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 🌋 센간엔(仙巌園) - 이소 정원, 저택(磯御殿, 御殿)

센간엔 첫 번째 글에 이어서 두 번째 글은 바로 이소 정원, 저택에 대한 글이다. 별도의 입장료를 내지 않으면 이곳의 내부 관람 자체가 불가능한데 홍씨는 블로거 투어봉님과 함께 이소 정원과 저택 내부까지 둘러보았다. 대체 어떤 공간이길래 별도의 입장료까지 필요했을까? 

 

1. 이소 정원, 저택(磯御殿, 御殿)

🔹 소개

가이드북에는 이소 정원으로 표시되고 홈페이지는 저택으로 표시되는 이 공간은 에도시대에는 별저, 한 때는 영빈관으로도 사용되던 공간이다. 저택의 아름다운 장식과 건물에서 바라보는 사쿠라지마의 절경으로 소문이 나있는 곳인데 이곳을 영빈관으로 사용했다면 아마도 이곳에서 보이는 사쿠라지마를 보며 감탄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존하는 이 건물은 1884년에 개축한 것으로 번주의 방은 모두 야쿠시마(가고시마 지명) 삼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나무줄기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나무의 몸에 박힌 나뭇가지의 그루터기나 그것이 자란 자리를 뜻하는 '옹이'가 없는 목재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이소 정원, 저택
• 일본어 : 磯御殿, 御殿

🔹 운영시간

센간엔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센간엔 영업시간과 비슷하다. 휴무는 따로 없고 오픈 시간은 오전 9시부터로 같지만 센간엔이 5시까지 운영하므로 센간엔의 내부 시설인 이곳은 아무리 늦어도 4시 50분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 요금

성인 기준 센간엔+쇼코슈세이칸 요금이 1000엔이지만 여기에 이소 정원 및 저택 내부 관람을 할 경우에는 600엔이 추가된 1600엔의 입장권을 발급해야 한다. 소인의 경우 센간엔=쇼코슈세이칸 요금은 500엔, 이소정원 및 저택 내부를 볼 생각이라면 800엔이다. 

	성인	소인
센간엔 + 쇼코슈세이칸 + 저택	1600엔	800엔
센간엔 + 쇼코슈세이칸	1000엔	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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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알현 공간

임금님이 나오는 사극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현'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 공간에는 「謁見の間(알현 공간)」으로 불리는 장소가 있다. 이곳은 손님을 응대하고 대접하는 데 사용되었던 곳으로 복도가 타타미(畳, たたみ)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곳의 공간이 넓어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안뜰

회랑식으로 되어 있는 건물들 안쪽에는 작은 정원이 보인다. 정원에 있는 연못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안뜰에는 곳곳에서 중국 문화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영향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연못 안에 있는 팔각형으로 움푹 패인 장소라던데 이곳을 둘러보면서 함께 그곳이 어디인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시마즈 다다시게의 방

시마즈 다다시게(島津忠重)라는 인물은 일본의 해군이자 정치인이었다. 최종 계급은 소장이었는데 이 인물이 12세까지 보낸 방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한국 사람이 여기까지 알아야 하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하니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

🔹 특유의 전통 공간

현대적인 관광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타타미가 깔려있는 장소를 걷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목조 건물을 걸을 때 들려오는 삐그덕 소리가 청각적 감성을 깨워주고, 회랑을 걸으며 곳곳에 보이는 방과 정원들을 보며 시각적 감성이 피어나는데 거기에 특유의 타타미 냄새가 후각적 감성까지 자극한다. 이렇게 여러 감각들을 동시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전통 가옥 체험의 매력이다.

 

성인 기준 600엔이라는 추가 요금을 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사실, 이 공간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지, 무엇을 느끼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테니 어떤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는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모처럼 이곳까지 왔으니 구석구석 보고 싶은 사람은 센간엔 티켓을 구매할 때 저택 관람까지 가능한 티켓을 끊는 것을 추천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600엔을 아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참고로 함께 방문한 블로거 투어봉님은 대만족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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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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