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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 나고성터(名護城跡)

홍씨:)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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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성터(名護城跡)


오키나와에 방문했을 때 나는 공항이 있는 나하 주변이 아닌 오키나와 현지 친구가 있는 나고에서 묵었다. 그냥 나하 쪽에서 관광을 할까도 고민을 했었지만 나고 쪽에 친구가 없다면 굳이 나고까지 갈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하는 오키나와에 방문하면 언제든지 다시 갈 수 있는 지역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나고에서 숙박을 하면서 주변에 뭐가 있나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나고성 공원(나고 캐슬 파크)'라는 장소가 나왔다. 이 주변에 성이 있었나? 싶어서 더 찾아보니 그 옆에 '명호성터'라는 글자가 보였다. 명호성터는 나고의 한자인 '名護'를 한글 음독으로 읽은 것이었는데 역시 성이 있는 것은 아니고 성터만 남아있는 곳이었다.

나고성터에서 찍은 풍경 사진이다. 바다가 예쁘다.
출처 : https://nagosokinawa.com/nagos-okinawa/category_all/7372/

다음 날 눈떠보니 아침 6시, 딱히 할 것도 없고 더 자기에는 여행 와서 잠만 자는 것이 시간이 아까워서 전 날 찾아뒀던 나고성터에 가보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성이라고 하면 주변에 '해자'라고 해서 성의 사방으로 큰 물이 흐르게 두어 적군이 침입을 하지 못하게 막는 시설이 있다. 성뿐만 아니라 성터의 경우에도 해자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해자로 유명한 히로시마 성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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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 고성터의 경우에는 그런 해자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보지 못한 작은 하천이라도 있던 것일까?


나고성터에서 찍은 풍경 사진이다. 바다가 예쁘다.

사진에서처럼 나고성터는 거의 대부분이 공원으로 정비가 되어있는 상황이고 주변에 성벽만 조금 남아 있다. 이곳은 표고 345m의 나고언덕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표고'는 신라면에 들어있는 표고버섯이 아니라 바다의 면이나 어떤 지점을 정하여 수직으로 잰 일정한 지대의 높이를 말한다. 아래 가이드맵을 보면 알 수 있듯 바로 인접한 지역에 바다가 보이는데 아마도 이 지점을 기준으로 하여 이 지대의 높이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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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성터 가이드맵이다. 왼쪽 아래로 바다가 보인다.

그런데 이 공원, 생각보다 계단이 조금 있다. 내가 방문했던 시기는 6월이었는데 이때가 특이한 날씨였던 것인지 원래 이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침 9시에 이미 30도가 넘어가고 있었다. 햇빛도 아주 강하지만 무엇보다 문제는 습도인데 여름 평균 습도가 얼마인지 찾아보니 80%라고 하더라. 그냥 습식 사우나 안에 있는 것처럼 조금만 움직이도 땀으로 샤워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오키나와에서는 단풍을 보기가 어렵다.

오키나와의 겨울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전혀 춥지 않다. 겨울 평균 기온은 17도 정도로 굉장히 따뜻하니까. 이런 따뜻한 날씨 때문에 오키나와에서는 눈은커녕 단풍놀이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다만 이런 따뜻한 날씨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게 오키나와에서는 일본의 어느 지역보다도 빠른 벚꽃을 볼 수 있다. 1월 말이나 2월부터 벚꽃을 볼 수 있는 엄청난(?) 장소가 바로 오키나와다. 이곳 나고성터의 벚꽃도 예쁘다고 하니 나중에 벚꽃이 피면 친구에게 사진을 부탁해 봐야겠다.

오키나와는 일본에서도 가장 벚꽃이 빨리 피는 지역 중 하나다. 1월말에서 2월이면 벚꽃을 볼 수 있다.

내가 가기 전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나고성터를 방문해 본 한국 사람들의 호평이 꽤 있었다. 녹지도 좋았고 이곳을 오르며 보이는 바다가 아름다웠다는 글들이었는데 그 의견에 나도 공감한다. 내가 바닷가 사람이 아니다 보니 바다를 볼 일이 많지 않은데 그냥 마을을 걷는 것인데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풍경 자체가 좋았다. 심지어 일본에서 본 어느 바다보다도 오키나와의 바다는 아름다웠다고 생각하는 내 기준에서 볼 때, 보는 그 자체가 힐링이었다.

산책 겸 힐링 겸 방문하기 좋은 나고성공원이다.
출처 :&nbsp;https://nagosokinawa.com/nagos-okinawa/category_all/7372/

지금의 나고성터는 운영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입장료도 없으며 따로 투어 프로그램이 없다. 편의시설이라고 해도 자판기와 화장실뿐인데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이곳은 나고성터라는 역사적 의미를 홍보하는 이미지보다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공원이라는 이미지에 조금 더 가깝다. 오키나와를 돌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굳이 이곳을 방문해야만 하는 장소는 아니지만 숙소가 이 근처라면 힐링 겸 산책 겸 한 번 나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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