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하면서 라멘을 먹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가고시마에서도 맛있는 라멘집을 찾아보다가 낯익은 이름의 라멘 가게를 발견했다. '가고시마 라멘 톤토로'. 분명 홍씨가 어디에선가 먹어봤던 이 라멘이었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맛을 기억하고 있을 만큼 맛있었던 집이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 이야기 끝났지. 고민할 것도 없이 다시 방문했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한국어 : 가고시마라멘 톤토로 덴몬칸본점
- 일본어 : 鹿児島ラーメン 豚とろ 天文館本店
🔸 운영시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 주소&지도
9-41 Yamanokuchicho, Kagoshima
2.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일반 톤토로 라멘(화면 가장 위 왼쪽에서 세 번째)
🔸 기타 메뉴
이외에 차슈가 가득 들은 라멘과 일반 톤토로 라멘이 있었고 톤토로 교자가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3. 후기
🔸 일반 라멘을 시킨 이유
홍씨는 라멘만큼은 굉장히 사치스럽게 먹는 편인데 이 날은 가장 비싼 라멘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라멘을 시켰다. 홍씨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앞에서 이미 노미호다이(술 무제한)를 때려 박고 왔기 때문에 너무 배가 불러서다.
그런데 여기서 '배 부른데 왜 라멘을 먹으러 가?'라는 원초적인 궁금증이 하나 생기는데 한국에서 술 마시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이 많다면(내 주위만 그런건가) 일본에서는 술 마신 뒤에는 라멘이라는 공식이 있다. 홍씨가 라멘가게에 들어간 것이 23시 정도였는데 다들 이미 취해있었다.
🔸 톤토로
이 라멘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톤토로'라고 생각되는데 톤토로(豚トロ)는 사실 돼지의 부위 이름이다. 돼지의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목덜미살로 앞다리 부위에서 분리하여 정형하는 부위이자 돼지 한 마리당 300g~600g 정도만 생산되는 '항정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톤토로 라멘에는 이 항정살이 들어가는 것이 포인트인데 돈코츠 라멘에 항정살, 이 조합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 뿌려뿌려
테이블에는 깨와 후추, 말린 고추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만큼 매운 고추가 아니다 보니 맛에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확실히 후추를 치면 특유의 후추향이 라멘의 풍미를 더하고 깨를 뿌리면 국물을 마실 때 고소함이 터진다. 아, 이 맛을 맛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못 잊지.
배부르다고 일반 라멘을 시켰던 홍씨지만 또 어느새 맛에 미쳐서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고 나왔다. 일본의 많은 라멘 가게들의 경우 식사의 목적으로도 이용되지만 야식의 개념으로도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음식점보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 많다. 혹시나 늦은 저녁식사를 해야 할 때, 혹은 야식으로 먹고 싶을 때 고민 없이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그 어떤 것보다 묵직하고 든든하게 채워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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