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추천 🏆 아키타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Best 3

일본의 동북지방에 위치한 아키타. 사실 이곳은 저가항공이 취항을 하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범위를 넓혀 이 주변의 아오모리, 야마가타 등에도 저가항공이 정기편으로 취항하지는 않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 쉽게 갈 수 있는 지역은 아니다. 그만큼 아키타현에 대한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이 아키타현에는 어떤 음식이 유명할까? 지금부터 홍씨의 개인적인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아키타 추천 음식 Best 3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1. 아쉽지만 순위에 들지 못한 음식

🔸 닭고기

아키타에서 유명한 음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닭고기'다. 보통 닭고기라고 하면 고기 중에서도 싼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아키타의 닭고기는 굉장히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눈에 띈다고 표현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냐면.. 오야코동 하나에 2천엔 정도? 홍씨는 아무리 특산물이라고 해도 그 돈 주고는 안 먹는다.

그렇게 나름의 투쟁심을 가지고 있다가 이자카야에서 닭고기로 만든 완자 앞에서는 결국 무릎을 꿇었던 기억이 난다. 완자(츠쿠네)도 싼 가격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맛도 맛이지만 너무 부드러워서 놀랐다. 아마 이성을 잃었다면 내일의 나에게 미안해하며 더 시켰겠지만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아서 돈을 아낄 수 있었다. 이래서 음식은 조금 모자라게 먹으라고 하나보다. 

 

2. 아키타 음식 추천 Best 3 !!!

🥇 추천 1. 키리탄포(きりたんぽ)

키리탄포를 쉽게 말하면 '밥을 많이 뭉쳐서 겉을 살짝 구운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의 누룽지와 비슷할 것 같은 이 음식에는 바로 아키타의 가장 큰 특산물이 들어가는데 그것은 바로 '쌀'이다. 아키타 하면 쌀, 쌀 하면 아키타라고 할 정도로 거의 공식과 같은 수준인데 이 키리탄포를 나베에 넣은 요리가 홍씨가 아키타 음식 중 1위로 뽑은 음식이다.

아키타 지역에서 난 닭고기와 신선한 야채 등과 함께 나베로 먹을 때 또 다른 지역에서는 맛보지 못한, 그리고 맛보기 힘든 음식이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아무리 쌀이 유명한 지역이라고 해도 밥은 밥이라서 나베에 넣고 끓여도 밥이 금이 되지는 않는다. 대신 육수에서 나오는 특유의 감칠맛과 함께일 때 이 키리탄포의 맛은 밥이 밥맛이 아니라 꿀맛이 된다. 물론 배도 든든해지고 말이다. 아키타 지역에서는 굉장히 상징성이 큰 음식이기 때문에 살짝 비싼 감이 있더라도 키리탄포는 꼭 먹어봤으면 한다. 

아키타 여행 🌾 키리탄포 맛집 키리탄포야(秋田きりたんぽ屋 大町分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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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2. 이부리각코(いぶりがっこ)

김밥과 짜장면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단무지가 어떤 맛인지 모를 수가 없는데 이 이부리각코는 단무지로 만든 요리다. '단무지로 만든 요리를 2위로 뽑는다고?'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단무지는 그냥 단무지가 아니고 훈제한 단무지다. 이부리각코를 한입 물으면 특유의 훈제향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그러면서도 단무지의 단맛이 살짝 난다. 여기도 또 신기했던 것은 바로 식감이었는데 아무래도 훈제를 하다 보니 단무지가 가지고 있는 수분기가 조금 날아가게 되어 마치 단무지와 무말랭이의 중간 식감이 느껴진다. 꼬독꼬독한 식감과 살짝 단맛, 그리고 훈제향. 이부리각코는 개인적인 생각에 맥주나 하이볼과 같은 음료보다는 사케와 먹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추천 3. 바바헤라 아이스크림 (ババヘラアイス)

아키타의 명물로 알려져 있는 이 아이스크림은 꽃잎 모양을 한 외관이 특징인데 홍씨가 먹었던 것은 상큼한 맛이 나는 샤베트 느낌의 바바헤라였다.

예전에 명동에서 오래 일할 때, 관광객이 '장미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정말 많이 찾았던 기억이 나는데 M사에서 파는 그 아이스크림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는데 뭔가 엄청나게 특별한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디저트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입가심으로 바바헤라 하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아키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여유로운 여행이라면 모르겠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이부리각코나 키리탄포, 그리고 닭고기 등을 각각 다른 가게에서 먹으려고 하면 꽤 많은 돈이 나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지역 향토 요리를 파는 곳에서 한꺼번에 주문해서 맛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이 또한 누군가와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여행한다면 식비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으니 이 부분도 함께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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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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