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팁 🔰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커피의 차이점
일본 카페에 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있지만 아이스커피라는 메뉴가 보일 때가 많다. 일반적인 느낌으로는 둘 다 차가운 커피 음료라는 것에는 차이가 없어 그때의 기분에 따라 무작정 주문할 때도 있는데 사실 이 알고 보면 이 두 음료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 커피다.
1. 한국인의 사랑
🔸 아메리카노
한국의 어떤 카페에 가더라도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메뉴는 바로 아메리카노가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뜨아로, 차가운 아메리카노(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아로 통용되는 신조어가 있었을 정도이며 대형 프렌차이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내놓으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홍씨의 경우 돈을 더 주더라도 여유 있게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와 카페인 충전이라는 기본적인 욕구만을 채우기 위해 빠르게 만들어 판매하는 저렴한 커피를 마실 때가 있는데 특별한 날이 아니면 아메리카노라는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메뉴 선택을 하는 편이다.
🔸 고민 시작
이런 아메리카노 사랑은 일본의 카페에 가서도 줄어들지 않는데, 아메리카노를 정말 마시고 싶어서 주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수많은 커피 속에서 고민하기 싫어서 대충 아메리카노라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던 사람이 메뉴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커피 중에서 어떤 것을 시켜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인데 과연 이 두 커피는 뭐가 다른 걸까?
2. 아이스 아메리카노
🔸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하여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을 넣은 음료를 말한다. 이 에스프레소라는 것은 원두가루를 곱게 갈아서 압력과 뜨거운 물을 더해 뽑아낸 커피를 말하는데 이 자체로는 쓰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타서 뜨아(따뜻한 아메리카노)나 얼음과 물을 넣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 일본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국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와 일본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의 차이점은 '농도'인데 홍씨가 다녀본 레트로 감성이 젖은 가게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보다는 일본의 아메리카노가 훨씬 더 진했다. 언젠가 한 번 회사 동료와 함께 일본을 여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가 커피가 너무 진해서 마시기 힘들다며 직장 동요는 계속해서 물을 타서 마셨다. 원래 옅게 마시는 커피를 좋아했던 사람이라서 더 진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커피가 한국보다 진한 편이기는 하다.
3. 아이스커피
🔸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이스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하여 뽑아낸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을 넣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는 다르게 드립커피로 진하게 내려서 얼음을 넣은 커피라고 보면 된다. 상대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보다 느긋하고 섬세한 느낌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느낌이다.
🔸 일본 아이스커피
언젠가 한 번 커피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다가 아이스커피가 조금 더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아메리카노에 비해 장시간에 걸쳐 추출한 커피이기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아이스커피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비해서 칼로리가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종이 필터에서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제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시 알면 알수록 신기한 커피 문화다
4. 커피 문화
🔸 상황과 취향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일본의 경우 아이스커피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경향이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삶을 살고 있는 상황이나 문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쓰지만 부드러운 느낌과 풍미가 매력적인 커피로 빠르고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런 장점이 항상 바쁜 한국 사람들에게 잘 맞는 커피라는 느낌이 들며 아이스커피의 경우 시간과 정성을 들여 추출하기 때문에 시간은 많이 걸리는 편이지만 연하고 깔끔한 맛을 가진 커피로 한국에 비해 쓴 맛을 좋아하지 않는 일본 사람과 슬로 커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일본에 잘 맞는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 개인적인 추천
홍씨는 원래 쓴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그렇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게 된 것도 사실 몇 년 지나지 않았다. 다만 홍씨 주변에 커피를 직업으로 하는 지인들을 봤을 때 각각의 커피의 주 재료가 되는 원두의 종류와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커피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예술행위라고 생각을 한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취향 그대로 존중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커피의 품질이나 추출 과정과 시간까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가졌기 때문에 일본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급하게 마시는 커피가 아닌, 시간과 정성이 조금 더 담긴 핸드드립 커피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커피 한 잔도 문화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일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커피의 차이점과 두 잔의 커피 속에 담긴 이야기를 글로 옮겨봤다. 흔히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는데 홍씨도 커피에 입문해서 맛을 알아가고 있는 만큼 다음에 언젠가 다시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면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커피 관련하여 여러 도움을 주신 西谷(NISHITANI)さん,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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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크리에이터 '홍씨의 일본 이야기' 홍씨입니다.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한국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본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시작했고 1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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