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 공항에서 고토히라 이동
2023년 2월, 봄이 오기 전 카가와(香川)에 다녀왔다. 2022년 말부터 일본 항공권이 풀리기 시작했고 그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부모님과 온천여행을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가보지 못한 구마모토(熊本)를 찾아봤었는데 수요가 많아서인가 비싸도 너무 비쌌다. 그렇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티몬에서 갑자기 특가가 떴고 그렇게 계획에도 없던 카가와현에 가게 되었다.
주말 비행기로 왕복 26만 원을 지불했는데 이 때는 어딜 가나 비행기가 비쌀 때였기 때문에 이 정도면 선방했다 싶었다. 게다가 왕복 26만 원이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카가와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항버스 왕복 이용권, 리쓰린공원(栗林公園) 무료입장권, 쇼도시마(小豆島) 훼리 왕복권이 첨부되어 있었다. 이 쿠폰북의 가치만 해도 5~6만 원짜리. 핵이득이지 이건. 지금은 이벤트 기간이 아니라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벤트를 할 때는 체크인 카운터 혹은 탑승구 바로 앞에서 받을 수 있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한 사람은 다 받을 수 있었고, 일부 여행사에서 예약한 사람은 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J의 뛰어난 정보력과 계획으로 쿠폰북을 Get 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사람이라고 해도 몰라서 못 받은 사람도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
다카마쓰(高松) 공항은 '아 여기가 공항이야..?' 할 정도로 굉장히 작은 공항이다. 그것도 그럴게 국제선은 서울과 홍콩, 대만에서 오는 항공편 밖에 없다. 여기도 역시 다른 소도시 공항처럼 국내선이 메인이다. 우리 가족은 첫날 고토히라(琴平)에 방문할 예정이었고 둘째 날 다카마쓰 시내로 이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토히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근데 정~말 시골은 시골이다. 고토히라로 가는 공항버스는 대형버스가 아닌 중형버스였고 행선지를 종이에 출력해서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놨다. 나는 태어나서 중형버스로 된 공항 리무진에 처음 탑승을 해봤다.
심지어 요금통도 없다. 가게에 가면 현금을 놓는 바구니 같은 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이것도 시골 감성이라면 시골 감성인거지.
공항리무진 무료이용권이 있어서 가격은 안 봤었는데 나중에 찾아봤을 때 2만원이었다. 공항버스 편이 많지 않아 긴장하면서 서둘러서 나왔는데 저 공항버스에 우리 가족 빼고 5명도 안 탔다. 주변을 살펴보니 단체 관광객이 많아 그분들은 대절버스를 이용했고, 개인 관광객들은 온천지역인 고토히라가 아닌 쇼도시마에 갈 수 있는 다카마쓰 시내로 가는 버스에 많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러니 혹시라도 고토히라로 갈 예정이라면 공항버스에 자리가 없을까봐 긴장하거나 그러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타카마쓰 공항에서 고토히라까지는 30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버스 자체가 속도를 많이 내지 않기도 하고 공항에서 고토히라까지 가는 길이 시골길에 약간의 산길도 있어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릴렉스 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가면 될 것 같다.
<고토히라행 버스 시간은 아래 링크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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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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