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 여행 🐚 이즈모 소바 타타라야(出雲そば たたらや)
시마네현의 특산물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시마네현에는 재첩과 소바가 굉장히 유명한 지역이었다. 개인적으로 면 요리는 좋아하면서 소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러니함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지역 특산물이라니까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검색 후 결정한 시마네현 마쓰에 소바 맛집은 이즈모 소바로 유명한 타타라야였다.
1. 가게 정보
🔸 가게 이름
- 한국어 : 이즈모 소바 타타라야
- 일본어 : 出雲そば たたらや
- 영어 : Izumo Soba Tataraya
🔸 주소&지도
마쓰에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
- 우편번호 : 690-0003
- 주소 : Shimane, Matsue, Asahimachi, 伊勢宮472−2 シャミネ松江
🔸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무 없음.
2. 메뉴
🔸 내가 고른 메뉴
나는 많은 메뉴 중에서 와리코 소바 정식(割子そば定食)을 시켰는데 여기서의 와리코는 찬합을 말한다. 찬합에 담긴 소바 두 그릇과 일본 다시로 맛을 낸 밥, 그리고 재첩이 들어간 된장국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음식이었다.
🔸 기타 메뉴
마쓰에가 소바가 유명한 지역이기 때문에 소바 매뉴가 꽤 많았지만 소바 이외에도 돈까스 덮밥 종류인 카츠동도 있었고 장어 덮밥인 우나기동, 튀김 덮밥인 텐동도 있었다. 어느 메뉴도 소바가 추가 되어 있는 정식이 있어서 어떤 메뉴를 할까 너무 고민을 했지만 결국 나의 선택은 가장 심플해보이는 와리코 소바 정식이었다.
3. 후기
🔸 이즈모소바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나는 소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소바 자체를 많이 먹어보지 않았는데 메뉴를 받아보니 막상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직원에게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물어보니 사진 기준 오른쪽 위에 있는 고명을 소바 위에 올리고 쟁반 가장 오른쪽 위에 있는 쯔유를 소바에 둘러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오케이.
시키는대로 했다. 파와 김, 명란과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를 올리고 츠유를 둘렀다. 더 예쁘게 담아서 찍었어야 하는데 배고파서 정신도 없었다.
그리고 한 입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따뜻한 소바라면 면의 쫄깃함이 덜했을 수도 있는데 차가운 소바라서 면이 정말 쫄깃했다. 그리고 그 쫄깃한 면 사이도 함께 스며들어오는 쯔유의 맛, 면에 얽혀서 함께 씹이는 가쓰오부시의 감칠맛, 그리고 이런 식감에 변화를 줄 파의 아삭함과 명란의 부드러운 식감까지. 아, 이래서 소바를 먹는건가 싶었다. 이 정도면 이즈모소바가 이쯔모 소바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응 일본판 아재개그였어.
🔸 다시메시
다시메시는 평범했다.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착각했던 것이 이곳이 재첩이 유명해서 밥 위에 재첩이 올라가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재첩은 아니었고 그냥 고기였다. 뭐 고기니까 당연히 맛있었지만 고기 대신 이 지역의 특산품인 재첩이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첩 된장국은 역시 맛있었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입맛이 점점 변해가는지 조개국물의 감칠맛을 알아버려서 조개 종류로 낸 국물이면 요즘 환장을 한다. 게다가 조개탕이 있으면 숙취도 없던데 이건 내 기분 탓인가?
🔸 좁은 내부
가게의 외관만 보면 내부가 굉장히 고급지고 좌석이 넓을 것 같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가게 안에는 테이블석이 없고 전부 카운터석으로만 운영되는데 가게가 생각보다 좁은 편이어서 좌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한 가지 특징은 여기서 식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열차를 타고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먹는 식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회전 속도가 느리지는 않았다는 것인데 만약 대기가 있다고 해도 자리는 금방 생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모밀과 메밀, 그리고 소바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으로 이 글을 마무리해 보려고 한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소바라고 부르는 이 일본어는 한국에서 메밀이나 모밀이라는 표현과 같은 뜻인데 현재 한국의 표준어는 메밀로 정착되었고 모밀은 황해도나 경기도 지역에 방언으로 남아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경기도 사람인 홍씨는 메밀이라는 단어보다 모밀이라는 단어가 더 입에 붙는 것 같다. 메밀은 성질이 찬 편에 속해서 체내의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몸에 열이 많은 홍씨에게 이만한 음식이 없을 것 같으니 앞으로 메밀을 사랑해보려고 한다. (웃음)
홍씨의 일본 이야기🗾
일본 방문 30회🗾 일본 여행 정보, 일본 관광 정보, 일본 여행팁, 일본 여행 에피소드 등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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