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 여행 🐮 미야기현 호국신사(宮城縣護國神社)

센다이성터에 있는 가장 화려한 신사중 하나인 '미야기현 호국신사'. 일본 전역에 있는 호국신사중에서도 '이곳만큼 많은 외국인과 여성이 참배하는 곳이 있을까?'라는 구글 리뷰가 있을 정도로 국적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과연 이곳은 어떤 장소일까?

 

1. 소개

🔹 미야기현 호국신사

호국신사라는 곳은 말 그대로 '나라를 보호하는 신사'라는 뜻을 가졌다. 보통 역사적인 인물을 이야기하면서 '나라를 지킨' 혹은 '나라를 구한'이라는 표현들을 많이 하는데 이곳 역시 일본이라는 국가를 위해 순직한 사람들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신사라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 모시는 제신은 대부분 태평양 전쟁을 포함한 일본제국의 침략 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사실 그리 유쾌한 장소는 아니다.

🔹 호국신사 특징

호국신사의 경우 도쿄와 요코하마가 있는 가나가와현을 제외한 모든 도부현에 최소 한 곳이상씩 소재하고 있다. 도쿄의 경우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 때문에 호국 신사라는 이름을 가진 신사가 없으며 가나가와현의 경우 세계 2차 대전 때 있었던 대공습으로 호국신사가 건축 중 소실되었기 때문에 없다.

이 호국신사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 출신 또는 연고가 있는 전사자나 자위관(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의 공무원 순직자를 주제신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는 내무성에서 관할을 하다가 '신사'라는 이름답게 현재는 법률상 종교법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미야기현 호국신사
• 일본어 : 宮城縣護國神社

🔹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 요금

무료

🔹 주소 및 위치

1 Kawauchi, Aoba Ward, Sendai, Miyagi 980-0862 일본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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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루푸루버스

센다이역에서 도보로 약 50분이 걸리는데 문제는 높은 지형에 있다 보니 걸어서 가는 것은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냥 루푸루버스를 타는 것이 더 편하고 쾌적한 관광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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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신사,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

한국사람이라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뉴스를 이미 많이 들어봤을텐데, 어디까지나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쓴다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을 거둔 246만여 명을 신으로 모시며 제사를 지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다. 이런 이유로 일본으로 부터 피해를 입은 나라들은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호국신사 또한 야스쿠니 신사와 맥을 같이하는 신사라는 것을 과연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역사 이야기를 조금 하면, 일본 메이지 시대 때 국가(일본)를 위해 숨을 거둔 사람들을 모시는 招魂社(しょこんしゃ, 초혼사)가 일본 각지에 세워지게 된다. 물론 도쿄에도 이 초혼사가 지어지게 되었고 당시 일왕이었던 메이지 일왕의 명으로 1879년 이 초혼사는 '야스쿠니 신사'로 명칭을 바꾸게 된다. 이후 전국에 지어진 초혼사들은 1939년 '호국신사'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세계 2차 대전 종전 후 '호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다가 샌프란시스코 조약 이후 다시 '호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결국 야스쿠니 신사나 호국신사가 지역만 다를 뿐 그 성격이 같은 신사라는 것이다. 

🔹 알고 가자

호국신사가 이런 성향을 가진 신사라는 것을 모르는 외국인이 정말 많다. 모르고 있는 것을 탓하는 것도 아니고 방문한 것을 책망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앞으로는 어떤 성향을 가진 신사인지 알고 가자는 얘기다. 누군가에게는 신성하고 존경받을 사람들이 모셔진 곳일 수 있지만 과거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어떤 것이 성숙한 태도인지 다시 한번 정립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미야기현 호국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다소 무거운 내용이기도 했고 한국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장소 중 하나이기도 했지만 이 글을 통해서 또 하나의 지식이 쌓일 수 있다면 소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글을 써봤다. 사실 루푸루버스를 타고 센다이성터에 가면 안 보일 수 없는 자리에 있는 신사다. 혹시나 이 주변을 관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글에서 다룬 내용들을 잘 확인하고 방문하기를 바란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센다이 여행'으로 했지만, 센다이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미야기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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