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 여행 🌀 비잔 텐진신사(徳島眉山天神社)

도쿠시마 비잔으로 가는 로프웨이를 탑승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향하는 아와오도리 회관. 이 아와오도리 회관의 바로 옆에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돋보이는 텐진 신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버리는 공간과도 같은 느낌이라서 오히려 더 홍씨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곳, 텐진 신사. 홍씨가 다녀온 솔직한 후기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1. 텐진 신사

🔹 소개

도쿠시마 비잔에 있는 텐진 신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220년 전인 1809년 창건되었다. 이곳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를 제신으로 하고 있는데 이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라는 인물은 일본 헤이안 시대의 문인이자 관료였던 사람이다. 이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격이 낮은 학자 가문에서 태어나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대신(右大臣)까지 올라 당시 시대에서는 천재라고 불렸던 인물인데 이런 업적 때문인지 이 인물이 죽은 이후에는 신격화 되어 '학문'을 관장하는 텐진(天神, 천신)으로 많은 숭대를 받고 있다. 이곳의 이름 또한 텐진인 것을 미뤄봤을 때 그 연관성이 커 보이는데, 조금 더 나아가 그를 모시는 신사를 텐만구(天満宮, 천만궁)라고 부른다고. 사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에 대한 이야기는 홍씨의 일본 이야기 블로그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작성했던 후쿠오카의 다자이후 텐만구에서도 언급을 한 적이 있다.

후쿠오카 여행 🏮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

 

텐진신사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학업성취, 합격기원 등의 효과만 있을 것 같지만 내부에 있는히메미야상( 姫宮さん)은 인연을 이어주거나 안전 출산, 병 회복 등의 효험도 있어 다양한 효험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도쿠시마 비잔 텐진신사
• 일본어 : 徳島眉山天神社
• 영어 : Tenjin Shrine 

🔹 운영시간

24시간

🔹 요금

무료

🔹 주소 및 위치

일본 〒770-0904 Tokushima, Shinmachibashi, 2 Chome−２１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반응형

 

3. 후기

🔹 의외의 포토스팟

텐진신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 아무래도 비잔 아래쪽이다 보니까 신사 내부에서 비잔 전망대로 운행하는 로프웨이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빨간 도리이와 파란 하늘, 노란색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 그리고 로프웨이까지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사진 명소가 있었다. 홍씨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나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이 공존하는 느낌이 드는 그런 초월적인 공간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곳은 과거와 현재,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이 모두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혜의 소

쓰다듬으면 쓰다듬을수록 지혜가 따라온다는 이야기가 있는 소의 동상이 있는데 이 소의 이름마저 '지혜의 소'이다. 지혜라는 단어가 가진 뜻이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인데 이렇게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대기업에서 홍씨를 스카우트하겠다고 줄을 설 수도 있으니 홍씨는 시간만 된다면 100번, 1000번이라도 더 쓰다듬을 준비가 되어 있다.

🔹 여심저격

텐진신사 내부에 있는 히메미야상의 경우 이름만 들어도 뭔가 굉장히 공주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이름만 예쁜 것이 아니다.

도리이에도 하트가 있고 신사로 오는 길 곳곳에도 하트가 있다. 정말 많은 신사를 다녀보면서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신사를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남자들의 마음보다는 여자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포인트가 많다고. 사실 홍씨는 발걸음을 내딛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예쁘기는 했다. 

 

텐진 신사는 공간 자체가 굉장히 넓은 신사는 분명히 아니었는데 그 작은 공간 곳곳에 각각의 큰 의미를 부여한 무언가가 있는 형태였기 때문에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던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홍씨가 방문했을 때 커플, 개인, 가족 등 다양한 구성원이 각각의 소원을 기도드리기 위해 신사를 참배하고 있었는데 만약 신사에 방문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소요 시간 자체가 그렇게 길진 않을 테니 가볍게 한 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 글의 도용,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