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팁 🔰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

일본을 여행하면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한다면 좀처럼 갈 수 없는 장소가 아마 일본의 휴게소가 아닐까 싶다. 홍씨의 경우 뚜벅이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일본의 휴게소에 갈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렌트를 하거나 지인 찬스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다 보니 휴게소에 갈 일이 있었고 한국과 비교해서 조금 신기했던 부분들이 있어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휴게소

🔹 정의

휴게소는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잠깐 동안 머물러 쉴 수 있도록 마련하여 놓은 장소'를 말한다. 휴게소라는 말은 쇼핑몰, 문화 공간, 대형 마트 등의 시설에 마련한 장소도 휴게소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 일본어

휴게소라는 단어는 사실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로, 한자로는 「休憩所(きゅうけいじょ, 큐-케이죠)」라고 적지만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의 경우 이 단어보다는 「道の駅(みちのえき, 미치노 에키)」라는 표현을 쓴다. 직역을 하면 길에 있는 역이라는 뜻인데 그 표현이 재미있다.

 

 

2. 고속도로 휴게소 공통점

🔹 음식점

한국의 휴게소나 일본의 휴게소 모두 운전을 하는 운전자를 위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같다. 운전으로 인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휴게소는 든든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 각종 편의 시설

물품을 살 수 있는 편의점, 화장실, 그리고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공간까지 일정 수준의 편의 시설들을 제공하는 것도 한국과 일본의 고속도로의 공통점이다.

🔹 지역 특산물 홍보/판매

휴게소의 경우 그 지역에서 독보적으로 유명한 특산물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모든 휴게소가 같은 것은 아닐 수 있어도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부분은 한국도 일본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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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속도로 휴게소 차이점

🔹 음식 종류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우동, 어묵, 라면, 김밥, 돈가스, 소떡, 알감자 등 생각만 해도 맛있는 것으로 넘쳐나며 실제로도 수많은 음식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반면,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휴게소의 규모가 작은 곳이 꽤 있고 이런 곳의 경우 판매하고 있는 즉석 음식의 종류도 적은 편이다. 딱히 메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

🔹 운영시간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언제 가도 많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어둑어둑해졌던 어느 시간, 일본 고속도로의 휴게소에 들어갔는데 대부분 영업이 끝났다는 말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영업 시간이 있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뭐 다행히 화장실은 열려있어서 화장실만 다녀왔다.

🔹 판매 품목

일본 휴게소에서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판매품목이었는데 어떤 휴게소에서는 화원처럼 꽃을 판매하고 있고 또 어떤 휴게소에서는 밭에서 방금 뽑아온 것 같은 야채들을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하나의 문화충격이었다.

한국 휴게소였다면 아마 아무도 안 샀을 것 같은 이 품목들을 일본에서는 마트의 물건을 고르고 있는듯한 평범한 모습들이었는데 그 모든 것이 조금 낯설었다.

🔹 규모

한국의 고속도로의 휴게소는 대부분 아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차장도 굉장히 넓고 그만큼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에 비해서 크지 않은 규모를 가진 휴게소인 경우도 꽤 있다. 물론 그만큼 한국에 비해 시설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음식점, 편의점, 화장실 등 필수적인 구성 요소는 다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능만 생각한다면 그렇게 큰 불편함은 없다.

🔹 빈도

일본의 경우 어떤 도로를 가고 있느냐에 따라 휴게소를 만날 수 있는 빈도도 꽤 차이가 나는 편인데, 운이 나쁘면 정말 휴게소를 찾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니 망설이다가 다음 휴게소에 가야겠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보이면 그냥 바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홍씨가 일본의 모든 휴게소를 다 다녀본 것이 아니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보다 더 큰 규모의 일본 휴게소들이 있을 수 있기에 위에서 다룬 내용들이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위에서 다뤘던 일본의 작은 규모의 휴게소도, 그리고 특이한 점이 있었던 휴게소도 모두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일본의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를 마주했을 때 한국과는 다른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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