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피소드 💬 대한민국 여권파워
일본 에피소드 💬
대한민국 여권파워
지난 가고시마 여행 때 있었던 일이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예정보다 20분이나 빠른 비행을 마치고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안 그래도 앞 좌석에 앉아있던 나는 빠른 일정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고 비행기의 출입문이 개방되자마자 신나게 입국수속을 하기 위해서 룰루랄라 걸어갔다.
입국수속을 하는 곳에 도착했을 때 홍씨의 앞에는 20명 정도가 줄을 서 있었는데 이 20명 정도 되는 인원의 절반만이 인천발 가고시마행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10명 정도는 중화권 관광객으로 보였다. 그런데..
중화권 관광객의 입국 심사가 지나치게 많이 걸린다.
정말 확연한 속도 차이였다. 몇 개 열리지도 않은 입국심사 부스에서 뭐를 저렇게 꼼꼼하게 확인하는지 한 사람당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고 있었고 비행기에서 내린 한국 사람들은 중화권 관광객들 뒤로 엄청난 줄을 서서 부스만 쳐다보고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공항 관계자도 지금의 상황이 답이 없는 것을 알았는지 4개의 부스 중에서 2개를 중화권 전용부스로 돌리고 나머지 2개를 한국인들을 위한 입국부스로 돌렸다. 그리고는 한국인들은 엄청난 속도로 입국 수속을 클리어하기 시작했다. 거의 중화권 관광객이 1명 나갈 때 한국인은 4~5명 정도 속도로 말이다.
그 순간, 대한민국 여권파워에 대한 아주 좋은 에피소드가 생겼다는 마음에 과연 먼저 도착했던 중화권 관광객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중국어를 쓸 수 있는 나라는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가 있으니까. 그렇게 가고시마 공항 홈페이지를 찾아본 결과 제주항공에 앞서 도착한 비행기는 상하이를 출발한 중국 동방항공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궁금해지지. 과연 중국의 여권파워는 몇 등일까. 헨리여권지수를 바탕으로 확인해 보자.
헨리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 HPI )라는 것은 IATA의 글로벌 여행 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199개국 중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하거나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합산해 산출한 순위를 말한다. 2024년 9월을 기준으로 한 헨리여권지수를 확인했을 때 1위는 싱가포르로 195개국을 입국할 수 있었다. 여권 파워 2위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이었고 한국은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과 함께 여권 파워 3위였다. 다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호주가 5번째로 그다음을 이었고 중국은 60위(85개국), 북한은 95(41개국)위에 위치했다. 여담이지만 지난 3년 동안은 일본이 헨리여권지수 1위였다고.
해외의 낯선 공항에서 대한민국의 여권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에피소드. 내가 나라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어 괜히 으쓱거리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도 각자 자기가 할 일들을 잘해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대한민국 여권 파워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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