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여행 🌳 치쿠린지(竹林寺)
시코쿠 고치 여행을 한다면 고다이산 주변의 관광지를 빼놓을 수 없는데 고다이산에서 보는 전망도 물론 예쁘지만 고다이산은 무엇보다 산에 물드는 아름다운 단풍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고다이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치쿠린지라는 사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소개
🔹 치쿠린지
고다이산의 아름다운 나무와 녹음으로 둘러싸인 치쿠린지라는 사찰은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인 724년에 창건된 사찰이다. 이곳은 당시의 쇼무 천황(한국에서는 일왕이라고 표기)이 중국 당나라의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찾아가 뵙는 꿈을 꾼 뒤 일본에서도 비슷한 장소를 찾다가 이곳 고치현의 고다이산에 사찰을 창건했다고 하는데 창건 이후 항상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것은 아니고 메이지의 불교 배척운동 등으로 황폐화된 기록도 있었다. 이곳의 본존인 문수보살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부처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상징성 때문에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이 되어 있다. 참고로 문수보살은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길 기원하는 시험 기간의 학생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고.
치쿠린지의 한자는 竹林寺로, 이 한자를 해석하며 대나무로 이루어진 수풀에 둘러쌓인 산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가서 보면 대나무로 엄청나게 둘러쌓여 있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대나무 수풀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대나무보다 단풍이 더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면 엄청나게 아름다운 단풍들을 볼 수 있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치쿠린지
- 일본어 : 竹林寺
- 영어 : Chikurinji
🔹 운영시간
- 참배 :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 명승정원, 보물관 :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 요금
무료(단, 명승정원, 보물관은 유료)
명승정원, 보물관 통합권 | 명승정원 | 보물관 | |
성인(고등학생 이상) | 800엔(640엔) | 500엔(400엔) | 400엔(320엔) |
중학생 이하 | 400엔(320엔) | 250엔(200엔) | 200엔(160엔) |
괄호는 15명 이상의 단체나 마이유버스 이용객, 장애인 수첩을 하지고 있는 사람들의 요금이다.
고치 관광버스 마이유 버스 패스 | 고치 여행
시코쿠에 위치한 고치라는 곳에 사실 직항편이 없어 가기 힘든 곳이기는 하지만 이런 도시에도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버스인 '마이유버스(MY遊バス)'가 있어서 뚜벅이 여행객이더라도 고치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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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및 위치
3577 Godaisan, Kochi, 781-8125 일본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3. 후기
🔹 지쿠린지? 치쿠린지?
읽는 방법에 따라 지쿠린지, 치쿠린지등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한국어의 표기의 문제일 뿐 일본 사람은 한국 사람이 지쿠린지, 치쿠린지 어느 쪽으로 이야기해도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시코쿠 88 사찰순례 중 31번째
약 1200여 년 전에 쿠카이 대사가 다녔던 88개의 성지 둘러보는 것을 뜻하는 오헨로. 치쿠린지는 88개의 사찰 중 31번째 사찰인데 이런 절이 88개의 사찰에서 빠진다면 굉장히 섭섭할 정도의 느낌이었다. 언젠가 이 오헨로에 대해서 정리해서 글을 쓰는 날이 오겠지만 오헨로의 목적은 속세의 욕망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는 사찰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마음으로 치쿠린지에 방문한다면 더 큰 마음속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명승 정원
입구에서 본당까지는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는데 명승 정원과 보물관은 별도의 요금이 필요하다. 홍씨는 관람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명승 정원과 보물관을 관람하지 못했는데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정원을 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정원 자체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과연 어떠한 점이 그럴까? 나중에 누가 다녀오면 홍씨에게 꼭 알려줬으면 좋겠다.
🔹 아름다운 단풍
글의 처음부터 계속해서 단풍 이야기를 했었는데 사찰 곳곳이 포토스팟이었다. 홍씨가 방문했던 시기가 11월~12월이었는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이 남아있었다.
누군가는 단풍을 쓸쓸하다고 표현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사람의 인생과 같다 해서 봄에 꽃 피우기 시작한 생명이 여름에 가장 왕성하게 나아가고, 가을이 되면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겨울이 되면 삶을 마감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하지만 홍씨는 조금 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서,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하는 봄, 젊음과 같이 자신감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 있는 여름, 성숙함이 더해져서 인생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가을, 그리고 다음 출발을 위한 휴식기인 겨울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뭐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단풍이야말로 인생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기라는 거? 나이가 들었는지 여행 블로그에서 별소리를 다 한다.
이렇게 시코쿠 고치현 고다이산에 있는 치쿠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치쿠린지의 경우 산에 위치하여 전철이 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를 렌트하거나 고치 관광의 필수 버스인 마이유버스 버스를 통해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며 지형적인 특성상 돌계단이 많고 엘리베이터 등의 편의 시설이 없으니 아이를 동반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여행 전 이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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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크리에이터 '홍씨의 일본 이야기' 홍씨입니다.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한국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본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시작했고 1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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