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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 생각 💡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홍씨:)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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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아세요?  

오랜만에 친척을 만난 자리였다. 가까운 친척은 아니고 아주 먼 친척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을 전하다가 홍씨가 일본 사람과 국제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되자 갑자기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이야기 꽃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홍씨 생각 💡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홍씨의 가족, 그리고 가까운 친척들은 사실 꼰대와는 거리가 먼 성향을 가졌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이야기에 나서서 이야기를 주도하는 성격이 아닌 그냥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타입이 많은데 주변 친척들이 이런 성향을 가졌다 보니 먼 친척들이 자기들 잘났다고 신나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려는 모습을 보면 개인적으로 피곤해질 때가 많다.

홍씨 생각 💡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성향이 문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주도할 때의 이점도 많지만 이 날 먼 친척이 했던 일본에 대한 이야기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너무 좁은 시야로 한 번의 경험을 확대 해석했고 그 사실이 일본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싫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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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람들은 전부 요만해

먼 친척이 일본에 간 적이 한 번 있었나보다. 그 한 번의 경험이 그분에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었는지 일본 사람들은 다 요만하다며(키가 작다며) 일본 사람 전체를 낮잡아봤다. 물론 한국 남자의 평균은 175.52cm, 일본 남자의 평균 신장은 172.96cm으로 한국 남자가 일본 남자에 비해 약 3cm 정도 크다. 여자의 경우 한국 여자의 평균 신장은 163.23cm, 일본 여자의 평균 신장은 158.5cm로 약 5cm 정도 한국 여성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그 차이가 '요만하다'라고 표현할 만큼 엄청난 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홍씨 생각 💡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키를 가지고 우월함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홍씨는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없는 표현이라고 생각을 했고, 홍씨도 작은 키는 아니지만 오히려 배우자의 아버님이 평균 신장보다 크다는 말로 그 발언을 압살 했다. 사실 홍씨의 배우자가 될 사람도 한일 평균 신장보다도 더 큰 사람이기도 했고.

😐 밥도 요만큼씩 줘

키 얘기가 끝나니 바로 음식 얘기로 넘어갔는데 일본에서는 음식을 시키면 전부 요만큼씩 준다며 양이 많지 않은 일본의 식문화에 대해 다시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의 음식이 양이 많은 것은 맞다. 반찬이 더 먹고 싶어서 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추가 금액 없이 무료로 반찬을 더 주는 한국의 문화는 일본 사람들도 놀라워하며 감탄하는 문화다. 워낙 한국인들은 밥심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푸짐한 것이 기본이 되어 있는 것일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적게 먹는 소식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게 일본의 문화라면 그 그대로 존중을 해줘야 한다.

홍씨 생각 💡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소식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본의 소식문화는 일본의 장수와도 연결이 된다. 과식을 방지하고 소화 기능을 쉬게 하여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비만을 방지하여 혈압과 혈당의 안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국과 남녀 평균수명을 확인해 봤을 때 일본 남자의 평균 수명은 세계 2위인데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은 10위로 그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여자의 경우 일본 여자의 평균 수명은 세계 1위, 한국 여자의 평균 수명은 세계 2위로 순위 차이는 크게 없었어도 남녀 평균수명이 모두 한국보다 우위인 것을 알 수 있다. 무작정 이런 소식문화를 내려볼게 아니라는 얘기다.

 😬 존중을 하자

글을 쓰다보니 친일파가 된 것 같은 기분인데 사실 일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홍씨는 어떤 국적이든 상대방의 나라에 대한 예의 없는 차별적 발언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먼 친척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해도 악의가 없었다면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속담이 있듯, 듣는 사람의 입장을 파악하고 표현에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언젠가 어떤 커뮤니티에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읽었는데 그 글에는 한국의 공항에 도착해서 김치 냄새가 난다고 하는 말, 한국 사람은 머리 모양과 복장이 모두 똑같다고 하는 말, 뚜껑에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것은 품위 없는 행동이라고 하는 말 등이 있었다. 전부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배려와 존중이 부족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이 아닐까 싶은데 홍씨는 먼 친척의 경솔한 표현에서 이런 말을 한 사람과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홍씨 생각 💡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홍씨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젊은 시절에 보내주신 유학을 통해 좋은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 소중한 경험을 통해 특정 문화나 그 나라의 특징에 대해 절대적인 기준으로 봐야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문화와 특징이라는 것은 상대의 상황과 환경에서 생각을 했을 때 더 이해하기 쉽고 그 자체로 존중할 수 있는 것이며, 나의 기준에서 모든 것을 생각한다면 결국 부정적인 비교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배웠다.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안에서 보이는 하늘만 보기 때문에 그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우물 밖으로 나온 개구리는 자신이 봤던 하늘이 전부가 아닌 것을 알아 더 많은 시야로 더 많은 것을 보고 자랄 수 있다.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비단 사람과의 관계뿐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에서도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 

홍씨 생각 💡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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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크리에이터 '홍씨의 일본 이야기' 홍씨입니다.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한국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본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시작했고 1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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