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가 마무리되고 드디어 불타는 밤을 보낼 시간이 왔다. 기타큐슈에 가기 전까지는 다른 일본의 소도시와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고쿠라역 주변은 소도시라고 부르면 안 될 정도로 수많은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이 음식점들에는 이자카야까지 포함되는데 첫 기타큐슈 여행 이틀째 되던 날 회사 동료들과 방문했던 이자카야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아부리야 카짱
- あぶり屋かっちゃん
'아부리'라는 단어는 불로 가볍게 표면을 익힌 것을 말하는데 이 이자카야 딱 봐도 숯불로 뭔가 하는 이자카야 라는 것을 단숨에 알 수 있다.
🔸 운영시간
휴무없이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 주소&지도
주소 : 〒802-0004 Fukuoka, Kitakyushu, Kokurakita Ward, Kajimachi, 1 Chome−1−16 長谷川ビル 102
2. 메뉴
🔸 우리 일행이 고른 메뉴
야끼우동, 각종 닭꼬치, 말꼬치, 양파꼬치 등
🔸 기타메뉴
샐러드, 꼬치류, 오뎅류, 말고기뿐만 아니라 튀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기본 안주까지 꽤 많은 종류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한 음식점에서 많은 음식을 판매하면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어쩐다 말이 많지만 일본의 이자카야는 이렇게 많은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3. 후기
🔸 한국어 메뉴판
아무래도 기타큐슈를 여행하는 한국 사람이 많다 보니 이곳도 한국어 메뉴판을 제공하고 있었다. 일본어를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일본어를 모르는 누군가와 여행하다 보면 하나하나 통역하고 알려주는데 한계가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한국어 메뉴판이 있으면 그 짐을 엄청나게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도 한국어 메뉴판을 보고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다양한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숯불 냄새
한국에서도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으면 옷에 고깃집 냄새가 가득 남는 것처럼 이곳도 옷에 냄새가 가득 밴다. 어떤 냄새냐 하면 바로 숯불 냄새! 가게 안쪽에서 숯불을 이용한 각종 꼬치를 만들고 있으니 숯불냄새가 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누가 맡아도 숯불을 이용한 요리를 먹은 부자 냄새(?)가 날 텐데 대체로 고쿠라역 인근에 숙소를 잡고 이곳에서 식사를 할 테니 옷에 밴 냄새는 호텔에 들어가서 탈취제를 많이 뿌려서 없애도록 하자.
🔸 한방에 끝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곳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안주를 판매하고 있다. 이런 이자카야의 장점은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각자의 취향에 맞게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인데 개인적인 입맛으로 이곳의 음식이 맛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자리를 옮겨서 다른 음식을 먹으러 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 2차로 가기 좋음
다양한 음식을 이곳에서 한 번에 먹을 수 있다고 칭찬하기는 했지만 이곳은 술 무한리필을 운영하는 가게가 아니다 보니 맛있다고 이것저것 먹고 술도 아끼지 않고 먹었다가는 꽤 많은 금액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홍씨는 바로 도수가 높은 술로 갈아타서 딱 두 잔만 마셨다. 그래도 맛은 있더라.
정말 친한 회사 동료들과 이렇게 이자카야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역시나 해외에 와서까지 일 얘기를 안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참 행복한 일이구나 싶었다. 평생 놀고먹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는 없으니, 열심히 일해서 다시 함께 여행하자고 약속하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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