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는 각 지역을 여행할 때 항상 그 지역을 대표하는 신사에 방문하는 편인데 모리오카의 경우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신사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그래도 큰 규모를 자랑하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 바로 모리오카 하치만구였고 모처럼 모리오카까지 왔으니 한 번 가봐야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찾아갔던 장소였다.
1. 모리오카 하치만구
🔹 소개
모리오카 하치만구가 건립된 년도는 1680년으로 제29대 남부 시게노부(南部重信, なんぶ しげのぶ)공에 의해 건립되었다. 모리오카 하치만구는 농업과 공업, 상업, 학문, 의식주 등의 인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러한 근원의 신으로서 옛날부터 많은 숭배를 받아왔다. 하지만 모리오카 하치만구도 많은 신사처럼 항상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닌데 건립 이후 약 200년이 지난 1884년, 모리오카에서 일어난 큰 불 등의 재해나 모리오카가 위치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불어온 눈바람의 피해로 인해 여러 차례 신전의 재건을 반복하게 된다. 지금 볼 수 있는 신전은 2009년 12월에 재건된 것이다.
모리오카 하치만구 부지 내에는 엔무스비 신사 등을 비롯하여 기도 신전이 총 12곳이 마련되어 있으며 일년 내내 다양한 제사가 치러지고 있다. 외형적 특징이 있다면 신사의 메인톤은 전체적으로 붉은색 계열이지만 지붕은 짙은 갈색인 것인데 옻칠의 문양이나 금박 장식도 다른 신사와 다른 점이 있고 주변의 풍경 때문에 조금 더 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특징이다.
2. 기본 정보
🔹 이름
- 한국어 : 모리오카 하치만구
- 일본어 : 盛岡八幡宮
🔹 운영시간
24시간 신사 개방
🔹 요금
무료
🔹 주소
13-1 Hachimancho, Morioka, Iwate <구글 맵으로 위치 확인하기>
🔹 가는 방법
- 덴덴무시 이용객 : 덴덴무시버스 13번 정류장 모리오카 버스센터(盛岡バスセンター) 하차 후 도보 10분
- 일반 관광객 : 출발지 설정 후 구글지도로 검색(모리오카역에서 출발할 경우 202, 227, 252, 403, 423 등의 다양한 노선 버스가 있음)
3. 후기
🔹 꽤 걷는다
홍씨는 모리오카에서 1일 투어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덴덴무시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를 관광하다가 모리오카버스센터에서 하차 후 모리오카 하치만구까지 걸어서 갔다. 이 주변의 길이 굉장히 길고 곧게 뻗어 있다 보니 길을 잘 들면 꽤 멀리서도 모리오카 하치만구의 도리이가 보인다. 보통은 목적지가 눈에 보이면 '얼마 안 남았다'라는 생각과 더 힘이 나기 마련인데 홍씨가 갔던 날이 굉장히 더운 여름이라서 그랬는지 10분 걸린다는 거리가 체감상으로는 20분 넘게 걸린 기분이었다.
🔹 오마모리
홍씨가 오마모리(부적)를 사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면, '이름만 들어도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신사'이거나 혹은 '모셔진 신의 효험이 강한 곳'인데 모리오카 하치만구 정도면 오마모리를 위한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오마모리를 사고 있기도 했고 말이다.
🔹 에마
오마모리가 내 몸에 지니고 있는 부적과 같은 느낌이라면 에마는 신사에 남겨두고 오는 나의 소원이 적인 나무팻말이다. 홍씨 나름의 오마모리 구매 원칙(?)과 같이 에마의 경우도 '이름만 들어도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신사'이거나 혹은 '모셔진 신의 효험이 강한 곳'을 더 신뢰하는 편인데 많은 사람들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저마다의 소원이 적인 에마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다.
🔹 오미쿠지
오미쿠지는 자신의 운세가 적힌 종이나 다른 무언가를 뽑는 것인데 이곳의 오미쿠지중에는 특이하게 낚시 형태로 된 오미쿠지가 있었다. 나무에 끝을 매달고 끈의 끝에는 자석을 달아 원하는 오미쿠지를 뽑을 수 있는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들이 자석으로 하는 낚시 장난감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일본을 다니면서 이렇게 오미쿠지를 하는 장소를 이때 처음 봐서 그랬는지 개인적으로는 너무 신기했다.
🔹 정비 상태 Good
여러 신사들을 다니다보면 보이는 부분이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신사는 그 신사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신사도 또 그 나름의 묘한 분위기가 있는데 모리오카 하치만구의 경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큰 규모의 신사다 보니 정비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쓰레기 하나 떨어진 것 없이 너무 깨끗해서 오히려 더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
모리오카 하치만구 관람을 마치고 이 정도면 모리오카를 대표하는 장소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씨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지금까지도 많은 참배자들로 붐비는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 모리오카 하치만구의 경우 모리오카의 한 가운데에 있는 신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은 시간을 내서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모리오카는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 입니다. 검색의 편의를 위해 '이와테 여행'이 아닌 '모리오카 여행'으로 글 제목을 설정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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