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여행 🍌 아사노 시오카제 공원(あさの汐風公園)
회사 동료들과 기타큐슈 여행을 하다가 나이를 먹은 건지 긴장감에 잠을 설친 것인지 혼자 너무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심심해서 산책 겸 나왔던 공원이 있었다. 고쿠라역에서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는 아사노 시오카제 공원이 바로 그곳이었는데 과연 그 공원은 어떤 공원이었을까?
1. 기본 정보
🔹 소개
아사노 시오카제 공원. 이 말을 일본어로 옮기면 「あさの汐風公園」이 된다. 어떤 뜻을 가진 공원인지 해석이나 해보자.
- あさ : 아침
- の : 의 (혹은 명사+명사의 수식형)
- 汐風 : 바닷바람
- 公園 : 공원
뜻을 조합하면 아침 바닷바람 공원 혹은 아침의 바닷바람 공원이 되는데 기타큐슈 고쿠라역 북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바로 앞이 제철소를 끼고 있는 바다이기는 하다.
이 공원에는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의 설비가 각각 2기씩 설치되어 있어, 저탄소 사회를 향한 대처를 실시하는 기타큐슈시의 특징을 살린 공원으로도 유명하다.
🔹 위치
고쿠라역 북쪽출구 지상 고가로 걸으면 길 끝에 바로 아사노 시오카제 공원을 맞이하게 된다.
- 주소 : 3 Chome-3-番地 Asano, Kokurakita Ward, Kitakyushu, Fukuoka
2. 주의사항
🔹 위험한 구기 종목 No!
공원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야구공과 같은 딱딱한 공과 딱딱한 배트 등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큰일이니깐.
🔹 자전거 타고 들어오면 No!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을 타고 공원에 들어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이곳은 두 발로 보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애기다.
🔹 애완동물 목줄 사용 필수!
이 정도의 에티켓은 필수인데 아직도 이런 부분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은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 흡연 No!
말하면 입아픈데 그래도 말을 하게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 거겠지? 하지 말라면 하지 말자 제발.
🔹 불 사용 No!
정말 싼 가격으로 순식간에 많은 것을 잃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불'이다. 담배나 폭죽을 비롯하여 불을 피우는 행위는 절대 금지되어 있다.
3. 후기
🔹 분수보며 물멍
고쿠라역에서 공원으로 향하다 보면 공원 초입에 아래와 같은 분수를 볼 수 있다. 분수는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볼 수 있는데 30분 간격으로 음악과 함께 분수를 볼 수 있는데 그게 뭐라고 또 멍 때리게 되더라. 분수는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하며 동계 기간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이 사이에 방문하게 된다면 분수를 보며 물멍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잡생각이 사라지고 여행할 시간도 사라진다. 응???
🔹 제철소가 보이는 공원
한국에서도 거주지가 내륙지방에 제출소가 있는 곳이 아니다보니 공원인데 제철소가 보이는 풍경이 굉장히 신기했다. 한국 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구장이 포항 제철소 안에 있다던데 직관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굉장히 신선함 느낌이었다.
🔹 러닝크루를 위한 공간
구글 지도에서 공원의 구조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타원형보다도 더 좁은 타원형으로 되어 있는 공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다른 운동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이곳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제한적이지 않나 싶다.
공원을 처음 보고 떠올랐던 생각은 '이곳은 무조건 달리기다'였는데 실제로 이곳을 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른 리뷰들을 찾아보니 이곳에서 구기종목으로 놀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던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잔디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구기 종목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 굳이 갈 필요는...
블로그에 글을 적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이 공원 자체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 고쿠라역 주변에 관광지나 가게 자체가 많아서 조금 더 여행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아침 산책겸 공원 뛰려는 사람 혹은 많이 먹어서 소화시킬 겸 걸으려는 사람이라면 가자.
요즘 내 주변에도 몸과 정신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홍씨도 운동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 일본 이야기를 적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인지 회사 이외의 일정으로는 좀처럼 집 밖에 나가려고 하지를 않아서 문제다. 언젠가 여유가 있다면(?) 일본에서 달리기를 하고 난 후기를 함께 적어서 올려보도록 하겠다. 아마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기타큐슈 여행'으로 했지만, 기타큐슈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후쿠오카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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