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와 관련된 관광지를 찾는다면 어떤 사이트에서든지 다섯 손가락 안에 무조건 드는 관광지가 바로 한글로 서봉전이라고 쓰는 즈이호덴(瑞鳳殿)이 아닐까 싶다. 검은색 외관에 금박 장식이 더해져 극도의 화려함을 볼 수 있는 즈이호덴 주변으로는 서봉사라고 불리는 즈이호지(瑞鳳寺)와 감선전이라고 불리는 칸센덴(感仙殿)까지 볼 수 있는데 우선 첫 이야기로 즈이호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즈이호덴
🔹 소개
즈이호덴(瑞鳳殿)이라는 곳은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아오바구 오타마야시타에 있는 장소로 센다이 번조 다테 마사무네의 영묘를 말한다. 센다이의 관광지를 이야기할 때 '다테 마사무네'라는 인물을 자주 언급하게 될텐데 이 인물은 1567년에 태어난 인물로 일본어로는 「伊達政宗」라고 적는다.
다테 마사무네는 7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는데 생전에 이곳에서 두견새가 우는 소리를 듣고 감탄해 자신이 죽은 다음에 이곳에 묻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1636년, 아들인 다테 타다무네에 의해 처음 세워진 즈이호덴은 건설기간이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센다이 폭격으로 인해 소실되었으나 이후 재건을 진행하였고 1979년에 재건이 완료되었다. 2001에는 센다이 개부(開府, 부 단위의 관청을 설치하던 일) 400년을 기념하여 대개수 공사가 실시되어, 기둥에는 사자 머리 조각을, 지붕에는 용머리 기와를 복원해, 창건 당시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즈이호덴은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사진으로 보나 실제로 보나 외관이 굉장히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2. 기본 정보
🔹 운영시간
-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50분(마지막 입장 4시 반까지)
-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20분(마지막 입장 4시까지)
- 휴무 : 12월 31일
🔹 요금
성인 | 고등학생 | 초, 중학생 | |
개인 | 570JPY | 410JPY | 210JPY |
단체 | 460JPY | 310JPY | 160JPY |
50명 이상, 장애인 | 360JPY | 210JPY | 110JPY |
* 루푸루버스 승차권이 있을 시 110엔 할인
🔹 주소
23-2 Otamayashita, Aoba Ward, Sendai, Miyagi
🔹 가는 방법
구글 지도로 검색해봤을 때 생각보다 가까워 보이지만 강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라서 실제로 이동해 보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이유로 즈이호덴까지 가는 방법은 택시나 루푸루버스가 낫지 않나 싶은데 어차피 관광을 하러 온 것이라면 택시보다는 센다이 관광 특화 버스인 루푸루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3. 후기
🔹 버스 시간 확인부터
루푸루버스를 타고 즈이호덴에 내리면 우선 루푸루 버스가 이 정류장에 언제 도착하는지 시간표를 찍어두는 것이 좋다. 루푸루버스는 배차 간격이 약 20분인데 시간을 잘못 맞추면 길에 서서 20분을 그냥 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조금 더 계획적으로 움직인다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오르막의 시작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즈이호덴 방향으로 가다보면 점점 큰 나무들이 우거진 길로 가게 되는데 즈이호덴이 지대가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즈이호덴까지 가는 길은 대체로 경사가 있는 편이다. 게다가 계단 또한 많아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가기에는 사실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 입장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서 루푸루버스 티켓이 있는 사람은 티켓도 함께 보여주자. 그러면 110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홍씨가 방문했을 때는 입구에서 티켓을 확인하는 사람이 없어서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은 모르는 척하고 티켓을 끊지 않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날 수준 높은 관람의식을 가진 분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차례차례 티켓을 끊고 자유롭게 입장을 했다.
🔹 관람 팁
즈이호덴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다. 금방 둘러볼 수 있는 규모인데 루푸루버스가 한 대 들어오면 이곳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즈이호덴에 늦게 입장하면 사람들 때문에 좋은 사진 찍기가 힘들다. 이 점은 감안해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
🔹 화려함
건물의 기본 바탕이 검은색이라서 그런지 즈이호덴의 금박 장식과 여러 무늬는 정말로 화려하다. 예전 일본의 흰성과 검은 성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을 때 '금색은 검은색과 함께 있을 때 더 화려하게 빛나기 때문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화려한 영묘에 모셔져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모모야마 문화의 유풍을 제대로 전하는 호화로운 묘 건축의 예가 아닐까 싶다.
즈이호덴을 마주보고 섰을 때 즈이호덴의 왼쪽에는 작은 자료관이 있다. 즈이호덴 입장권이 있다면 무료로 입장가능한데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올리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입장 요금에 비해서 볼거리가 엄청 많다는 시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센다이에서 즈이호덴이 가진 상징성이 굉장히 큰 곳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방문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검색의 편의를 위해 글의 제목을 '센다이 여행'으로 했지만, 센다이는 현의 이름이 아니며 미야기현🐮에 있는 한 도시의 이름이니 이 부분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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