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과 같이 보이는 돗토리 사구의 풍경은 한국에서 사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낯선 풍경 중 하나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래밭에 가면 모래를 스케치북 삼아서 손가락이나 나뭇가지로 낙서를 하고는 하지만 이 돗토리 사구에서는 그 낙서가 금지되어 있어 관광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사라진 느낌이다. 하지만 걱정말자. 모래밭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말이다.
1. 리프트&전망대
🔹 리프트
사구회관으로 가는 39번 버스틑 타면 사구 전망대를 들려서 가게 되는데 이 사구 전망대에 내리면 리프트와 전망대를 볼 수 있다. 리프트의 경우는 편도 300엔, 왕복 400엔으로 사구 초입까지 데려다주는데 그 길이가 긴 편이 아니라서 금방 끝난다.
시설적으로 훌륭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느낌의 사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을 내기에는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 전망대
사구센터 전망대는 사구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먼 곳에서 조망하는 것보다 사구 내부에 들어가서 돗토리 사구의 웅장함을 보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 사이트가 사구센터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공식 홈페이지인데 이곳에 전망대로 가는 방법과 전망대에서 본 사구 풍경의 영상이 첨부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2. 엑티비티
🔹 낙타 타기
사구와 사막의 차이는 이곳의 강우량의 차이라고 지난 돗토리 사구 소개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지만 사실 그 차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사구든 사막이든 모래가 많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모래가 많은 사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물이 바로 낙타인데 이 돗토리 사구에서는 실제로 낙타를 탈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낙타를 타고 산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요금은 1명 탑승의 경우 1,600엔 2명 탑승의 경우 2,600엔인데 사람의 수에 따라 요금을 정하므로 어린이든 어른이든 요금은 같다. 산책이 아니더라도 낙타를 타고 촬영하거나 낙타를 촬영하는 것도 별도의 요금이 드는 것으로 보였다. 운영 시간의 경우 3월에서 11월까지는 9시 30분부터 16시까지(사진 촬영은 16시 30분까지), 동계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10시부터 16시까지(사진 촬영은 16시까지)다.
🔹 기타 액티비티
한 글에다가 링크를 많이 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필요한 내용을 달아야지 어떻게 하겠어? 이곳에는 포토 가이드 투어, 샌드보드, 모래 언덕 요가, 패러글라이더, 모래상 만들기, 모래 그림 체험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3. 미술관
🔹 돗토리 사구 미술관
돗토리 사구를 관람하는 방법 중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연계 관광 프로그램인 돗토리 사구 미술관 견학하기. 그런데 가끔 이 돗토리 사구 미술관의 경우는 종종 다른 전시를 위해 휴관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경우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 이곳에 휴관에 들어간 상태여서 안쪽을 관람할 수가 없어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 건물 외부에 전시해놓은 작품으로만 만족해야 했는데 혹시나 이곳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휴관인지 확인 후 방문하길 바란다.
4. 음식
🔹 배 아이스크림
돗토리 지역에서 유명한 특산물 중 하나가 바로 '배'다. 그래서 돗토리현을 관광하다 보면 '배'로 만든 디저트류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역 특산물은 꼭 먹어봐야 되는 홍씨는 당연히 이 배로 만든 디저트를 먹어봤다. 돗토리 사구를 다녀오니 괜히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서 아이스크림으로 선택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대만족 했다. 내가 특별히 어떤 맛이었는지 알려줄게. 이건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에 탱크보이를 섞은 맛이었어.
🔹 푸딩
개인적으로 푸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돗토리 사구 주변의 가게들을 지나다가 젊은 커플들이 수시로 들어가는 한 카페를 발견했다. 카페 이름은 'プリン専門店 Totto PURIN.'이라는 곳이었는데 모래 푸딩이라는 콘셉트의 디저트를 팔고 있었다. 궁금하기는 했지만 이미 내 손에는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어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 해산물 덮밥
내가 원래 사구 전망대 건물에서 해산물 덮밥을 먹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곳의 경우 저녁 장사를 하지 않고 런치 시간도 짧은 편이어서 3시가 넘어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레스토랑이 마감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해산물 덮밥을 먹을 수 없었는데 혹시라도 오전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이곳에서 식사를 할 생각이 있다면 나 대신 꼭 해산물 덮밥을 먹어줬으면 좋겠다.
글 내용에는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극혐 하는 사람들은 사구센터에서 장화 대여 서비스가 있으니 이용해 보길 바란다. 다만 그래도 모래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과 여름에 장화 안이 굉장히 더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돗토리 사구를 관람하는 다른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봤는데 사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니 원하는 수단을 선택해서 즐겁게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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