로 최대한의 정적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사찰을 거닐며 마음속을 정화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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